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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Christine Schornsheim, harpsichord, Cembalo,
Neues Bachisches Collegium Musicum,
Burkhard Glaetzner,condoctor
Recording: Paul-Gerhardt, Kirche, Leipzich, 1990

Total timing 01:10:45

하프시코드 [harpsichord]

일반적으로 2벌 이상의 현이 있는데 그 각각은 서로 다른 음질을 갖는다. 전체적으로 다른 현들보다 한 옥타브 높은 소리를 내는 한 벌의 현을 4피트 레지스터라고 하며 정상적인 음높이를 갖는 줄들을 8피트 레지스터라 부른다.

20세기에 만들어진 하프시코드 가운데는 한 옥타브 아래의 소리를 내는 16피트 레지스터가 첨가된 것도 있지만 옛날 하프시코드에는 이러한 첨가는 극히 드문 일이다. 2벌의 8피트 레지스터를 함께 둘 경우에는 2번 서로 다른 재질로 만든 격철(plectra)이 서로 다른 지점에서 현을 뜯음으로써 매우 독특한 음질을 얻을 수 있다.

하프시코드의 음은 현에 대해 수평면 아래에 위치한 공명판에 의해 증폭된다. 현 바로 아래에는 줄받침(bridge)이 있는데 이것은 공명판에 접착됨으로써 현의 진동을 공명판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현을 뜯는 역학 구조는 건반의 끝에 달려 있는 수직의 나무 조각인 잭(jack)과 그보다 아래에 고정되어 있는 가이드(guide), 보다 위에 위치한 슬라이드(slide : movable guide라고도 함)로 구성되어 있다.

슬라이드는 어떤 현이 사용되는가에 따라 한 벌을 이루고 있는 잭들을 움직여 그 현들 가까이로 부드럽게 밀어넣거나 반대로 떼어놓는다. 각각의 잭 끝에서 잭을 축으로 위아래로 움직이는 혀는 새의 깃이나 가죽으로 만든 격철을 고정시키기 위해 그 위쪽 중간 부분을 뚫어놓았으며 철사나 짐승의 억센 털로 만든 스프링에 의해 위로 향하게 되어 있다. 옷감이나 펠트 천으로 덮은 댐퍼(damper)가 잭의 끝을 장식하는데 이것은 눌렀던 건반이 제자리로 돌아와 격철이 현 아래로 떨어질 때 현의 진동을 죽인다.

최초의 것으로 알려진 런던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하프시코드는 1521년 로마에서 제롤라모 볼로네세가 만든 것이다. 하프시코드의 초기 역사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으나 16~18세기에 상당한 혁신이 이루어져 유럽의 가장 중요한 악기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이탈리아·플랑드르·프랑스·영국·독일을 중심으로 하프시코드 제작의 국가별 유파가 형성되었고 도료를 입힌 뚜껑과 화려하게 장식된 상자로 만든 하프시코드가 널리 유행했다. 대부분의 바로크 작곡가들이 이 악기를 연주했거나 이 악기를 위한 작품을 썼다. 18세기 중엽에 이르면 하프시코드의 표준 음역이 5옥타브에 이르게 되고 2벌 이상의 현과 잭을 가지며 종종 2벌의 건반을 갖기도 한다.

이 시기에 하프시코드는 건반에 가하는 손가락의 압력에 따라 소리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악기인 피아노포르테(pianoforte)와 경쟁하게 되었다. 음의 점진적 강약을 조절할 수 없는 하프시코드는 곧 인기가 피아노에 압도당하게 되었다. 하프시코드는 19세기에 다시 등장하여 지금도 악기 제작자와 작곡가들에 의해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구조상의 획기적 개선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글 출처 : 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