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Total time : 02:01:26 김수연의 흥보가 김수연의 소리는 철저하게 박초월의 소리의 영향 하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물론 김수연이 자신의 예술 세계를 다 완성한 사람이 아니라,아직도 자신의 예술 세계를 가꾸어가야 할 과정에 있는 소리 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김수연이 박초월 소리 전통의 철저한 계승자라는 뜻이기도 하다. 김수연만의 개성은 그의 부드러운 목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송곳같이 찌르는 날카로운 맛은 없지만, 따뜻하게 감싸안는 포근함이 가득한 김수연의 소리는, 현대 판소리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임에 틀림없다. 이번의 음반 출판을 계기로 김수연의 예술 세계가 더 깊고 그윽한 향기로 가득해지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 글 출처 : Album Review 김수연 명창 국악발전-후학양성 힘쓰는 '열정의 소리꾼' 청아 '김수연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전수조교이자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우리나라 국보급 소리꾼으로 최고의 명창 중 한 명이다. 1947년 군산서 김성홍씨의 네 딸중 막내로 태어나 초등학교 입학 전 일찌기 김재경 선생 문하에서 처음 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이후 박초월과 성우향 명창 문하에서 판소리를 공부했다. '소녀 시절 집근처의 국악원에서 흘러나오는 판소리, 민요, 악기 소리에 매료되어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고 넋을 잃고 소리를 들었다'는 김수연 명창은 이 후 배우지 않고는 견디기 어려운 열정에 이끌려 당대의 소리꾼 김재경, 최광열, 강도근 명창들을 찾아가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1978년 남원 춘향제 전국명창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한 그녀는 1980년 수궁가를 이수, 1989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1992년 서울국악대경연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지녔다. 오직 소리 연습에만 몰두하는 김수연 명창은 1986년 수궁가 발표에 이어 1990년 흥보가, 1997년 심청가, 2000년 춘향가를 발표했다. 특히 지난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김수연 명창의 춘향가 완창 발표회는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했으며 '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 김수연의 홍보가' 공연은 관객 수백여명이 소공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돼 한문화의 정수요, 판소리의 압권으로 창을 부르는 사람과 청중이 하나되는 자타일여(自他一如)의 경지를 이루면서 그 깊은 소리가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김수연 명창의 소리는 수려하면서도 애원성이 그득하고, 우아하고 기품이 있으면서도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 그녀만의 소리로 예술적 수준의 경지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판소리는 북 장단에 맞추어 소리꾼이 몸짓을 섞어 가면서 일정한 대사와 소리로 이야기를 엮어 나가는 우리 민족 고유의 극적인 노래입니다. 한사람의 소리에 따라 사람을 웃기고 울리는 사람의 심성을 자극하는 희로애락의 가락이 숨어 있죠. 그래서 판소리는 우리 민족의 '한의소리'라고도 하는데 그만큼 세상 풍파 겪어내지 않고는 한 맺힌 소리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수연 명창은 요즘 1997년 설립한 서울 관악구 남현동의 <김수연판소리연구소>에서 판소리 연구와 우리 소리의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연구소에는 일반일들 대상인 취미반과 학생들 대상 대학진학반으로 구성된 교육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여기에서 배운 학생들은 서울대, 이화여대, 중앙대, 단국대에 진학하는 등 대학 입시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강경아(단국대 박사과정) 명창을 수제자로 키웠고 수많은 해외공연 등으로 대한민국의 소리를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해온 김수연 명창은 현재 한국판소리보존회 부이사장, 국립국악원 민족연주단 지도위원, 한양대 국악과 겸임교수 등 여러 대학의 강의를 맡아 후학과 국악발전에 힘쓰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 자랑스런 우리의 판소리를 이어가는 후학양성과 대한민국 국악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