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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Barthold Kuijken, Transverse Flute
Sigiswald Kuijken, Baroque Violin I
Marie Leonhardt, Baroque violin II
Wieland Kuijken, Bass Viol
Robert Kohnen , harpsichord
Gustav Leonhardt, Harpsichord Solo and Musical Director

Total Time 48:04

1. Musical Offering in C minor, BWV1079

시대악기에 의한 역사적 연주방식 연주의 가장 큰 미덕은 자유로움이다. 그리고 개척자 정신이다. 연주자들은 새로운 연구 성과를 무대와 음반에 열정적으로 반영하여 주장하는 것이다. 또한 고음악 애호가들은 이것을 반긴다. 하지만 항상 이러한 주장들이 청중을 설득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그 주장이 시간을 요구하기도 한다.

초창기 신선한 파격으로 클래식의 변화를 예견했던 이들도 오늘날 이렇게 원전음악이 대세를 차지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수많은 원전연주자들이 음악을 개척하고 대중들에게 소개하면서 단순한 유행으로 끝날 것 같았던 원전음악은 기존의 오케스트라에도 변화를 가져다 주기에 이르렀다. 괄목한 만한 연주자 가운데 바로 지기스발트 쿠이켄이 있다.

지기스발트 쿠이켄은 바로크 레퍼토리를 강점으로 하는 원전연주계의 거장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위상의 소유자이며, 고집스럽게 자신의 긿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개발한 턱받침을 사용하지 않는 연주법이라든지 제도권 내에서의 진화된 교육을 거부하고 독학으로 음악사의 한 조류를 개척하고자 한 야인이라는 면이 야성적인 외모에서도 잘 드러난다.

쿠이켄은 동료, 제자들과 함께 주로 혈연에 기초한 프로젝트성 작업에 기반한다. 각자 독주자로서 활동하면서 상황에 따라 비정형적 단체로서 삼중주-쿠이켄 사중주-오중주-그리고 라쁘띠뜨 방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전 악기를 통해 철저하게 당시의 분위기를 찾아가는 쿠이켄은 오래된 목재에서 풍기는 것과 같은 투박하면서도 보다 자연을 느끼게 하는 울림을 지니고 있다.

음악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며 바흐 음악의 모든 것을 집약한 만년의 작품인 [음악의 헌정]은 엄격한 대위법적 작곡 양식과 바흐 특유의 추상성이 두드러진 불후의 명곡이다.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음악의 헌정을 ‘우리를 하늘과 맞닿는 높은 산정으로 인도하는 숭고하고 고결한 음악’이라고 평했다.

음악의 헌정은 바흐가 프리드리히 대왕에게 초대받아 프로이센의 궁정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작곡한 작품인데 대왕이 제시한 주제를 가지고 리체르카레를 즉흥적으로 작곡, 연주해서 왕을 놀라게 하였다고 한다. 알현 후에 왕이 그에게 주었던 주제를 3성의 리체르카레(즉흥 연주를 기보한 것)와 같은 주제로 카논 5곡, 카논 풍의 1곡을 인쇄하여 헌사와 함께 대왕에게 바친 것이 바로 음악의 헌정(Musical Offering d minor BWV1079)이다.

바흐의 음악의 헌정과 관련하여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는 호프스태터의 괴델, 에셔, 바흐가 있다. 호프스태터는 바흐의 음악의 헌정, 에셔의 그림,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의 공통점은 다층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이 층들은 일종의 이상한 고리처럼 서로 엉켜 있다고 말한다. 즉, 최상층위는 최하층위에 의하여 규정되고 다시금 최상 층위가 최하층위로 소급되어 영향을 미치면서, 층위들 사이에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

이 엉킨 고리는 본래적으로 그 자체 속에 역설적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이상한 고리이다. 에셔와 바흐의 작품은 이상한 고리에 대한 매우 특출한 예시라는 것이다. 손을 그리는 손 등 시작과 끝이 사라진 상태로 끝없이 반복되는 에셔의 그림들이 그렇고, 반복하면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바흐의 무한히 상승하는 캐논이 그렇다.

바흐의 음악의 헌정은 무한히 상승하는 순환 고리를 가지고 있어 마치 끝나는 것처럼 보이는 종지부는 다시금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도입부로 연결된다. 음악의 헌정에 나오는 카논은 3성으로 되어있는데 가장 높은 성부는 프리드리히 대왕의 주제의 변주를 노래하고 그 아래 두 성부는 제2주제에 기초하는 카논적인 화성으로 되어있다. 그 두 성부 중 아래것은 같은 주제를 C단조로 부르고 있으며 위의 성부는 동일한 주제를 5도 상승시켜 노래한다. 그런데 이 카논의 끝나는 부분이 더이상 C단조가 아니라 D단조가 되는 것이다. 즉 한 조에서 끝부분에서 다른 조로 바뀌게 되는 것. D단조의 종지부는 다시 E단조에 도달하고. 전조를 몇번 거치고 나면 출발과는 전혀 다른 조가 되나 정확하게 여섯번의 전조를 하고나면 원래 조인 C단조로 돌아오게 된다. 이것이 바로 바흐의 이상한 고리라는 개념으로 성립된다.

음조가 C 마이너임에도 다른 카논과 달리 종결될 때 D 마이너에 있다. 조바꿈이 일어난 결과이다. 조바꿈이 연속적으로 몇 번 진행되면 처음 키로부터 그만큼 멀어지게 된다. 그런데 이 카논은 끝이 처음으로 다시 연결되도록 구성되었기 때문에 처음 키인 C 마이너로 되돌아가야 한다.

신기하게도 이 카논은 여섯 차례의 조바꿈을 통하여 본래의 키로 복귀하게끔 작곡되어 있다. 마치 끝나는 것처럼 보이는 종지부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도입부로 연결되며, 이 과정을 통해 바흐는 한시적인 기호 속에서 신의 음성을 들려줘야하는 음악의 시간적 한계를 초월하고자하는 비밀을 드러낸다. 이렇듯 처음에 C 마이너에서 출발하여 키의 계층 구조를 따라 더 높은 키로 올라갔으나 다시 처음 키인 C 마이너로 돌아온 것처럼, 계층구조를 가진 체계에서 어떤 수준을 따라 이동하다가 느닷없이 본래 출발했던 곳에 다시 돌아올 때마다 이상한 고리 현상이 발생한다. 말하자면 이동한 행적은 고리 모양이며 출발했던 곳에 되돌아온 것은 이상한 일이기 때문에 이상한 고리라고 명명한 것이다.
제1곡 Ricercar a 3(Harpsichord)

3성의 리체르카레라고 제목이 붙어있으며, 지금까지의 평전자는 이것이 1747년 5월 7일 저녁, 바흐가 왕이 준 주제로 즉석에서 작곡하여 연주한 것을 기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곡을 여는 서곡격의 이 곡은 리체르카르(Ricercar)라는 고풍스런 제목을 붙여놓았지만 이미 언급한대로 3성의 푸가이다. 주제는 물론 프리드리히 대왕이 하사한 것이며 많은 난점이 있었지만 바흐는 이 주제를 가지고 훌륭한 3성의 푸가를 만들었다.

학자들은 이 곡이야말로 바흐가 대왕의 어전에서 즉흥연주로 선보였던 바로 그 곡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슈바이처 박사는 이 푸가를 가리켜 즉흥성이 짙은 환상곡이라고 표현한다. 주제 자체가 반음계가 많고 까다로워 즉흥적으로 푸가의 온갖 기법을 직조해 넣기는 불가능했던 탓인지 스트레토나 반행과 같은 치밀한 계획이 요구되는 부분은 없고, 뚜렷한 대주제도 없지만 풍부한 환상성과 적당한 엄격성이 동시에 흐르고 있어 매력적인 걸작으로 평가된다.

제2곡 Canones perpetuus super thema regium(Flute, Violin. continuo)

왕의 주제에 의한 무한카논이란 제목을 붙인 다음 주제가 써있을 뿐이다. 2중 옥타브에 의한 카논이다. 대왕의 주제를 반으로 축소한 테마를 알토에 두고 한 옥타브 위의 소프라노와 한 옥타브 아래의 베이스가 대위 주제를 각각 한 마디 간격으로 펼치는 2중 옥타브에 의한 카논이다. 시작과 끝이 맞물려 있어 무한히 반복할 수 있으므로 무한 카논이라 부르고 있다.

제3곡 Canones diversi super thema regium

왕의 주제에 의한 여러 가지 카논이라고 제목을 붙인 5곡의 카논이 포함되어있다. 대왕의 주제를 변형한 8과 1/4박자의 주제를 소프라노 성부에 배치하고 그에 대응하는 대주제를 알토와 베이스 사이에 5도 간격으로 1마디 차이를 두고 카논을 이루게 한 곡이다. 문제는 8마디 후에 각 주제의 종지음(동시에 다음 카논을 위한 시작음)들이 시작조인 C 단조가 아니라 D 단조의 으뜸음(제2성부는 딸림음)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카논은 끝나지 못하고 조를 올려(D 단조) 새롭게 계속된다.

이것은 8마디 후의 다음 종지음에도 계속된다. 그리하여 음악적으로 분명한 합리적인 종지가 가능하게 되지만, 물론 이 종지점은 더 높은 옥타브를 향한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바흐는 이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악보의 여백에 '조가 상승할수록 폐하의 영광도 높아질 것입니다'라고 적어 놓았다.

Track 3 : a. Canon a 2(Harpsichord)
Track 4 : b. Canon a 2(Two Violins, continuo)
Track 5 : c. Canon a 2. per motum contrarium(Flute, Harpsichord)
Track 6 : d. Canon a 2. per augmentationem. contrario motu(Two Violins. Bass Wiol)
Track 7 : e. Canon a 2. per tonos(Violin. Harpsichord)

제4곡 Fuga canonica in Epidiapente(Violin, Harpsichord)

상승 5도의 카논풍 푸가라고 제목이 붙어있다. 왕의 주제를 그대로 위 5도의 카논으로 하고 대위성을 가끔 변화시키는 수법을 사용하고있다. 자유로운 움직임을 갖는 베이스 위에 상위 두 성부가 카논을 이루는 곡으로, 제목이 보여주듯이 후속 성부가 선도 성부보다 5도 위에서 도입되고 있다. 각 성부는 주제(Thema Regius)를 두 번씩 도입하는데, 두 번째 주제의 도입은 4도 관계에 있는 버금딸림음으로 시작된다.

성부 내에서 주제와 주제의 사이는 20마디이며 매 주제의 뒤에는 확장된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그런데 주제와 주제 사이가 이처럼 에피소드적 음형으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엄격 카논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우리는 마치 두 성부가 더 부가된 푸가를 듣는 것처럼 느껴진다.

제5곡 Ricercar a 6(Harpsichord)

6성의 리체르카레. 이 곡 가운데 왕의 주제가 전후를 통하여 11회 나타나고있다. 리체르카레는 페달이 달린 클라비어로 연주할 수있다. 제 1곡과 달리 전체적으로 평온한 느낌이다. 6성의 푸가인 이 곡은 바흐의 많은 푸가들 가운데서 특히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되는 대단히 복잡하고 치밀한 작품이다. 대왕의 주제는 모두 12회에 걸쳐 도입되는데, 제시부라고 할 수 있는 56마디까지의 6번 도입은 매우 원칙적으로 제시 응답된다. 그 도입순서는 제Ⅲ-Ⅱ-Ⅴ-Ⅳ-Ⅰ-Ⅵ성부, 즉 알토-제2소프라노-제2테너-제1소프라노-베이스 순으로 펼쳐지고 그 간격도 매우 긴밀하다.

그리고 도입음도 으뜸음에서 시작하여 딸림음, 옥타브 아래의 으뜸음, 옥타브 아래의 딸림음, 옥타브 위의 으뜸음, 두 옥타브 아래의 딸림음, 즉 C-G-"C-"G-C"-"'G로 옮겨가고 있다. 발전부에서 주제의도입은 매우 띄엄띄엄하며 대위주제의 숫자도 많고 그 얽힘도 매우 정교하여, 3중이나 4중 푸가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제6곡 Canon a 2, Quaerendo invenietis(Harpsichord)

2성의 카논. '구하라, 그러면 찾을 것이다'라는 성서의 성구가 주기 되어있다. 흔히 애매한 카논에는 카논성부가 시작되는 곳에 무엇인가 표시가 되어 있지만, 주기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아무 것도 씌어 있지않다. 그러나 낮은 음자리표가 거꾸로 씌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반행카논인 것을 알 수 있다.

제7곡 Canon a 4(Two Harpsichord)

4성 카논으로 작곡되어있다. 이 주제는 왕의 주제로 작곡한 것이며, 29마디에 이르는 긴 곡이다. 크게 변형된 대왕의 주제(7마디)와 3개의 대위구가 사용되는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4성의 카논이다. 주제는 처음 28마디에 걸쳐(제시부) 4개의 성부에서 차례차례 도입된다. 그리고 주제 끝에는 주제와 같은 크기의 대위구(7마디)가 모두 3개까지 이어진다.

예컨대 각 성부는 주제와 연속되는 3개의 대위구로 연결되어 시발점부터 28마디까지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시부에서는 8마디가 경과할 때마다 새로운 대위구가 하나씩 도입되어 기존의 대위구와 합쳐진다. 그리하여 22마디 째부터는 주제와 3개의 대위구가 4개의 성부에서 동시에 펼쳐지고 이후 28마디(발전부)에 걸쳐서는 주제와 3개의 대위구가 성부만 옮겨가며 반복된다.

제8곡 Sonata sopr'il Soggetto Reale a Traversa, Violino e Continuo(Flute, Violin, Basso Continuo)

프리드리히대왕이 좋아하는 플루트와 바이올린과 쳄발로를 위한 트리오 소나타이다. 제1악장 라르고, 제2악장 알레그로, 제3악장 안단테, 제4악장 알레그로로써 전4악장을 통하여 지극히 높은 기풍을 지니고 있다.프리드리히 2세에게 헌정된 이 악곡집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은 6성의 리체르카르라고 할 수 있겠으나 모두 4악장을 갖는 이 트리오 소나타도 그에 못지 않다.

이 소나타는 플라우토 트라베르소와 바이올린, 통주저음을 위한 트리오 소나타로, 느린 악장-빠른 악장-느린 악장-빠른 악장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교회소나타의 구조를 갖고 있다. 또 전13곡 가운데 바흐가 악기를 지정한 2곡 중의 한 곡이다. 푸가와 카논이라는 계속되는 엄격하고 복잡한 양식 속에 유려한 흐름과 빛나는 환상성을 가진 눈부시게 아름다운 곡으로 화사한 색채감이 분방한 자유로움이 인상깊다.

제1악장 Largo
1악장은 대왕의 주제의 첫 부분에서 영감을 받은 모티프를 기반으로 하는 자유로운 환상곡이라고 할 수 있다. 대왕의 주제는 그 리듬적인 성격을 바꾸어 통주저음에 녹아들어 있고, 그 위에 다른 두 성부는 트릴을 포함하는 예의 모티프를 카논 풍으로 전개하며 곡을 이끌어 간다. 전체는 크게 두 분으로 나눠지고 후반부는 트리오와 같은 중간부를 끌어낸 다음 그 뒷부분에 전반부의 변형을 포함하고 있어 전반부보다 배로 확장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최초에 바이올린이 모티프를 끌어내고 플루트가 두 마디 뒤에 이를 모방하며 시작되지만, 제9마디 째에는 플루트가 이 모티프를 먼저 도입하고 한 마디 뒤에 바이올린이 이를 모방하며 진행하다 16마디 째에 일단 종지를 하며 전반부를 끝낸다. 그러나 후반부의 후반 16마디에 전반부가 반복될 때는 성부가 서로 교체되어 있다. 트리오와 흡사한 모습을 갖춘 후반부의 처음 16마디는 모티프를 상하로 뒤집은 전회형을 끌어들이며 시작한다.

제2악장 Allogro
다카포의 3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바이올린이 10마디가 약간 넘는 아름답고 장식적인 선율을 도입하고 플루트로 카논 풍으로 이 선율을 모방하며 시작되는 제1부는, 45마디 째에 바이올린에 의해 다시 한 번 카논 선율이 반복되는 구조를 갖는데, 계속 자유롭게 움직이던 통부저음에서 이때 비로소 대왕의 주제를 도입한다.

이 악장에서 처음으로 대왕의 주제가 도입되는 부분이다.(M.47-53) 또 카논 풍의 모방도 처음처럼 바로 응답되지 않고 10마디 후에 응답된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통주저음에서는 대왕의 주제가 도입된다.

제3악장 Andante
독특한 리듬을 가진 미스테리한 성격의 악장으로 점 16분 음표와 16분 음표, 16분 쉼표로 된 짧은 동기의 집요한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동기는 그룹을 이루어 서서히 상승하거나 하강한다. 대왕의 주제는 11마디 째의 바이올린 파트에 암시되는 것 정도에 불과하다. 단순하고 짧지만 집요하고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싸여 있다.

제4악장 allegro
대왕의 테마를 크게 변형시킨 6마디의 주제를 플루트가 끌어내면서 시작되어 바이올린에 의해 모방되며 카논 풍의 악구를 이룬다. 이때 통주저음은 매우 자유롭게 움직여 간다. 그리고 일정한 반복의 패턴이 없이 이 주제를 더욱 자유롭게 변형시키고 또 전회시키기도 하면서 즉흥적이고 환상곡 풍으로 발전해 간다.

제9곡 Canon perpetuus, contrario motu(Fulte, Violin, continuo)

무한 카논이라는 제목이 붙은 트리오로 왕의 주제는 변형 되어있다. B는A 의 반치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13마디가 약간 넘게 확장 변형된 대왕의 주제와 이어지는 대위 선율을 두 개의 상성부(소프라노Ⅰ&Ⅱ)에서 두 마디 간격으로 모방한다. 선도 성부(SⅠ)와 후속 성부(SⅡ)와의 간격은 두 마디이며, 후속 성부가 선도 성부를 뒤집어서(轉回) 모방하고 있고, 종지음과 시작음이 맞물려 있어 반행의 무한 카논이다. 베이스의 통주저음은 매우 자유스러운 움직임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엄격함과 환상성이 교차하는 교묘하고 아름다운 악곡으로 발전하고 있다.


글 출처 : 한국바흐협회 양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