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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01. 극(劇) 음악 Peer Gynt Suite

'북구의 쇼팽'으로도 불린 노르웨이의 작곡가 그리그가 세계적인 문호인 입센으로부터 시극 페르귄트(Peer Gynt)의 부대음악의 작곡의뢰를 받은 것은 31세가 되던 봄이였다. 아직 청년 작곡가였던 그리그는 심혈을 기울여 작곡에 착수, 모두 23곡의 부대음악을 완성했고 1870년 크리스차이나 국민극장에서 초연되었다.

그러나 초연 후 그리그는 23곡에서 가장 예술적으로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8곡을 골라내어 4곡씩 묶어 제1조곡과 제2조곡으로 발표함으로써 연주를 위한 작품으로 만들었고 그후부터 8곡의 조곡들은 인기리에 연주되는가 하면 소프라노에 의해 불리는 '솔베이그의 노래'라든가 '오제의 죽음'등은 세계적인 명곡으로 사랑받기에 이르렀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페르 귄트'는 입센의 대표적인 작품중의 하나로 주인공 페르 귄트는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노르웨이의 국민적 설화의 영웅적인 남자의 이름이며 입센은 이 설화의 내용을 가지고 시극을 만들었던 것이다. 주인공 페르 귄트는 영웅심이 강하고 성격이 괴팍해 한가지 일에만 몰두할 수가 없는 사람이지만 그를 끝까지 사랑하는 영원한 연인 솔베이그의 사랑으로 그의 영혼은 구원받게 된다는 것이 이 시극의 주요내용이며 전체적인 흐름도 이러한 설정하에 진행되어간다.

그리그는 자신의 음악이 서정적이어서 극음악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였으므로 입센의 환상시극 [페르 귄트]를 작곡함에 있어서도 사실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입센의 위촉을 받아 무대 음악으로 이 곡을 작곡하기 시작하였는데, 그는 31세 때 이 곡을 쓰기 시작하여 다음해 여름에 완성하였는데 그의 명작이 되었다.

이것은 처음에 피아노 2중주의 형식으로 출판되었다가 후에 오케스트라로 편곡되었다. 이 극음악은 5곡의 전주곡을 비롯하여 행진곡, 무곡, 독창곡, 합창곡 등 모두 23곡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그리그는 후에 이 극음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4곡을 뽑아 제1모음곡으로 하였으며, 그 후에 다시 4곡을 선정하여 제2모음곡으로 만들었다

02. Piano Concerto Op.16. in a minor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는, 모두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곡가 그리그 역시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활약을 했던 바 이 작품역시 자신의 연주 재능을 뽐내기 위해 작곡되었던 곡이라 할 수 있다. 비록 현대에 연주되고 있는 곡은 1907년에 수정을 가한 곡이지만 1868년 아내와 어린 아이와 함께 덴마크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작곡한 곡으로 표현에서 부드러움과 풍요로움이 충만되어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처음 시작되는 주제부는 노르웨이의 민속음악의 인터벌에 기초를 하고 있으며 특히 제2악장인 아다지오에서는 매우 감동적으로 아름다운 멜로디를 전해주고 있다. 이 작품은 제3악장에서 중간부에 매우 감미로운 새로운 주제부를 담고 있는 론도형식으로 끝을 맺고 있다. 즐겁고도 로맨틱하면서 리랙스한 감정을 가지고 싶을 때 들어보라고 권장하고 있다.

곡의 시작에서 끝까지 노르웨이의 민속 축제풍의 다채로움을 지니고 있는 작품으로 소개하면서 특히 제2악장 아다지오를 피아노 협주곡 레파토리에서 가장 서정적인 것 중의 하나로 꼽힐 만큼 대단한 곡으로 칭찬하고 있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그리그는 25세였으며 그의 작품활동중 최초로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이용되는 곡을 작곡했었다고 한다.

제1악장 시작부의 떨어지는 옥타브의 아르페지오는 크게 유행을 하게 되어 수많은 곡에서 패러디되고 모방된 유명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사람의 감정을 사로잡는 부분은 당연히 제2악장 아다지오라 할 것이다. 어떤 비평가는 제2악장의 연주를 따라가다 보면 그 부드러움과 감미로움으로 인해 마치 오랜 허물없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