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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te Cherie (Dear Freedom) / Pierre Nicolaieff
로맨틱하고 세련된 프렌치 감성의 피아노 음악을 선사하는 피에르 니콜라이에프의 앨범 < Liberte Cherie, 리베르테 셰리, 2015. 5. 22>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피에르 니콜라이에프의 네 번째 앨범 < Liberte Cherie, 리베르테 셰리 >는 클래식과 뉴에이지가 만나 빚어낸 작품으로, 아름답고 우아한 선율, 물 흐르듯 진행되는 유려한 피아노 연주 그리고 프라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완벽한 앙상블이 돋보여 근래에 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피아노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피에르 니콜라이에프의 음악은 복고적이다. 막심이나 야니의 음악처럼 격정적이지도 않고 앙드레 가뇽이나 유키 구라모토의 서정성과도 다르다. 그의 음악은 마치 리차드 클레이더만이나 패트릭 쥬베의 음악처럼 클래식의 전통적인 형식미를 일정 부분 유지하면서도 내용면에서는 우리의 감성을 고스란히 보듬고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한다. 그가 만들어내는 선율과 분위기는 때론 격정적으로 다가오고, 때론 여름날의 가랑비처럼 촉촉하게 스며들며 한 폭의 풍경 사진을 보는 듯 시간을 멈추게 만드는 마법의 힘이 있다.

피 흘려 쟁취한 ‘자유’는 프랑스인에게는 보다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다소 무거운 느낌으로 시작한 후 스트링과 함께 물 흐르듯 유려하게 연주되는 타이틀곡 ‘Liberte Cherie (Dear Freedom)’은 ‘자유’에 헌정하는 의미로 만들어진 음악으로 그 여운은 깊은 사색으로 인도한다.

그리고 늦가을 낙엽 쌓인 어느 파리의 공원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두 번째 곡 ‘Tendre Princesse (Sweet Princess)’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께 못다 한 사랑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사랑스러운 음악이다.

산들바람처럼 경쾌하지만 우수의 빛이 서려있는 ‘Petite Sonate (Little Sonata)’, ‘Parfums D'hier (Perfumes of Yesterday)’와 ‘Te Souviens Tu’ (Do You Remember)’는 비교적 단순한 선율의 반복으로도 청징한 서정성이 돋보여 조지 윈스턴이 연상되는 뉴에이지 풍의 연주곡이며, 사랑에 빠진 음유시인이란 제목의 ‘Le Baladin Amoureux (Troubadour in love)’는 구성면에서도 그렇지만 바로크 음악처럼 상큼한 청량감을 발산하여 반복해서 감상하고 싶어지는 곡이다,

그리고 ‘Coleur D'espoir (Color of Hopes)’에서는 퓨전 재즈와 뉴에이지, 월드뮤직 등 다양한 음악세계를 아우르며 자신만의 색채감으로 표현할 수 있는 피에르 니콜라이에프의 능력을 입증한다.

글 출처 : Album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