Prologue

기타는 클래식, 블루스, 재즈, 블루그래스, 컨트리, 락, 팝, 월드뮤직 등 모든 음악 장르에서 가장 많이 활달하게 쓰이는 악기이다. 유럽부터,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북미,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어떤 지역을 가도 기타는 기본 악기로서 세상의 가장 대중적인 악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타의 어원은 페르시아어의 현이란 뜻을 가진 Sihta란 단어에서 처음 발생했다고 한다. 이것이 그리스에서는 kithara, 라틴어에서는 Cithara로 변했고, 아랍어의 Qitara에서 영어인 guitar의 직접적인 어원이 된 스페인의 Guitarra가 나왔다. 8세기경 북아프리카의 무어족이 스페인 땅을 차지하면서 아랍의 대중악기 중 하나인 우드가 들어 왔으며, 이 우드가 발전을 거듭해 기타로 발전을 한 것이다.

기타의 현대적인 모습과 인기는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만개한다. 미국의 흑인 노예들이 쉽게 손댈 수 있던 기타는 블루스의 토대를 이뤘고, 서부로 이주하던 백인 이주민들은 컨트리와 포크에 자연과 애환을 담아내었다. 여러 기타리스트의 재능과 노력이 뭉쳐 기타음악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고 현재와 같은 다양한 모습을 이루게 된다.

일렉트릭 음악이 주를 이루던 뉴에이지 음악에서 기타가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된 건 1980년대 뉴에이지를 열풍을 일으킨 음반사 원드햄힐의 창시자인 윌리엄 애커맨 덕분이다. 포크 기타리스트인 그는 포크와 컨트리, 클래식, 재즈, 블루스 등을 결합해서 자연의 숨결이 담긴 음악을 만들고자 했고, 이는 마음의 정화와 명상을 위한 뉴에이지 음악 본 기능에 대단한 충족감을 주었다.

뉴에이지 음악에 월드뮤직의 일정 부분이 포함되면서 스페인의 플라멩코나 브라질의 보사노바, 지중해의 민속음악과 아시아의 음악들이 뉴에이지 기타연주의 중요한 위치에 머물고 있다. 이는 원래 정적인 포크 풍의 뉴에이지 기타연주가 동적이고 활동적인 형태로 바뀌었음을 뜻한다. 한 곳에 머물며 명상하는 뉴에이지 음악이 아닌, 움직이면서 쉽게 즐길 수 있는 BMG 모습의 뉴에이지로 변해가고 있다.
글 출처 : 네이버 뮤직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