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집 사랑했지만
   광석 1집과 2집에 실연의 아픔과 그 후에 오는 그리움을 노래했다면, 3집에 와서는 사랑에 대한 추억으로 아픔과 그리움을 대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의 노래나 행복의 문에서는 희망을 얘기하고 있기도 하지요. "외사랑"을 부르면서 나중에 발매하게 되는 김광석의 다시 부르기 앨범을 미리 예고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혼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이에 대한 애정을 담은 "자장가"를 Intro곡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가족을 형성하면서 언제까지 지나가버린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을 얘기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희망을 노래하고 있나 봅니다.

   러나, 이러한 가족이나 희망에 대한 노래는 3집으로 끝나고 4집과 다시부르기에서는 김광석 특유의 아픔을 다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김광석 3집은 다른 앨범과 조금은 다른 정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앨범에서는 "나의 노래"가 가장 많이 불리워 졌지요. 아픔과 그리움을 노래하던 김광석이 자신의 노래가 곧 내 삶이라는 힘차고 희망적인 곡입니다. 저도 처음 이 앨범을 들었을 때는 가장 귀에 먼저 와 닿는 노래였습니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는 김광석 노래 중에 명곡으로 꼽는 노래중 하나입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수 많은 별들 저마다 아름답지만 내 맘속에 빛나는 별 하나 오직 너만 있을 뿐이야.. 창 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 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라는 가사가 참 아름답습니다.

글 출처 : 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