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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네다 료코의 세 번째 피아노 소품집 [Terrace Wind]
하네다 료코의 이번 음반은 반관계로 정의된 이별의 순간을 피아노로 담아낸 이별 에피소드의 마지막 음반이다.

데뷔 음반 [Farewell In Paris]로부터 이어진 이별의 순간을 책갈피의 추억처럼 고요히 마무리 짓는 이 음반에는,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 등을 배출한 동유럽 최고의 명문 페테스부르크 음악원을 최우수 작곡 성적으로 졸업하며 호평을 받아온 서우빈이 메인 프로듀서 겸 작곡자로 참여. 동유럽 특유의 애수적 감성을 바탕으로, 애잔한 이별의 순간을 보다 드라마틱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아름다웠던 풍경들을 테라스의 한 줄기 바람으로 표현한 타이틀 곡 [Terrace Wind], 추억의 향기를 담은 듯 한 서정적인 선율의 [Lemon Sky], 섬세한 터치가 돋보이는 [When The First], 이별 에피소드의 마지막을 그린 이별 에피소드의 메인 테마 곡 [Sad Romance] 등이 수록 되어져 있으며 피아니스트 유에가 샘플링 하여 선 공개 한 [Remained On You]의 오리지널 트랙이 보너스 트랙으로 삽입. 총 12곡의 레퍼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하네다 료코가 지난 2개의 음반에서 정의한 슬픔과 이별. [반관계]

그러나 그 이별의 종점에서 불어오는 테라스의 한 줄기 바람은, 반관계로 정의하기에는 무척 따뜻했으며, 슬픔이라 정의하기에는 너무도 애틋한 추억의 향기를 품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이별은 지나고 추억은 남는다는 그녀의 마지막 북클릿 소절과 다소 닮아 있었다.

[Terrace Wind]
테라스에 불어오는 바람은, 레몬 스카이의 향기를 마음에 남기네. 나의 첫사랑. 잊지 못할 추억의 테라스.

[Sad Romance]
부질없이 끝나버린 나의 바램. 나의 추억과 모든 바램들을 당신의 추억에 묻고서야 나는 이 이별의 끝을, 이 이별의 반복을 인정해. 그리고 그렇게 나는, 당신의 추억에 먼지로 남는다.

글 출처 : Album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