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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Yehudi Menuhin(Conductor)
Menuhin Festival Orchestra
Recording : 1969 (1-4) & 1968 (5-9) EMI Records Ltd.

Total timing 58:35

Symphony No. 5 in B-flat Major, D485

이 교향곡은 1816년 9월에 시작, 10월에 완성한 다섯번째의 것으로 이 해의 4월에 만들어진 제4번 C단조 교향곡 비극적에 이어서 썼으며, 슈베르트 19세 때의 작품이다. 소관현악을 위한 교향곡으로서, '트럼펫 및 드럼을 사용하지 않음' 이라는 단서가 붙었으며, 유명한 '일요일 오후의 슈베르트 4중주단에서 발전한 단델호프의 연주 곡목으로 작곡된 것이다. 그 당시, 제4번 교향곡과 함께 만의 지휘에 의해 종종 크리스탈 왕궁에서 연주되었다.

곡은 초기의 작품이기 때문에, 자연히 하이든이나 모짜르트, 롯시니, 베토벤을 사숙했던 시대의 슈베르트를 반영했고, 특히 모짜르트의 감화가 현저함을 엿볼수가 있다. 그러나 주제를 다루는 법과 관악기를 다루는 법은 슈베르트적이며, 악장의 발전에는 독자적인 경지가 개척되어 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슈베르트의 교육 부족이 발견된다.

제1악장 Allegro. B♭장조. 2/2박자. 단순한 소나타 형식을 가짐
감미로우며 또한 경쾌한 4마디의 도입구가 있어서, 곧 제1주제가 제시된다. 낮은음 현이 언제나 높은음부의 음형을 되풀이하고 있다. 단 24마디의 연결부 뒤에 제2주제가 현으로 연주된다. 짧은 연결부 뒤에 전개부로 들어간다.

전개부는 내림라장조이며, 제1주제의 단소변형(短小變形)과 첫머리의 도입부에 쓰여진 바이올린의 음계와, 그것에 더해지는 1, 2의 새 주제가 재료가 되어서 단 50마디에 걸칠 뿐이다. 재현부에 있어서는 제1주제가 원래의 내림나장조가 아니고, 내림마장조이며, 또한 제2주제는 원칙대로 내림나장조이다. 악장 끝에 6째음을 반음 내리고, 단음계의 맛을 들이려고 시도했다.

제2악장 Andante con moto. E♭장조. 6/8박자
가요형식을 취했다.

제3악장 Menuetto.Allegro molto-Trio. G 단조. 3/4박자.
메뉴에토이지만 실은 스케르쪼이다. 주부의 선율은 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의 제1악장을 생각케 하며, 또한 모짜르트의 g단조 교향곡의 메뉴에토도 상기케 한다. 트리오는 G장조로, 그 선율의 구조는 앞서 말한 주부의 선율과 같이 T―D의 분산화음에서 이루어져 있다.

제4악장 Allegro vivace. B♭장조. 2/4박자.
이 교향곡 중 가장 화려한 부분이다.
전체가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고, 제1주제는 자잘한 조바꿈을 지닌 경과부 뒤에 페르마타를 두고, F장조의 제2주제가 나타난다. 이것에 따라 3잇단음표를 반주로 하는 경과부가 있어, 전개부에 들어간다. 그 재료는 제1주제이다. F장조의 딸림7화현의 페르마타가 그 끝남을 고하여 제시부에 들어가고, 제1주제와 제2주제가 함께 이에 따라서 배열되어서, 제2경과부를 닮은 코다를 갖고 이 악장을 마친다.

Symphony No. 6 in C Major, D589 'Little'

슈베르트가 이 작품을 작곡한 것은 1817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였다. 이 기간은 슈베르트로서는 긴 기간으로, 이 기간동안 그는 상당수의 다른 작품들도 함께 손을 대고 있었다. 이 무렵 슈베르트는 7개의 피아노 소나타와 두 개의 이태리 서곡, 기타 여러 가곡들을 작곡하고 있었다.

교향곡 6번은 여러 가지 점에서 이태리 서곡들과 연관되어 있었다. 그의 서곡들은 당시 빈에서 대 성공을 거두고 있던 로시니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 교향곡의 선율적 매력과 가볍고 유머러스한 관현악 편성은 이태리 서곡의 영향을 반영할 뿐 아니라, 베토벤에서 연유한 다른 특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베토벤의 영향은 좀더 지속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 교향곡에는 이태리 양식만큼이나 더욱 중요한 영향으로, 건축 및 형식적 구성에 있어서 슈베르트의 첫 두 교향곡의 영향을 반영한다.

슈베르트는 6번 교향곡에서 새로운 형식적 응결력을 성취하였다. 이 작품에 간혹 나타나는 장황함을 지적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러한 설명이 다소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향곡 6번을 《대교향곡》과 비교해 보면 금방 비판적인 시각이 바뀌게 될 것이다. 물론 마지막 두 교향곡들의 숭고함에 비교한다면 교향곡 6번의 상당 부분은 미성숙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슈베르트가 교향곡의 영역을 통해 이룬 성장은 단순히 미숙함에서 성숙함으로의 전이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슈베르트는 1번 교향곡부터 시작해서 그의 교향곡 전체에 걸쳐서 일정한 목적을 향해 지속적이니 성장을 거두었고, 또한 그 중간의 모든 작품들에는 성숙한 면모의 가능성들이 여기저기 실현되거나 혹은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제대로만 연주하면 21세의 젊은이가 작곡한 작품으로서 그 자체로 완벽한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