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Concerto No.5 in A major, K.219

작품 개요 및 배경
 핀란드의 국민음악 창시자인 시벨리우스는 위대한 교향곡의 작곡자로서 널리알려져 있다. 그는 모국의 민족음악의 특징을 살려 독특한 멜로디와 리듬을 마려해 낸 작곡가이기도 하다.

 당시 그의 기법은 주로 베토벤과 그 밖의 고전작가에 가까운 감이 있다.
 형식미에 세련된 구성,아이디어의 유기적인 발전등은 가장 중요한 성격으로 되어 있어 내성적인 표현이 점차 강해졌다. 이같이 독일 낭만파후기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북쪽나라 고유한 어두운 하모니에 그의 조국의 특징있는 리듬을 사용하여 향토적인 개성을 강하게 나타냈다.

 그는 표제음악과 교향곡을 많이 작곡하였는데,그의 7개의 교향곡,교향시 <핀란디아>,바이올린 협주곡이 대표적이다. 그의 음악에 넘치는 본질적인 비애와 우수는 북국의 자연환경과 피정복국으로서의 괴로움을 참고 나가는데에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된다. 시벨리우스야 말로 진정한 국민적인 특색을 가진 작고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이 바이올린협주곡은 1903년 그가 38세때 작곡을 하였다.
 그는 이 곡에서 교향악적인 구성에 충실했으며 그의 작품의 특징이라고 할수 있는 온음음계의 불협화음을 교묘하게 구사했다. 따라서 멜로디가 극히 아름답다. 전반적으로 시적인 정서가 풍부하며 전원음악의 냄새가 풍기는 것은 그가 조국에 대한 애국적인 정열을 발산한 개성있는 작품인 탓일 것이다.

곡의 구성 및 특징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는 많은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작품으로 멘델스존, 브람스, 차이코프스키의 협주곡과 함께 낭만 시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04년에 완성하여 그후 2년 뒤 오늘날의 형태로 개작된 시벨리우스의 하나뿐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빼어난 기교를 자랑한다. 웅대한 교향악적 규모의 관현악에 안개에 쌓인 듯한 북구의 자연 경관을 연상케 하는 시정과 환상이 풍부한 이 작품은 20세기에 작곡된 가장 훌륭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의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아름다운 로망스로 관악기군의 울림위에 독주 바이올린이 명상적인 주제를 연주하는 2악장 '아다지도 디 몰토', 론도 형식이며 격렬한 리듬과 민속 무곡풍의 동기가 화려한 바이올린에 실려 클라이막스로 향하는 3악장 '알레그로 마 논 단토'로 이루어져 있다.

제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2/2박자 소나타 형식.
  전개부에 카덴차를 놓고 재현부를 보다 자유롭게 변화, 전개시킨 소나타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약음 바이올린이 으뜸화음을 pp로 도입하고 그 위를 독주 바이올린이 애수 띤 아름다운 제1주제를 연주해 나간다. 이 주제는 몇 개의 중요한 동기와 성격적 음형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들은 그 뒤의 악상 전개에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독주 바이올린이 주제를 동기적으로 발전시킨 뒤 짧은 카덴차 풍의 경과부가 이어지고 곡상은 6/4박자로 바뀐다. 첼로와 파곳이 제2주제를 준비한다. 그러나 독주 바이올린이 잠시 계속되다가 비로소 파곳이 완전한 모습으로 제2주제를 제시한다.

  클라리넷이 이것을 모방하는 사이에 독주 바이올린이 새로운 매력적 선율을 대위법적으로 도입하여 새로이 악상 전개를 주도해 나간다. 바이올린의 유니즌이 알레그로 몰토 2/2박자의 힘찬 무도조(舞蹈調) 주제를 도입하여 호쾌한 코데타로 들어간다. 이 주제는 제3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다. 독주 바이올린은 연주되지 않고 민속 무곡풍의 코데타는 관현악만으로 전개된다.

  3옥타브의 도약에 의해 3차례 독주 바이올린이 도입되고 제1주제에 입각한 화려한 카덴차를 전개한다. 이어서 이미 나온 3개의 주제가 자유롭게 변형되어 전개, 재현되며 화려한 곡상을 이루어 나간다.

제2악장 아다지오 디 몰토 B 플랫 장조, 4/4박자 자유로운 3부 형식.
  클라리넷이 도입동기를 부드럽게 연주하고 오보에가 이어받는다. 독주 바이올린이 파곳과 호른의 화음을 수반하면서 명상적인 제1주제를 제시하고 다시 피치카토의 상행음계에 장식되면서 낭랑하게 전개되어 간다.

  우선 관현악의 투타로 곡상이 고조된 뒤 독주 바이올린이 도입된다. 밀려 오는 파도같은 독특한 리듬에 이끌리어 정열적으로 악상을 전개하고 기교적인 고조를 보이는 가운데 비올라, 오보에, 클라리넷이 제1부 주제를 재현하고 제3부로 옮겨간다. 여기에서는 관현악이 주요 악성을 전개하고 독주 바이올린이 화려하고 정열적으로 이것을 장식한 뒤 주요 악상을 회상하면서 악장을 닫는다.

제3악장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D장조 3/4박자.
  팀파니와 저음현이 복잡한 리듬을 격렬하게 새기고 독주 바이올린이 매력적인 제1주제를 도입하여 기교적으로 전개한다. 그 다음 독주 바이올린이 이 악상을 이어받아 다시 기교적으로 변주 전개하고 관현악이 눈부시게 곡상을 끌어올려 제1의 주제부, 이어서 제2의 주제부가 각각 재현되어 전개된다. 독주 바이올린에 의해 장대하고 극적인 코다에 들어가고 마지막으로 급속한 음계가 연주되어 힘차게 끝난다.

글 출처 : 클래식 명곡 대사전(이성삼. 세광음악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