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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01. Symphony No. 8 in G major Op.88

작품의 개요 및 배경

1880년 중반의 위기 이후, 칙칙한 교향곡들을 대표하는 7번 교향곡과 피아노트리오 f단조 다음, 8번 교향곡을 작곡하던 기간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의문에 대한 답을 찾을 때였고, 평정된 심경으로 작곡 하였다고 합니다.

이 곡은 1889년, 여름과 가을 사이에, Vysoka의 여름 별장에서 작곡 했습니다. 편안한 환경과, 안정된 심경은 이 교향곡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반영 되어 있습니다.

그는 여기에 삶의 기쁨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예찬과, 다시 한 번, 체코 음악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교향곡은 잇따르는 전원적, 혹은 목가적 이미지의 반복, 춤과 행진곡 풍, 고조된 드라마의 마지막 절 등, 다양한 분위기의 특질을 갖고 있습니다. 주제 재료적 측면에서 이 작품은 윤곽이 분명한 칸타빌레 스타일이고, 기악 적 이라기보다는 다분히 성악적인 멜로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교향곡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은 작품 이지만 그의 아홉 개 교향곡 중, 9번과 함께 가장 큰 많은 주목을 받는 작품입니다. 작곡 당시 드보르작은 , "각각의 음악적 아아디어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나의 이전의 교향곡들과는 다른 작품을 쓸 것이다"라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했고, 그의 의도대로 이 작품은 분명히 성공적 이었습니다.

형식적으로 이 작품은 고전적인 패턴을 따르고 있습니다. 화성과 멜로디는 이전의 모델들에서 출발 하였고, 독창적인 악상과 아이디어들로 참신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드보르작은 단순하고 소박한 체코적인 민속풍의 멜로디들을 만들었는데, 그것들을 미묘한 발전을 통하여 논리 정연하게 엮어 놓았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이 작품을 '화창하고 맑은 작품'으로 설명하지만, 사실은 그 이상입니다. 극적인 악절이 있고, 인생의 기쁨과 흥분이 있고, 폭 넓은 인간적 정서, 그리고 깊이 낙천적입니다. 중년을 넘어, 이제 삶의 근원적인 문제와 의문에 대한, 어느 정도의 답을 찾은 것일까요, 삶을 관조하는 듯한 작곡가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부분적으로 순박한 주제의 멜로디와, 관현악의 악기 사용법에 의해, 많은 이들이 이 교향곡에서,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공명 합니다.

드보르작 에게는 성인기 까지 생존하지 못한 세 명의 자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일부 구절에서 발견 되는 슬픔, 그의 어두운 과거와 관련된 정서의 큰 부분 일 것 입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Allegro con brio G major 4/4 박자. 소나타 형식
    서주 없이 첼로와 목관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단조 멜로디의 제1주제로 시작됩니다. 이완된 제1주제와 보다 정력적인 나단조의 2주제를 갖춘 소나타 형식입니다. 고전적인 모델과 달리 제시 부는 반복 되지 않고, 전개부가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드보르작은 관현악법과 화성에 독창성을 발휘 하여, 전개부에서 지속적으로 긴장을 만들어, 이 악장의 최초의 멜로디(1주제)를 트럼펫이 포르티씨모로 연주하는 곳에서 폭풍 같은 절정에 이릅니다. 재현 부는 짧으면서, 많은 전개 적 아이디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종결부의 가라앉은 시작과는 달리, 최종적으로 에너지가 활활 타며 끝납니다.

    제2악장 Adagio c minor 2/4박자. 불규칙한 세 도막 형식
    두 번째 악장은 자유로운 3부 형식인데, C단조의 어두운 패시지가 열립니다. 어두운 분위기는 마침내 아침 안개처럼 잠시 걷힙니다. 주요 주제에서 파생된 것이 분명해 보이는 C장조의 선율을, 섬세하게 하강하는 현악기의 스타카토 반주위에 따뜻한 다장조로 플루트에 의하여 연주 됩니다.

    중간부에서 힘과 함께 웅장한 절정을 향하여, 한낮의 태양처럼 자라납니다. c단조의 주요주제의 어두운 패시지를 따라, 얼굴을 찌푸린 화음들이 고요함을 방해 하지만, 이 잠깐의 폭풍은 곧 C장조의 화창한 주요주제의 파생선율이 다시 나타나 떨쳐 냅니다.

    제3악장 Allegretto gragioso g minor 3/8박자. 세 도막 형식
    트리오를 가진 왈츠풍의 악장입니다. 스케르초로 보는 사람도 있는데, 악상의 성격상, 스케르초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왈츠 주제는 G단조이며 우아하면서도 깊은 슬픔을 띤, 서정적 멜로디로 되어 있습니다. 이 악장은 우아하고 잘 균형 잡혀 있으며, 화음, 악구와 강약을 미묘하게 바꿔가며 앞으로 진행 합니다.
    장조 모드의 트리오는 왈츠에 대하여 강한 대조를 이루는데, 단순 소박한 멜로디에 어린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담고 있는 듯합니다. 스타카토의 8분 음표만으로 된 코다와 함께, 트리오에 기반 한 끝은 느슨하고 가라앉은 느낌이지만 소란한 마지막 화음과 함께 슬픔을 떨쳐냅니다.

    제4악장 Allegro ma non troppo G major 2/4박자. 변주곡 형식
    마지막 악장은 주제와 변주 형식인데, 화려한 트럼펫 팡파르 서주로 시작됩니다. 첼로로 주제가 연주 됩니다. 1변주는 바이올린으로 장식적인 변주를 하고, 격렬하고 무성한 2변주는 관현악 총주, 3변주는 트럼펫과 바순으로 주제를 그리면 플루트가 장식을 하고, 4변주는 총주..... 15변주까지 있는데, 마지막으로 첼로가 주제를 선명하게 연주하고, 점점 속도가 빨라지며 떠들썩하고 생기 있게 마칩니다.
    글 출처 : 클래식 명곡 대사전(이성삼, 세광음악출반사) 중에서


    02. Serenade in E major, op.22

    작품의 개요 및 배경

    도시적인 화려함이 넘치는 세레나데가 아닌 보헤미안 숲과 오솔길, 밤하늘의 별들, 달빛아래 펼쳐지는 전원적인 소박한 무도회의 정경과 이들의 청순한 사랑을 노래하는 세레나데... 동시에 바그적인 화려하고 풍성한 관현악적 색채와 현악 합주 구성의 담백함이 조화되어 풍요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드보르작의 소박하고 따스한 심성이 느껴지는 아름다움과 평화와 안식, 마음의 풍요를 가져다 주는 곡입니다.

    1875년 5월 3일부터 14일까지, 불과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작곡된 이 세레나데는 드보르작의 가장 매혹적이고 사랑스러운 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이 곡은 드보르작이 남긴 두 곡의 세레나데 중에서 현악 합주용으로 33세인에 작곡된 곡이지요. 이 곡은 다섯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악장에서 케논 형식의 모방이 효과적으로 사용된것이 특징입니다. 브람스의 열성적인 도움으로 오스트리아 정부의 장학금 수상자로 선정되어 5년 동안 매년 400 굴덴이라는 막대한 장학금으로 안정된 생활 속에서 완성된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차분한 선율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세레나데'는 '연인의 창가에서 부르는 사랑노래' 를 떠올리게 되지만, 18세기 후반에 모차르트 등이 썼던 '다악장의 기악곡'을 가리키기도 하며 이 곡은 여기에 속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모차르트등 고전시대의 기회음악적 성격이 아닌, 다만 형식을 빌어 자유롭게 표현한 연주회를 위한 독립된 기악곡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드보르작의 두 곡의 세레나데가 있는데,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이 곡과 3년 후에 작곡한 관악기 위주의 [세레나데 제2번 d단조, Op.44]가 있습니다. [2번의 관악 세레나데]는 악기편성등에서 18세기 야외에서 연주되었던 형태에 접근하고 있는 곡으로 작곡자로서 최고의 전성기 작품으로 대가의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 1악장 Moderato, E major 4/4 박자
    고전적인 세레나테의 첫 악장에는 보통 소나타 형식이 적용되지만, 드보르작은 단순한 3부 형식으로 구성했습니다. 그 시작 부분은 무척 은근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데, 그 이유는 제1바이올린의 화려함이 배제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먼저 비올라의 반주 위에서 제2바이올린이 차분한 선율을 꺼내놓고, 조금 뒤에야 제1바이올린이 화사한 음들을 얹어 놓습니다.

    대체로 은은하고 유려한 선율의 흐름을 이어가는 제1부에 비해 제2부에서는 점점 리듬의 활력이 더해져 수면 아래에 숨어 있던 춤곡 풍의 분위기가 표면화됩니다. 제3부에서는 비올라 파트와 첼로 파트가 분할되고 대위선율이 더해지는 등 한층 두터워진 텍스처(음악의 조직)에서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2악장 Tempo di valse, c# minor, 3/4 박자
    여러 개의 왈츠 주제가 어우러진 춤곡 악장입니다. 주제들의 일부는 소팽의 'c# minor 왈츠(Op.64-2'의 그것을 연상시키며, 트리오에서는 가논 풍의 반복이 흥미로운 효과를 만들어낸다. 악보에 따라서는 이 악장이 '미뉴에트 알레그로 콘 모토'로 지정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3악장 Scherzo vivace, F major, 2/4박자
    자유로운 구성의 스케르초 악장입니다. 카논으로 출발하는 스케러초는 경쾌한 반면, 가장조의 트리오는 차분하여 뚜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지요. 특히 두 차례 등장하는 트리오는 특별한 변화를 수반하여 드보르작 특유의 창의성을 잘 보여줍니다.

    제4악장 Larghetto, A major, 2/4박자
    녹턴풍의 시적정서가 가득한 곡으로, 차이코프스키 세레나데의 우수가 흐르는 아름다움과는 대비되는 보헤미아 전원의 풍경, 목가적이고 평화스러운 선율은 안식과 위안을 가져다 주는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서정적인 악장입니다. 현악 오케스트라의 편성이 주는 수채화 같은 담백함이 간결하고 쳥아한 우아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제5악장 Finale, Allegro vivace
    론도 소나타 형식을 취하여 사뭇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피날레 악장입니다. 썩 매끄럽지 못하며 비쭉거리고 흥청거리는 론도 주제는 다시금 카논으로 시작되는데, 드보르작은 여기서 원격조에서 출발해서 중간에 으뜸조를 찾아가는(당시 그가 즐겨 썼던)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또 발전부에서는 라르게토 악장의 주제가 첼로에서 확대되어 나타나고, 재현부 다음에는 첫 악장의 주제가 그리운 듯이 회상되는 등 이 악장은 흥미진진하고도 아름다운 장면들로 가득합니다.

    이 매혹적인 세레나데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 동향의 후배 작곡가 보후슬라프 마르티누가 드롤르작에 대해서 했던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드보르작의 개성은 사랑스러움, 인간적임, 건강함 등으로 특정지어진다. 누국가 삶에 대해 건강하고 기쁜 태도를 표현했다면, 그것은 바로 그였다. 비록 그것이 비극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음악은 항상 기쁜 것이어야 한다. 드보르작은 바로 그와 같은 유산을 뒤에 남긴 행복한 사람이다."

    글 : 황장원 / 음악칼럼니스트, 교양강좌 전문강사 (원문에 약간 변경을 가했습니다.)
    글 출처 : 네이버뮤직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