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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Strauss : Don Quixote, Op.35
Herbert Downes(viola),
Desmond Bradley(violin),
New Philharmonia Orchestra,
Sir Adrian Boult, Condoctor
Recording : 6-7 & 9.IV.1968, No.1 Studio, Abbey Road, London

Lalo : Cello Concerto in D minor
Cleveland Orchestra,
Daniel Barenboim, Condoctor
Recording : Live, 4 & 6.I.1973, Severance Hall, Cleveland

Total timing 10:10:41

Strauss - Don Quixote Op.35

옛날이야기 좋아하는 사람치고 ‘라만차의 기사, 돈 키호테’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스페인의 문호 세르반테스가 17세기 초에 발표한 이 소설은 당시 스페인의 현실을 반영한 일종의 풍자소설이지만, 그 독창적 발상과 심오한 상징성으로 인하여 세계인의 영원한 고전이 되었다. 몽테스키외는 이 소설을 가리켜 “스페인 문학의 유일한 걸작은 다른 모든 작품을 조악한 것으로 만든다”라며 극찬했고, 티보데는 ‘인류의 책’이라고 불렀다.

‘돈 키호테 이야기’는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회화 분야에서는 귀스타브 도레, 오노레 도미에, 안토니오 프라스코니 등 여러 화가들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명장면들을 그림으로 남겼고, 음악 분야에서는 적어도 25명 이상의 작곡가들이 표제음악, 오페라 등을 작곡했다. 그런데 그 많은 음악작품들 가운데 오늘날까지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트라우스가 [돈키호테]를 작곡한 것은 그의 나이 서른세 살 때인 1897년의 일이었다. 당시 그는 니체의 저작에서 영감을 얻은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발표하고 나서 작은 가곡 등을 지으며 기분전환을 한 다음 이 작품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 작품이 그 내용의 폭과 깊이 면에서 [차라투스트라]에 비해 결코 모자라지 않으면서도 한결 여유롭고 유머러스한 까닭을 그런 과정에서도 찾을 수 있을 듯싶다. 즉 이 작품의 밑바탕에는 [차라투스트라]를 통해서 다져진 슈트라우스 특유의 철학적 사유가 깔려 있으며, 나아가 전작의 경험이 있었기에 그것을 보다 성숙한 시선과 필치로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이리라.

슈트라우스는 이 작품을 ‘기사적 성격을 지닌 하나의 주제에 의한, 대 관현악을 위한 환상적 변주곡’이라고 불렀는데, 여기서 말하는 ‘하나의 주제’란 물론 ‘슬픔에 젖은 기사’로 일컬어지는 돈키호테를 가리킨다. 악곡은 여기에 ‘산초 판사’, ‘둘시네아 공주’ 등을 나타내는 동기들이 얽히면서 다채롭게 전개된다. 악곡 전체는 서주와 피날레가 붙은 10개의 변주곡으로 구성되며, 각 변주는 돈키호테의 유명한 에피소드들을 슈트라우스 특유의 생생하고 절묘한 관현악 기법으로 묘사하고 있다.

서주
‘기사 풍으로 경쾌하게’ 출발하는 서주는 서재에서 중세 기사의 로맨스를 탐독하는 돈키호테의 모습과 그 심리상태의 변화를 보여주는 한편, 앞으로 작품에서 사용될 주요 동기들을 차례로 꺼내놓는 역할을 한다. 공상에 빠져 기사의 생활을 동경하던 돈키호테는 급기야 현실과 환상을 분간하지 못하게 되어 정신착란을 일으키고, 결국 직접 기사가 되어 명예와 사랑을 위한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 과정에서 귀부인에 대한 찬미와 동경(바이올린과 비올라), 돈키호테의 공상(클라리넷), 귀부인의 이미지(오보에), 모험에 대한 열정과 충동 등이 떠오른다.

주제: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
이제 이야기의 주연과 조연이 등장한다. ‘슬픔에 젖은 기사 돈키호테’는 첼로 독주가, 그의 종자인 ‘산초 판사’는 비올라 독주가 맡는다. 돈키호테는 기사라고는 하지만 노년에 접어든 나이라 그다지 늠름해 보이지는 않지만, 그의 마음만은 고귀한 이상을 향한 동경과 열정으로 가득하다. 반면 평범한 촌부인 산초 판사는 소박하고 수다스러운 성격으로 그려진다.


제1변주: 기사의 출발과 거인들과의 격투 / 풍차들과의 모험
돈키호테는 산초를 데리고 모험을 찾아 길을 떠난다. 낡은 갑옷에 두꺼운 종이로 만든 투구를 쓰고 말라빠진 말에 ‘로시난테’라는 이름을 붙여 타고 길을 가는 그의 모습이 묘사되고, 그가 공상 속에서 경애하는 ‘둘시네아 공주’의 형상이 목관과 바이올린에서 떠오른다. 얼마 후 그는 거인의 무리를 발견하고 달려든다. 하지만 그것들은 사실 풍차들이었다. 잠시 후 그는 힘차게 돌아가는 풍차의 날개에 휘말려 공중으로 떴다가 한 바퀴 돌아(하프의 글리산도)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만다. 그는 신음하며 둘시네아 공주의 이름을 부른다. 그의 첫 번째 모험은 이처럼 처참한 실패로 돌아가고, 변주는 그의 공상을 나타내는 클라리넷 소리로 마무리된다.

제2변주: 아리판파론 대제의 군대와의 전투 / 양떼와의 전투
기사는 실패를 떨치고 일어서 모험을 계속한다. 이번에는 저 멀리서 모래먼지가 일어나며 대군이 몰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그는 다시금 용감하게 돌진하여 대군을 흩어놓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대군은 양떼였고, 들판은 놀란 양들이 내지르는 비명(금관)과 양치기 소년의 다급한 피리(목관) 소리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다.


제3변주: 기사와 종자의 대화
주인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지켜보던 산초가 주인에게 불평을 한다. 요즘 같은 세상에 기사편력이라니, 다 부질없는 일이니 이만 집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산초의 이야기는 설교조로 한 동안 이어진다. 하지만 그의 비아냥을 참지 못한 돈키호테가 화를 내며 호통을 치자 산초는 입을 다문다. 주인은 종자를 타이르며 기사의 이상에 대해서 설명하고 후사할 것을 약속한다. 그의 어조는 기사의 이상과 경애하는 귀부인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하고, 음악은 꿈결처럼 유려한 판타지를 펼쳐 보이며 드높이 고조된다.

제4변주: 순례의 행렬과 불행한 모험
이번에는 흰옷을 입은 한 무리의 참회자들과 마주치게 된다. 그들은 가뭄 때문에 기우제를 지내며 행진하는 중이었는데, 행렬 속에 부인복으로 감싼 상(像)을 모시고 있었다. 이것을 보고 귀부인이 유괴된 것으로 착각한 돈키호테는 그녀를 구출하려 달려들지만, 허무하게도 상을 모신 사람이 어깨를 막대기로 내려치자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만다. 산초는 주인이 죽은 줄 알고 슬피 울지만 얼마 후 돈키호테는 깨어난다. 산초는 안심하고 주인 옆에서 잠든다.

제5변주: 밤을 지새며 무기를 지키는 돈 키호테
그러나 돈 키호테는 잠들지 않고 기사답게 무기를 지키며 밤을 지새운다. 그는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감회에 젖어 둘시네아 공주에게 사랑을 맹세한다. 어디선가 산들바람(하프와 바이올린)이 불어오고, ‘슬픔에 젖은 기사’의 두 눈에서는 순수한 동경이 흘러넘친다.

제6변주: 귀부인과의 만남 / 가짜 둘시네아
기사는 둘시네아 공주를 향한 열정으로 충만한 가슴으로 길을 재촉한다. 하지만 둘시네아가 허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산초는 때마침 나귀를 타고 지나가던 볼품없는 시골 처녀을 귀부인이라고 부르며 주인을 놀리려 한다. 그런데도 돈키호테는 그 말을 믿고 어쩔 줄 몰라 하며 그 처녀에게 정중히 인사를 건네고 산초도 덩달아 인사를 한다. 하지만 그녀는 두 사람의 괴상망측한 행동에 기분이 나빠져 화를 내며 가버린다.

제7변주: 대기를 가르며 거인족을 정복하다 / 공중 기행
한 여관에서 사람들이 두 얼간이를 골탕 먹이기 위해 유쾌한 해프닝을 벌인다. 즉 두 사람의 눈을 가리고 목마에 태운 뒤 바람을 일으켜 돈키호테로 하여금 하늘을 날면서 거인족을 정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믿게 만든 것이다. 윈드 머신 과 팀파니가 울려 퍼지고 플루트의 반음계적인 패시지와 하프의 아르페지오가 곁들여지며 돈키호테(현)와 산초(클라리넷)가 공중을 날고 있는 듯한 기분을 전하지만, 저음악기들은 지속저음을 연주하여 이들을 태운 목마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제8변주: 마법의 배와 불행한 모험
강기슭에 도착한 두 사람은 노 없는 작은 배를 발견한다. 기사는 그것을 전장으로 데려다 줄 마법의 배로 생각하고 올라탄다. 강줄기를 따라 흘러가던 두 사람은 물레방앗간에 이르는데, 기사는 그것이 성채이고 그 일꾼은 악마라고 생각한다. 그는 악마를 물리치고 왕자를 구출하겠다는 생각으로 다가가지만, 배가 물레방아에 너무 접근하자 일꾼이 배를 밀어 배는 뒤집히고 기사와 종자는 흠뻑 젖은 채 강가로 기어오른다.

제9변주: 두 마법사와의 싸움
다시 모험을 찾아 나선 기사는 나귀를 타고 오는 두 수도승과 마주친다. 하지만 그는 이들마저 사악한 마법사들로 오인하고 습격한다. 그들은 놀라서 달아나 버리고, 기사는 의기양양하게 행진한다.

제10변주: 은빛 달의 기사와의 결투
‘은빛 달의 기사’로 변장한 돈키호테의 친구 칼라스코가 ‘슬픔에 젖은 기사’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그와의 결투에서 무참하게 패배한 돈키호테는 상대편에게 찬사를 보내고 모든 것을 단념한 채 귀향길에 오른다. 그가 고향의 들판에 이르자 양치기의 뿔피리 소리가 한가롭게 들려온다. 귀향 후 단조로운 생활을 이어가던 돈키호테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

피날레: 돈키호테의 회상과 죽음
돈키호테는 병상에 누워 가족의 병간호를 받고 있다. 그의 방에는 로맨스 소설책들이 아무렇게나 팽개쳐져 있다. 그는 지나온 날들을 회상하다가 조용히 숨을 거둔다.

글 출처 : 네이버,
글 : 황장원 / 음악 칼럼니스트, 교양강좌 전문강사 클래식음악 감상실 ‘무지크바움’ 실장과 한국바그너협회 사무간사 역임. 무지크바움, 부천필 아카데미, 성남아트센터, 풍월당에서 클래식음악 교양강좌를 맡고 있다. <객석>, <스테레오뮤직>, <그라모폰>, <라무지카> 등에 칼럼을 기고했고 현재 서울시향 프로그램 노트를 담당하고 있다.


Lalo - Cello Concerto in d minor. Op.37

에두와르 랄로의 이름을 널리 알려준 곡이 바이올린 협주곡 (스페인교향곡)과 오직 하나뿐인 첼로 협주곡 D 단조이다. 이 두 작품은 스페인 정취가 깊이 배어있고 독주 악기와 관현악기의 조화가 잘 처리되어 있다는 것과 작곡시기도 비슷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금 흐르고 있는 첼로 협주곡은 탄탄한 구조와 이국풍의 색채가 풍부한 선율로 근대 첼로 협조곡 가운데 백미로 평가되는 곡이다.

특히 랄로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연주 등에 상당한 연주 실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악기에 모두 능통했던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이름을 알려준 계기가 된 스페인 교향곡이나 첼로 협주곡 같은 작품이 독주악기의 역할을 적절히 살렸다고 좋게 평가 받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통 현악기는 피아노와는 달리 대 편성의 관현악의 위용에 눌려 자칫하면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는데 이 곡은 독주 첼로소리가 가려지는 경우가 없도록 배려가 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20대에 작곡을 시작한 랄로는 초기에는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51세가 되었을 때 '바이올린 협주곡 F 장조'를 발표하고 이듬해 스페인 교향곡을 발표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 첼로 협주곡은 1876년 53세 때 작곡되어 다음 해 작품을 증정받은 첼리스트에 의해 파리에서 초연된 곡이다. 랄로 음악의 특징은 강한 이국적 취향과 귀족적인 단아함에 있다. 그의 모든 작품은 잘 빚어진 조각품처럼 우아하고 섬세한 맛을 풍기며 이런 성향이 스페인적 정취와 어울려 독특하고 세련된 음악을 빚어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랄로는 역량에 비해 무척 운이 없었던 음악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프랑스 릴의 스페인 가계 출신으로 부친은 나폴레옹에게 직접 훈장을 받은 군인이었다. 유년시절 릴 음악원에서 베토벤 지휘로 연주한 바 있다는 첼리스트 보만을 사사했다. 대를 잇기 원했던 부친의 희망을 저버리고 16세에 집을 떠나 파리 국립음악원에 입학했지만 고루한 교육방법과 어려운 생활로 고달픈 학창시절을 보낸다.

47년에 로마대상에 도전하여 2등에 머물자 작곡을 포기하고 아르맹고 4중주단의 비올라 주자로 들어간다. 1865년에 결혼, 다시 작곡을 시작해 오페라 공모에 도전하지만 3등에 그쳤다. 그러나 당시 그를 주목했던 파리 오페라극장 단장이 작품의뢰를 해오나 그것도 전쟁, 화재, 파산 등으로 결국 불발하게 된다. 결국 관현악을 위한 디베르티멘토가 발표되면서 비로소 조그마한 성공을 거두는데, 그것은 바로 그의 50회 생일 전날이었다.

그 후 1873년 사라사테가 연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 대성공을 거두고 스페인 교향곡에 이어 1878년 첼로 협주곡이 발표되자 작곡가로서 랄로의 위치는 확고해지며 정부로부터 훈장까지 받게 된다. 그러나 곧 중풍증세가 시작되고 그의 유일한 오페라가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원했던 예술원에 뽑히지 못한 채 일생을 마친다. D단조 협주곡은 1877년에 작곡, 그 다음 해 파리에서 피셔에 의해 초연되었고 그에게 헌정되었다.

제1악장 Prelude Lento - Allegro maestoso 8/12박자, 소나타 형식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감미로운 주제 선율을 들을 수 있으며 전 관현악이 세세히 연주하는 스페인풍의 악구로 도입부가 시작된다. 광대하고 느린 서주가 첼로의 남성적 레치타티보를 선행한다. 1악장의 주 주제는 리듬과 음정이 팡파레 같은 열정을 기초로 하는데, 서주의 인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엄숙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이에 비해 종속 주제는 '돌체시모 에스프레시보'가 지시하듯이 매우 서정적이며, 2분박과 3분박의 배합으로 스페인풍을 자아낸다. 카르멘 행진곡 같은 삽입 절이 잠깐 스치고 오스티나토적 리듬과 1주제의 팡파레적 요소가 합쳐져 극도로 발전된다. 재현은 삽입 절 없이 1, 2주제를 등장시킨 다음 화려한 결론부로 직행한다.

제2악장 Intermezzo Andantino con moto. 8분의 9박자, 세 도막 형식
슬픔에 넘친 가락은 제1바이올린이 담당하고 그대로 독주 첼로에 이어진다. 선이 굵고 아름다우며 우수에 찬 가락이 이어진다. 현과 플륫트가 피치 카토와 스타카토를 번갈아 연주하는 긴장을 주는 장면이 귀를 즐겁게 한다.

카잘스는 이 악장을 설명하면서 "여기에는 격렬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너무나 우아하고 스페인적이어서 고아함과 시적인 미를 담아서 연주해야 한다"고 했다. 2부 형식으로 1주제는 고상하고 몽상적인 느린 멜로디이고, 2주제는 현의 피치카토와 플루트의 스타카토로 된 오스티나토 리듬에 맞춰 솔로가 싱코페이션의 가볍고 경쾌한 노래를 부른다. 약간 변형된 1, 2주제가 반복되고 나서 피치카토로 가볍게 끝을 내는데, 이를 듣노라면 너무나 사랑스러워 항상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

제3악장 Introduction Andante - Allegro vivace. 론도 형식
관현악이 가장 여린 음으로 하바넬라 리듬의 변형을 연주하기 시작하고 곧 가장 센 연주로 고조하면 독주 첼로가 론도의 제1주제를 힘차게 연주한다. 첼로가 론도의 제1주제를 힘차게 연주한 뒤 제2주제로 스페인 민속춤곡인 하바네라의 율동적 선율이 이어지는데 이것은 유명한 사라사데의 바이올린곡 '하바네라'의 주제와 같은 것이다.

스페인적 무드가 고조에 달하면서 3악장은 첼로 독주가 하바네라 선율을 느리게 두 번 반복하며 서주를 장식한다. 이어 스페인 춤곡의 1주제가 비바체로 힘차게 연주되자마자 쉬지 않고 빠른 하바네라의 2주제가 나타난다. 론도 형식의 피날레는 마지막 코다에 가서 첼로는 A의 고음까지 치닫고 여기에 금관과 팀파니가 가담하고 4개의 호른의 강주로 장대하게 곡을 마친다. 전체적으로 관현악과 독주첼로가 마치 잘 맛물린 톱니바퀴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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