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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Symphony No. 1 in c minor 'The Bells of Zlonice'

드보르작의 교향곡 1번은 1865년 작곡된 것으로 전해진다.
고전적인 형식으로 베토벤 5번의 형식을 따랐다고 하는데, 이 곡은 독일의 어떤 콩쿠르에 출품되었으나 낙선 되었고 악보조차 반환되지 않았다가 우연히 고서점에서 발견되어 1936년에 공식적인 초연을 했다고 한다.

표제는 '즐로니체의 종'인데 즐로니체는 부다페스트 인근의 도시로 드보르작이 음악을 배웠던 추억으로 명명한 것으로 음악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알려졌다.

드보르작의 교향곡이 정식으로 출판된 것은 교향곡 6번부터이다. 당시 교향곡 6번에 1번이 붙여졌던 셈이다. 그렇다면 지금 1번으로 번호가 붙여진 교향곡 1번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대 초반에 드보르작은 스메타나가 지휘하는 관현악단의 비올라 연주자로 일했다. 그때, 교향곡 1번이 독일의 작곡 콩쿠르에 제출되었던 기록이 있었으나 입상은 하지 못하였다. 드보르작은 미련 없이 교향곡 1번의 악보를 찢어서 버린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서서히 드보르작이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던 1882년 프라하의 역사학자 루돌프 드보르작(작곡가와 혈연관계는 아니다.)가 우연히 라이프치히에 있는 중고 악보 가게에서 이 곡의 자필본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 곡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후 이 곡의 악보는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였으나 세간에 발표되진 않았다. 세월은 한참 흘러 1961년 우여곡절 끝에 체코 국립음악원에 의해 출판되었다. 그의 첫 교향곡인 만큼 미숙함이 많이 보인다. 1악장의 주요부는 드보르작 특유의 선율의 풍성함이 돋보이나 2,3악장으로 갈수록 그렇다 할 선율도 없거니와 관악과 현악의 조화가 조금 엉성하다.

마지막으로 이 곡과 관련된 이야기 하나를 덧붙여본다. 그가 이 곡을 작곡할 때 같은 관현악단의 연주자였던 요제파 체르마크를 사모하고 있었다. 드보르작은 그녀와 그녀의 여동생 안나에게 피아노 레슨을 해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요제파는 그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였고 어느 백작과 결혼하였다. 이후에 드보르작은 그녀의 여동생 안나와 정분을 맺어 평생 보필이 되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글 출처 : 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