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바흐 관현악 조곡 바흐는 오케스트라곡으로 4개의 모음곡이 있는데 스케일이 큰 프랑스풍의 서곡입니다. 그 당시 고전 모음곡은 전주곡 혹은 서곡으로 시작하는 몇개의 춤곡을 묶어 놓은 것입니다. 그 수와 종류는 곡에 따라서 다르지만 알르망드(Allemande), 쿠랑트(Courante), 사라반드(Sarabande), 지그(Gigue) 등의 4개로 되어 있는데, 그 사이에 가보트(Gavotte), 메누에트(Menuetto), 부레(Bourree), 파스피에(Passepied), 루우르(Loure) 등의 무곡 혹은 아리아(Aria) 를 사이에 넣습니다. 이 작품들은 바흐가 쾨텐 시대인 1717-1723년 사이에 작곡했습니다. 편성은 다르지만 현악 4중주에 몇 개의 관악기를 배치했고 저음에 쳄발로를 썼습니다.
01 - 03. Violin Concerto in a minor, BWV 1041 04 - 06. Violin Concerto in E major, BWV 1042 07 - 09. Violin Concerto in d minor, BWV 1052 10 - 12. Violin Concerto in g minor, BWV 1056
Emmy Verhey, violin Camerata Antonio Luco Recording : Beurs van Berlage, A'dam, 1992 13 - 15. Concerto for 3 violins, strings & b.c. in D major, BWV 1064
Rainer Kussmaul, Henk Rubingh, Thomas Hengelbrock, violin Amsterdam Bach Soloists Recording : Maria Minor, Utrecht, The Netherlands, 1988 Total timing 64:33
바흐는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2곡 남겼습니다. 그에게 안락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열어 준 레오폴트 공을 위해 그의 기호에 맞춘 기악곡을 작곡하였다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감미로운《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A단조 BWV1041》입니다.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곡이 아니어서 어쩌면 생소하실지는 모르지만 겨울을 재촉하는 늦은 가을 오후, 비스듬히 기운 햇살 스며드는 인적 드문 오솔길 한 발 한 발, 쌓인 낙엽을 곱게 밟고 걸으면서 감상하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음악이랍니다.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A단조 BWV1041》은 그의 '쾨텐 시대'에 작곡한 것으로, 이탈리아를 여행한 이후 남유럽풍의 기악곡을 선호하는 레오폴트 공에 따라 비발디의 바이올린 작품 중 같은 A단조 협주곡과 그 주제 및 악장 구조를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런 때문인지 전곡의 느낌이 이탈리아풍으로 감미롭고 세밀한 짜임새로 만들어 졌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곡은 또 후에(라이프치히 시대) 바흐 자신이 <쳄발로 협주곡>(BWV 1058)으로 편곡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악장에는 템포의 지시가 없으나 통례로 알레그로로 연주되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비발디의 협주곡과 마찬가지로 '리토르넬로 형식', 즉 투티 부분과 독주 부분이 교대로 연주되는 형식을 답습하고 있다. 안단테로 되풀이되는 저음의 음형 위에 독주 바이올린이 엄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노래한다. 감미로운 이탈리아풍의 낙천적인 음악에서는 볼 수 없는 바흐의 엄격함이 나타나는 악장이다.이 악장에서는 이탈리아 작곡가의 낙천적인 음악에서는 볼 수 없는 바흐의 엄격한 예술이 제시된다. 저음의 엄숙한 주제로 시작되는데, 이것은 바소 오스티나토를 이루어 똑같이 되풀이되며, 이 인상적인 악구에 대하여 다른 현악기군은 단속하는 8분음표로 선율을 들려준다. 마지막은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3잇단음표의 악구로서 인상적으로 맺는다. 이탈리아의 쿠랑트 무곡을 연상케 하는 경쾌한 이 악장은 제1악장과 같은 리토르넬로 형식을 취하고 있다. 투티는 각 악기의 푸가토풍의 진행에 의한 것으로, 바흐의 뛰어난 작곡 기법이 충분히 나타나 있다. 독주 바이올린은 이 리듬을 타고 나타나는데, 약간 엄격한 주제이다. 이 'E장조'의 협주곡은 바하가 살아있는 동안에도, 또 그의 작품이 전혀 주목을 끌지않았던 시절에도 자주 연주되었었다. 이 'E장조 협주곡'은 'a단조'와 비교한다면 이탈리아의 작곡가에 의한 협주곡 형식의 영향이 아직 강하게 나타나 있고 리토르넬로 형식이 그대로 제1악장, 제3악장에 답습되어 있는다. 제1악장에서는 그것이 확대되어 3부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그 중간부에서 주제의 변주, 전조를 행하여 나중의 소나타 형식에 있어서의 전개부와 같은 구실을 하게 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또 종악장은 론도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 후의 작곡가들에게 계승되어 갔다. 그러나 이 협주곡의 최대의 특색은 제2악장에 있다. 이 제1악장은 리토르넬로 형식을 답습하고 있는데, 3부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중간부에서 제시된 주제의 갖가지 변주, 전개가 행해져 후의 소나타 형식에 가까운 형태로 되어있다. 이 느긋한 악장은 바소 오스티나토 위에 독주 바이올린이 장식적인 대위 선율을 연주하는 바하의 작품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친근해지기 쉬운악장이다. 저음의 엄숙한 주제로 시작되는데, 이것은 바소 오스티나토를 이루어 똑같이 되풀이되며, 이 인상적인 악구에 대하여 다른 현악기군은 단속하는 8분음표로 선율을 들려준다. 마지막은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3잇단음표의 악구로서 인상적으로 맺는다. 리토르넬로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악장은 상쾌한 기분에 찬 단순한 악장이다. 'a단조 협주곡'이 이탈리아풍의 리듬을 취하고 있는데 반하여 이 곡에서 바하는 프랑스의 발레, 론도의 형태를 이탈리아의 리토르넬로 형식과 복합시키고 있다. 이 곡은 원래 쳄발로 협주곡으로 작곡된 것인데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편곡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 곡의 성립 유래는 확실치 않다. 잃어버린 원곡이 바흐의 것인지 어떤지도 의심스럽다. 편곡의 특징으로 미루어 이 곡이 아마도 바흐의 지금 전해지지 않은 바이올린 협주곡의 자유로운 편곡일 것이라고 상상될 뿐이다. 이 곡은 바흐의 작품이 아니라는 설도 있다. 오리지날 악보가 분실된 바이올린 협주곡 g minor, 이 곡을 1742년에 "하피시코드 협주곡 F minor" (BWV 1056)로 편곡된 악보를 근거로 하여 재구성되었다. 그후 이곡은 비올라, 오보에가 바이올린을 대신하여 연주하기도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