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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
배호를 사랑하는 팬들은 그의 새로운 노래만큼 반가운 것이 없을 것이다. 이번 전집을 통해서 발표 이래 재출시 되지 않아 들을 수 없었던 원곡들과 새로 발굴된 미발표 곡들은 그런 의미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그가 남긴 NG곡들은 그가 노래를 어떻게 완성해 갔는지 그의 이면을 은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취입 일보직전까지 갔거나, 취입 후 자료가 유실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곡들에 대한 MR들에서도 그는 부재하고 있지만 그의 향기는 피어 오른다.

이들 MR에 배호를 대입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되살아 날까. 이번 아세아레코드사에서 새로 발굴된 곡들은 배호의 진가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곡들이다.

40년 가까이 흐른 지금 들어도 한 곡 한 곡 그의 신비한 매력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2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그를 사랑해준 팬들을 위하여 선물로 봉해 둔 듯한 이들 곡들을 조심스럽게 개봉해 본다.

글 출처 : Album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