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Symphony No.6
in F Major Op.68(Pastorale)

Symphony No.8
in F Major Op.93


Leonard Bernstein(Conductor)
New York Philharm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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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Leonard Bernstein(Conductor)
New York Philharmonic

01. Symphony No.6 in F Major Op.68(Pastorale - 전원)

작품의 배경 및 개요

교향곡 제 6번<전원>2악장 청각장애가 극심한 39세 때의 작품.
인간과의 대화가 어려울 수록 자연에 대한 사랑은 더욱 친밀해지는 것, 5개의 각 악장마다 표제를 붙이고 있으나, 풍경묘사를 넘어서 대자연의 숭고함을 공감하게 한다. 제2악장 “시냇가의 정경” 흐르는 시냇물의 속삭임을 연상케 하는 반주 위에 바이올린이 테마를 제시한다. 새들의 지저귐이 전원의 정경을 한껏 묘사하고 있는데 제 2테마는 햇살 가득한 들의 정취를 그린다. 재현부에서는 밤꾀꼬리 소리(플루트), 메추리소리(오보에), 뻐꾸기소리(클라리넷)가 묘사되고 있다.

베토벤의 걸작 중의 하나인 이 전원 교향곡은 그가 38세 때인 1808년에 작곡하여 그 해 12월 22일에 빈의 데어 안 빈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그는 빈 근교에 있는 하일리겐슈타트에서 귓병으로 1802년 여름에 정양한 일이 있었는데 병에 자신을 잃어 절망한 나머지 비통한 유서를 쓴 일이 있다.

1808년 여름 그는 다시 이곳에서 정양했는데 그 때 자연에서 받은 감명을 작품에 담은 것이 이 전원교향곡이다. 그는 이 작품을 특징 있는 교향곡, 전원생활의 회상이라 이름하였다. 그리고 이것을 듣는 사람의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씌어 있다.

다시 말해서 이 해석은 듣는 사람의 자유에 맡기게 했고 별로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러기에 이 작품은 일종의 회화라기 보다는 오히려 감정의 표현이라는 단정을 내리게 되었다. 그는 자연을 그리려 했으며 그가 귓병으로 고생했을 때는 자연을 사람보다 더 사랑한다고 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 곡은 운명교향곡과 같이 로프코비츠 공작과 라주모프스키 백작에게 헌정되었다.

작품의 구성

제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 시골에 닿았을 때의 유쾌한 감정의 눈뜨임(Awakening of cheerful Feelings upon Arrival in the Country)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F장조 2/4박자는 소나타 형식을 채택했으며, '시골에 갔을 때 받은 유쾌한 감정'이라는 표제를 가지고 있다. 서주없이 곧바로 제1주제가 시작된다. 이것은 명랑한 전원을 생각함과 같은 기분이다. 따라서 전원이 밝은 풍경, 다시 말해서 조용하고 평화에 찬 분위기를 여기에 그렸다. 온갖 초목들을 푸르러 무성한데 새들은 지저귀고 미풍은 스쳐, 자연은 정숙하기만 하다.

제1주제는 전체 8마디의 악절 중 앞의 4마디가 생략되어 버린 독특한 유형으로 청자로 하여금 이미 곡의 중간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주는 시작이다. 제 1바이얼린으로 나타나는 제 2주제는 시원스런 분산화음적 하행을 바탕으로 하되, 전체적으로는 음계적 상행을 보여준다. 발전부는 제 1주제의 세 가지 모티브를 활용하여 이루어지고, 제 2바이얼린과 비올라가 제 1주제를 재현함으로써 재현부가 시작된다. 제 1바이얼린의 카덴차에 이어 코다로 악장을 마친다.

제2악장 Andante molto mosso
- 시냇가의 정경(情景) (Scene by the Brrok)
안단테 몰토 모소 Bb장조 12/8박자 소나타형식
시냇가에 자연을 묘사한 가장 놀란만한 표현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반주는 흐르는 물을 연상케 하며 여름날 들에서 들리는 자연의 소리들을 연상케하는 제1테마가 제1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되는데 자연의 소리를 방불케 한다. 제2테마는 아름다운 들의 정취를 묘사했으며 코다에서는 나이팅게일(Nightingale 밤 꾀꼬리)소리, 메추리 소리, 뻐꾸기 소리들의 정경을 묘사했다.

소나타 형식의 악장으로 <시냇가의 정경>이란 표제가 붙어 있다.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의 흘러내리는 시냇물의 속삭임을 느끼게 하는 3련음의 반주가 악장 전체에 흐르고 있다. 여름 들에서 울리는 자연의 소리를 연상시키는 제1주제가 제1바이올린에 의해 나오는데 이것은 단편적인 것에 그 치고 전체의 정서는 화창한 리듬을 타고 흐르는 하모니로 무르익게 하고 있다. 제2주제는 같은 제1바이올린에 유도되어 아름다운 경치를 그려준다. 얼마 안되어 춤추는 듯한 멜로디가 낮은 음부 에 나타나 시냇물이 한없이 평화에 넘쳐 흐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끝부분에서는 플루트가 꾀꼬리의 소리를, 오보에가 메추리의 소리를 그리고 클라리넷이 뻐꾸기의 소리를 묘사하고 있어 더욱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로망 롤랑은 "새소리의 자연적인 모방이 아니고 이것은 이를테면 자연이 들려주는 가지가지의 노래와 속삭임으로 엮어진 것이고 보면 새소리도 역시 작곡자에게는 이미 소멸된 하나의 세계를 자기의 정신속에 재창조한 일부분이 아니겠느냐."고 주장하고 있다.

제3악장 Allegro
- 농부들의 즐거운 모임(Merry Gathering of Country Folk)
알레그로 F장조 3/4박자, 트리오는 Bb장조 2/4박자
3부형식의 스케르쪼 악장이다. 이 악장에 붙은 표제는 <농부들의 즐거운 모임>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도취했던 베토벤의 눈은 농촌의 생활 풍경으로 옮겨지고 있다.

3부로 된 현악기에 나타나는 주제는 지금까지 자연만을 그리고 있던 곡을 바꾸어 시골 사람들의 풍경과 시골 잔치 에서 춤추는 농민들의 모습을 그려 주고 있다. 이것은 소박한 3박자의 무곡이다. 시골 사람들의 즐거움 감정은 차츰 고조된다. 바순의 반주 위에 오보에가 독일 민요에 의한 유쾌한 가락을 독주한다.

트리오는 2/4박자로 변해서 거칠고 기운찬 무도곡을 새로 연주한다. 그리고 다시 처음의 3박자인 스케르쪼로 돌아가 흥분된 기분 속에서 절정을 이룬다.

제4악장 Allegro
- 천둥 · 폭풍우(Thunderstom)
알레그로 f단조 4/4박자
폭풍우와 우레 소리라는 표제인데 팀파니, 피콜로, 트럼본등으로 된 폭풍의 묘사가 효과적이다. 트레몰로가 폭풍의 경고와도 같이 불안하게 주요 동기로 나타난다. 광야에 몰아치는 푹풍우의 정취를 그대로 나타냈다.

일정한 형식이 없는 일종의 간주곡이다. 표제는 <천둥 · 폭풍우>이다. 낮은 현악기가 트레몰로로 바람을 일으키고, 팀파니의 연타로 천둥이 울린다. 지금까지의 즐거웠던 춤도 자취를 감추고 현의 단편적인 가락이 쓸쓸하게 나타난 다음, 전합주는 치열한 음향속으 로 뛰어든다. 관악기의 울부짖음과 현악기의 트레몰로로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피콜로가 번개와 같이 위협적인 소리를 낸다. 이윽고 바람도 자고 비도 멎으면 흩어지는 구름 사이로 한 가닥 햇살 같은 오보에의 멜로디가 나타난다. 마침내 폭풍우가 사라졌을 때 청아한 플루트의 가벼운 상승 멜로디로 곡은 다음 악장으로 넘어간다.

제5악장 Allegretto
- 목장 사람들의 노래 - 폭풍우 뒤의 기쁘고 감사에 가득찬 감정
             (Shepherd's song - Happy and Thankful Feelings after the Storm)

알레그레토 F장조 6/8박자
멀리서 양치는 목동들의 피리 소리가 들려 오는데 폭풍우가 지난 뒤에 볼 수 있는 전원 풍경이다. 나중에는 자연과 사람과의 조화된 감정을 생각게 하는 장엄하면서도 숭고한 마지막 악장이다. 목가적인 도입부를 가진 론도 형식의 악장이다. 이 악장에 붙은 표제는 <목동의 노래 - 폭풍우 뒤의 기쁨과 감사 의 기분>이다. 목동의 피리를 연상케 하는 클라리넷의 명쾌한 멜로디가 멀리서 들려온다. 이 도입부는 얼마 안되어 호른에 옮겨진다.

이어서 바이올린으로 제시되는 평화로운 론도의 주제가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호른 등에 의하여 되풀이된다. 현에 의한 제2주제, 클라리넷에 의한 제3주제가 매번 론도 주제를 끼고 나타나서 정규적인 론도 형식으로 힘차고 순수한 기쁨의 노래를 부른다.

그 리하여 곡은 대자연과 인간 사이에 엮어진 조화를 상징하듯 웅대한 코다로서 끝난다. 행복과 감사의 찬미로 절정에 달했던 코다는 차차 열기를 식히며 가라앉아 격조 높게 곡을 마무리한다. 이렇게 해서 자연에 대한 베토벤의 장대한 묘사는 끝을 맺는다.



02. Symphony No.8 in F Major Op.93

작품의 배경 및 개요

이 교향곡은 제7번과 거의 같은 시기인 18l2년 그가 42세 때에 완성하였디.
그 해 그는 몸을 정양하기 위하여 빈 근교에 있는 린츠에서 이곡을 완성했는데 그의 원숙기에 속하는 작품이다. 그러므로 수법에 있어서나 음악에 깊이가 있다. 흔히 이 교향곡이 소규모로 되어 있다고 해서 소 교향곡 이라고도 하지만 고전적으로 압축시킨 그의 음악이 결코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환희와 유머에 찬 경쾌한맛이 풍겨, 기교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원숙기에 속하는 자신에 찬 명작이다.

이 곡은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중 비교적 잘 연주되어지지 않는 곡이지만, 7번 교향곡과 작곡연대가 비슷하고, 율동적 요소가 강조된 점에서 보면, 7번 교향곡과 연관이 있다 하겠다. 7번 교향곡 중 특히 4악장의 경우, 술을 마시고 작곡한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다고 7번 교향곡에서 설명을 했었는데, 두 곡 다 같이 리듬을 강조해서 썼지만, 7번 교향곡이 외적으로 열광적인 기쁨과 흥분으로 리듬을 강조했다면, 8번 교향곡은 조금 정리되고 밝으며, 작은 규모로 단시일에 작곡되어졌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교향곡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대개 교향곡에서 배치하는 2악장 (완서악장)을 스케르쵸로 처리한 점이다.
대부분의 교향곡들이 느리고 서정적이며, 가요적인 악장을 둘째 악장에 배치하기 마련인데, 이곡에서는 단순한고 일정한 리듬과, 기계조작으로 움직이는 오르겔(뮤직박스)처럼, 반복되는 천진스러운 리듬형태를 가지고 있는 스케르쵸를 사용하고 있다.

베토벤은 7번 교향곡의 설명 중에 언급하였던 멜쩰에게, 어느 파티장에서 메트로놈소리의 특성을 살린, <타타타 카논>이란 곡을 작곡해 주었는데, 그 곡을 이 2악장에 사용하였다. 둘째, 3악장에 대부분 배치하던 스케르쵸를 2악장에 사용하고, 3악장에는 사용하지 않던, 미뉴엩을 배치한 점이다.

베토벤 교향곡 중에서, 제1번에 미뉴엩을 사용하고, 그 후로는 스케르쵸로 대체해서 사용하다가, 이 교향곡에서 다시 미뉴엩을 사용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1번 교향곡에 나타나는 미뉴엩이 내용적으로 보면, 스케르쵸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만, 이 8번 교향곡에 사용한 미뉴엩은 완전한 형태의 미뉴엩이라 말 할 수 있는 점이다. 

작품의 구성

제 1악장 더 빠르고 생기있게(Allegro vivace e con brio) 바 장조 3/4
소나타 형식. 가볍고 즐거운 1주제로 갑자기 시작한다. 효과적인 한 마디의 쉼표 후에 바순 반주 위에서 2주제가 바이올린으로 연주된다. 발전부는 1주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재치있고 유머가 있다. 재현부에 이어지는 코다는 리듬과 쉼표로 교묘한 절정을 이루어낸다. 마지막으로 1주제의 동기가 제시되어, 능숙하게 곡을 마무리한다.

이 악장은 그의 시기의 고전양식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세련되고도 유려한 유모어로 가득 차 있다.
거의 완전한 소나타 형식이지만 주제의 수는 많고, 제 5, 제 6처럼 하나의 동기를 일관하여 전개하지는 않는다. 제 1주제는 후반이 로코코풍의 꾸밈이 되어 되풀이되자, 경과악구가 이것에 잇는다. 셈을 더하여, 또한 리듬이 세분되어 가서, F, 내림A, D의 화음에 마침하여, 1마디의 게네랄파우제(Generalpause, 모두 쉼) 뒤에 제 2주제가 나타난다.

주목할 점은 형식의 관례로 보아서, 제 2주제가 C장조이어야 하는데, 실제로 F장조에서 한번 단 3도 아래의 D장조로 바슨을 지닌 바이올린에 나타나, 그 뒤 C장조로 목관에 재현하는 것이다. 이 흐르는 것 같은 악형(樂型)은 제1주제의 후반부의 동기에 유래한다. 이어서 현의 낮은음 감7의 분산화음에 의한 부분이 연주되고, 차차로 힘을 더하여 리드미컬한 부주제군이 계속해서 제시부를 마친다. 이 부분의 조는 감7의 화음을 매개로 하여서 자유로이 조바꿈 한다. 또한 이 부분은 제1주제의 동기에 뿌리 둔 것이다.

제2악장 조금 빠르게 해학적으로(Allegretto scherzando) 내림 나 장조
발전부가 없는 소나타 형식. 리듬을 새긴 듯한 음의 진행은 멜첼의 동기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라고 하는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진위 여부는 확실치 않다. 이 음의 진행 위에서 1바이올린이 1주제를 연주한다. 매우 즐거운 악장이다.

상큼하면서도 품위가 있는 귀족적인 취향이 강한 악장이다. 로코코 스타일의 아주 우아한 음악의 범주에 속하는 악장이다. 그야말로 원숙한 대가 베토벤이 아니고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감성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음악이다. “이런 종류의 음악의 최고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하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제3악장 미뉴에트 풍의 속도로(Tempo di Menuetto) 바 장조 3/4
3부 형식. 드물게 스케르초가 아닌 미뉴에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전후 악장(특히 스케르찬도인 2악장)과의 대비에서 생긴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고풍스럽고 우아한 곡이며, 통상적인 의미에서의 느린 악장은 없다.

전형적인 고전적 형식에 따른 메뉴에토 무곡인데, 이 음악 역시 즐거운 표정과 품격 높은 무도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트리오 부분은 호른의 2중주를 중심으로 여기에 현의 분산화음이 붙고, 클라리넷과 바순이 가담해서 목가적인 느낌을 조성한다.

제4악장 빠르고 생기있게(Allegro vivace) 바 장조 2/2
소나타 형식. 경쾌하고 즐거운 악장이다. 특히 발전부와 코다가 아주 충실하며, 악장 전체에 품위있는 유머가 흐르고 있다. 1주제는 아주 빠르게 움직이며 2주제는 따스하고 느긋하다. 악기 용법도 능숙하며 대위법도 충실하다.

베토벤이 아니면 쓸 수 없는 변칙적인 센 리듬의 선율이 가장 여리게 현에 나타난다. 이 부분이 제2악장의 으뜸 선율과 아주 비슷한 것은 주목할 점이다. 이 선율이 이 악장의 근본 악상으로서, 때때로 다음의 선율이 대칭적으로 끼어져서 론도 형식을 이룬다. 그러나 주제와 조바꿈을 보면, 이 악장은 론도 소나타 형식이다.

악장 전체를 통해서 넘칠 듯한 열정이 오히려 적당히 억제되어서 파탄에 빠지지 않고 정리되어 가는 것은 경탄할 말하다. 여러 곳에서 들리는 3잇단음의 신선함, 이것에 의한 복합 리듬에 의한 클라이막스의 효과, 팀파니와 바순의 기발한 용법 등은 놀랄만큼 독창적이고. 이 비교적 짧은 곡을 베토벤의 대표적 작품의 하나로 만드는 요인이 됐다. 결미부가 전부의 반을 차지한 것도 이 악장의 특징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 로맨틱한 감정을 느낄 수가 있다.

글 출처 : 클래식 명곡 대사전(이성삼, 세광음악출판사)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