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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다 료코의 두 번째 피아노 소품집 - First Love
이번 음반은 하네다 료코의 데뷔작 [파리의 이별]에서, 이별의 반복을 담담히 풀어낸 Sonnet 이전의 이야기들을 자서전적으로 풀어낸 프리퀄 음반이다.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타이틀 곡 Love Cookie, 사랑과 편안한 일상을 그린 Sunset, 푸른 잔디밭에서의 추억을 그린 Lawns, 쓸쓸한 눈꽃을 그린 Snow And Flower, 연인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Birthday, 그리고 프리퀄 스토리의 종착점인 이별 이야기, Farewell In Pairs 등이 수록되어져 있으며, 그 밖에도 발매 2일만에 연주음악 차트 1위에 랭크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디지털 싱글의 새로운 레코딩 버전들이 수록되어져 있다.

이 음반은 가감 없는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1번부터 11번까지의 트랙들은 1년의 사계처럼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하고, 이별을 앞두게 된 모습들을 시계의 바늘처럼 순서대로 풀어나가고 있는데, 이는 프리퀄 음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네이션 효과를 료코의 관점에서 보여주기 위해 채택된 방식이다.

때문에, 플레이어의 트랙 순서에 귀를 맡긴 채 시간의 흐름 속에 연상되는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이 음반이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백미.

피아노 사운드는 스타인웨이를 기반으로 한 론뮤직의 SST4가 채택되어 하네다 료코의 스토리 텔링을 더욱 서정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Love Cookie]
사랑의 시작. 그 처음을 알리는 장소는 자그마한 카페였어. 빵 가루가 묻어있는 그의 얼굴. 나는 그때서야 사랑이란 것이 설레는 느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았지. 포근하고 따뜻했던 사람.
나의 사랑. 나의 파리. 그리고 나의 인연.

[Farewell In Paris]
이별임을 아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어. 이제야 당신과 함께했던 추억들이 파편으로 내 가슴을 맴도네. 그대를 만났던, 그대와 함께 거닐던, 그대가 말하던, 그대가 그리던... 그대가 생각하던 내 모습까지 지워지지 않을 파편으로 남아.

안녕... 그래, 안녕...
그 무의미한 안녕의 반복. Sonnet. 그리고... 파리의 이별.

글 출처 : Album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