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총 연주시간 : 00:56:46 대금산조(大琴散調) 산조란 장구반주에 맞추어 다른 악기를 독주 형태로 연주하는 음악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4∼6개의 악장을 구분하여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 순서로 연주하며, 특히 대금산조는 대금으로 연주하는 산조를 말한다. 대금에는 정악을 연주할 수 있는 정악대금과 시나위나 남도 무악에 주로 쓰이는 산조대금 2가지가 있다. 정악대금은 음의 변화가 없어 합주에 사용되며 산조대금은 시나위나 남도무악 등 다양한 가락을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산조대금은 정악대금과 음높이, 잡는 방법, 크기 등이 다르다. 오랜 세월동안 전승되어 온 대금산조는 듣기 좋게 편곡되고 연주도 기교가 있어 긴장과 흥겨움을 주며, 가락에 리듬과 장단을 더하기 위한 장식법(바로붙임·엇붙임·완자걸이·잉어걸이), 농음(꺾고·평으로내고·흘러내리고·밀어 올리고·질러내고), 틀(형식), 즉흥성 등의 특징이 있다. 산조의 장단은 대개 진양·중몰이·자진몰이가 큰 기둥이며 중몰이와 자진몰이 사이에 중중몰이가 들어간다. 장단은 리듬과 한배를 가지며 악장(부분)의 이름이 되기도 한다. 가락의 붙임새에는 바로붙임·엇붙임·완자걸이·잉어걸이 등이 있는데 이는 가락 즉 장식적 방법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대금산조는 20세기 초 박종기(朴鍾基)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후 대금산조는 박종기가 만든 '소리더늠대금산조'와 강백천(姜白千)이 만든 '시나위더늠대금산조'로 크게 나누어졌는데 소리더늠대금산조는 판소리가락에 치중하여 기악화한 것이고 시나위더늠대금산조는 대금시나위가락에 변화를 주어 만든 것이다. 박종기의 소리더늠대금산조는 한주환(韓周煥)·한범수(韓範洙)를 거쳐 이생강(李生剛)·서용석(徐龍錫) 등에 전하여 각기 독특한 유파를 형성하고 있다. 강백천의 시나위더늠대금산조는 김동진(金東鎭)·김동표(金東表)를 거쳐 문동옥(文東玉)에게 전해지고 있다. 197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로 지정되었으며, 기·예능보유자에 강백천(姜白千, 1982 해제)·김동표(金東表)·이생강(李生剛)이 있다. 서용석 (1940 ~ 2013)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서용석 (전라남도 곡성 출생) 산조는 우리나라의 민속기악독주곡으로, 진양조에서 시작해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이어지는 장단 흐름에 따라 연주한다. 연주 상황이나 연주자에 따라 길게는 한 시간 이상, 짧게는 10분 정도로 자유로운 가락을 연주하는데, 대개 그 가락을 처음 구성한 사람의 이름을 붙여 ‘OOO류 대금산조’ ‘OOO류 가야금산조’라고 구분한다. 서용석 명인은 현재 대금산조의 예능보유자 후보로, 자신의 이름을 딴 대금산조 외에도 서용석류 아쟁산조, 서용석류 해금산조, 서용석류 피리산조 등 다양한 악기의 산조 가락을 후학들에게 전수한 분이기도 하다. 서용석 명인은 어려서부터 이모인 박초월 명창에게서 판소리를 배웠고, 대금을 하는 이모부 김광식에게서 대금 풍류와 산조를 배운 후, 20대에 여성국악단, 국극단 등에서 활동하며 방태진 명인에게서 호적을, 한주환 명인에게서 대금산조를, 서공철 명인에게서 가야금산조를, 정철호 명인에게서 아쟁산조를 공부했다. 모두들 각 분야에 정통한 예인들이었다. 이때 배운 악기와 가락들이 본인의 대금산조 가락은 물론, 다양한 악기들의 산조 가락을 구성한 좋은 재료가 되었다. 여성국극은 무대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모두 여성들로 구성되어, 전통적인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창작된 음악극 형식으로, 광복이후부터 1960년대까지 대중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얻었었다. 이 시기에 새로운 음악들이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신민요로 널리 불리는 것들이 있고, 보다 효과적이고 새로운 음향을 선보이기 위해 산조아쟁이나 철현금 같은 새로운 악기가 선보이기도 했다. 서용석 명인은 이 시기에 국극단과 함께 하면서 신뱃노래, 사철가, 흥겨운 마을, 흥타령 같은 음악들을 작곡하기도 했다. 1990년대 말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활동은 거의 못하고 있지만, 심상남, 채조병, 이재익, 김광복, 김재영 등이 그의 가락을 이어 받아 중견 음악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가 2013년 3월 17일 지병이 악화되어 사망하였다. 서용석 명인의 세 아들도 국악인으로서 서영호는 아쟁, 서영훈은 피리, 서영민은 해금을 전공해 가업을 잇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