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Alfred Brendel (piano
Recording : 1962 Stereo
Wien

Total timing 00:30:21

작품의 개요 및 배경

슈베르트의 독자적인 세계, 또한 음악사상 새로운 분야로의 '즉흥곡집'에 수록되어 있는 소품들은 그의 뛰어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즉흥곡' 이란 명칭은 "Op.90"을 출판한 하슬링거가 제안한것이지만, 슈베르트도 마음에 들었고 이 "Op.142" 에서는 자신이 이 명칭을 사용했다.

초판악보는 1838년 말에 빈의 A. 디아벨리 출판사로부터 2권으로 나뉘어 출판되었다. 출판사의 의지대로 리스트에게 헌정되었다.

1828년 2월 쇼트 출판사에 보내진 두 번째 [즉흥곡집 D.935]는 출판이 늦어져 1839년에야 이루어졌고, 출판업자인 디아벨리가 프란츠 리스트에게 바치는 헌정본의 형식으로 Op.142의 작품번호를 달고 비로소 빛을 볼 수 있었다. 이 작품에 슈베르트는 “이 곡들은 각각 따로 출판되어도 좋고, 하나로 묶어서 출판되어도 좋습니다”라는 설명을 붙였는데, 이렇듯 각 작품의 내용은 훨씬 풍부해졌을 뿐만 아니라 전체의 내적 통일성 또한 한층 높아졌다. 그러한 만큼 로베르트 슈만은 이 작품에 대해 “즉흥곡으로 위장한 네 악장의 소나타”라고 언급한 바 있다.

첫 F단조는 비장한 첫 부분과 폭풍우 같은 마지막 부분, 잔잔하면서도 완만한 중간 부분의 간결한 3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2번 A플랫 장조는 [음악의 순간]의 마지막 곡과 그 모양과 조성이 닮아있는 아름다운 곡이고, 3번 B플랫 장조는 유일한 변주곡 형식이다. 주제는 자신이 작곡한 부수음악 [로자문데]에서 차용한 주제이고 이어 다섯 개의 변주가 화사하게 펼쳐진다.

마지막 4번은 헝가리적 취향이 깔려있는 작품으로서 강렬한 엇박자의 액센트가 마자르적인 역동성과 분위기를 풍겨낸다. 특히 마지막에서 펼쳐지는 건반의 맨 끝에서 맨 끝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폭포와도 같은 아르페지오가 인상적이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곡 Allegro moderato in f minor. 4/4박자. 소나타 형식
슈만이 소나타 형식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아주 자유로운 형태로 론도에도 가까우며 소나타 형식이라고 하면 발전부도 포함하여 재현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또는 전혀 발전부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된다.

A(30) - B(35) - C(64) - A'(30) -B'(35) -C'(46) -A' =코다(9) 으로 된다. A가 제1주제부, B가 제2주제부, C는 이미 등장했던 소재의 전개에 해당된다. 정열적인 모양을 가진 불꽃과 같은 주제로 곡이 시작되며 f단조의 딸림화음에서 2중 자수음을 동반하여 12도를 점리듬으로 하강하여 주제가 제시된다.

장식음을 동반하여 확보되고 바로 경과구로 들어서지만 이 경과구는 일찍부터 13마디로 제2주제를 암시하는 음형을 준비하고 있다. 이것이 발전하여 30마디에서 분명한 골결이 모습을 나타내고 45마디에서 Ab장조의 제2주제로 결실된다. 저음부에서 확보된 후 2마디의 이행구를 지나 발전부(C)로 옮겨진다. 16분음표의 펼침화음이 그치지 않고 움직이고 있는 내성부의 머리위에서 소프라노와 베이스가 짧은 음형에 의한 대화를 계속해 간다.

이 소재는 발전부 직전의 이행구에 명시되어 있는것이다. 130마디에서 시작되는 재현부는 으뜸조의 제1주제에서 형식대로 시작된다. 제2주제에 이르기까지의 경과구가 F장조로 옮겨져서 이 조성으로 제2주제가 재현된다.

통상적인 소나타 형식과 다른점은 이후에 전개적인 성격이 강했던 C부도 재현되어 오는것이다. 앞보다 짧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구성내용은 거의 동일하다. 코다에서 첫부분 1주제를 f단조로 곡을 끝맺는다.

제2곡 Allegretto in Ab major. 3/4박자 세도막 형식
표시는 없지만 미뉴에트 형식을 이용하여 트리오부를 포함한 세도막 형식.
제2박을 강조했을 뿐인 소박한 주제가 두터운 화음에 지원을 받으면서 풍부한 표정으로 노래된다. 알레그레토로 지정되어 있지만, 이 악장이 요구하는 것은 여유있는 느린 악장적 성격인 것이다.

트리오부에는 주제다운 것은 없으며, 오른손이 슈베르트의 특징인 셋잇단음표 음형으로 자유롭게 발전하여 구성되어 간다. 다만 이 셋잇단음표를 받쳐주는 베이스 성부가 하나의 정선율의 느낌을 가지고 잇다. 다시 낮게 놓여진 테너 성부가 3박자의 제2박에 악센트를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Db장조로 시작되어 d플랫단조, A장조를 지나 다시 Db장조로 끝난다. 7마디의 조바꿈 이행구를 거쳐 Ab장조로 나타나는 제3부는 제1부를 재현한 것이다.

제3곡 Andante in Bb major. 2/2박자. 변주곡 형식
변주 주제는 자신의 극음악 "키프로스의 여왕, 로자문데" D.797에서 인용한 것이며, 그가 애용하는 탁딜 음형을 가지고 있다. 이 주제는 현악 4중주곡 제13번 a단조 D.804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곡은 주제와 5개의 변주로 되어 있으며, 제4변주를 제외하고 모두 34마디(반복포함)가 지켜지고 있다.

제1변주는 조성 및 화음진행이 주제부를 답습하고 선율변주가 16분음표 박자의 첫부분와 끈부분을 이용한 경쾌한 점리듬으로 소프라노에서 노래되고 있다. 제2변주는 반주부의 싱코페이션이나 16분음표를 애용하는 것 등으로 제1변주와 공통된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선율이 본격적인 변주를 시작하고 있다. 반음계적 진행이나 장식음형이 제2변주의 특징이라 하겠다.

제3변주는 급변하여 셋잇단음표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디. b플랫단조의 두터운 화음으로 시작되는 이 변주는 왼손성부의 셋잇단음표로 되어 잇는 화음 위에 옥타브로 겹쳐진 주제가 점리듬을 중심으로 변주된다.

제4변주는 Gb장조로 옮겨져 있다. 오른손 16분음표의 반주 아래 저음부로부터 변주주제가 등장한다. 그러나 도약 진행하는 예리한 점리듬에 순종하는 듯한 음형은 임 원주제에서 멀리 떨어진 인상을 받는다. 이 소재를 두 성부가 서로 손을 교차하면서 발전시키고 있다. 보통 때보다 긴 조바꿈 악구를 지나 다음의 변주로 이동한다.

제5변주는 으뜸조로 옮겨와서 제2변주부에서 사용되었던 왼손 반주음형을 다시 쓰고 잇다. 주제는 섬세한 엿섯잇단음표의 음계적 진행 가운데 변주되고 있으나, 그 잇단음표의 마지막에 4분으표와 8분음표의 한숨을 짖는 듯한 음형이 첨가되어 이 곡을 부드럽게 하고 잇다. 주제부와 같은 화성 진행에 돌아와 있기 때문에 음계적 구성중에서도 충분히 주제를 들을 수 잇다. 점점 느려진 변주를 끝내면 속도는 늘게. 원래의 주제가 회상되어 악장은 끝난다

제4곡 Allegro scherzando inf minor. 3/8박자. 대체로 세도막 형식
3박자자 가운데 인위적인 악센트로 2박자를 갖는 등 리듬의 경쾌함을 흥미롭게 추구하고 있다. 트릴이나 카덴차풍의 악구를 끼고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제1부를 끝맺고 있다.

대단히 긴 제2부는 그 자체가 5개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러나 그것은 두 종류의 소재가 서로 나타날 뿐이다. 처음의 소재는 16분음표의 음계진해이다. 큰 파도를 그리듯이 상행했다가 하행하는 패턴의 반복이다. 그 뒤에 나타나는 소재는 16분음표와 8분음표로 만들어진 펼침화음형이다. 불과 한 마디의 소재이지만 반복하여 사용되어 가는 가운데 마치 스케르초적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이들 두 부분이 서로 나타나 237마디라는 긴 중간부를 만들고 있다.

제3부는 제1부의 재현이다. 한번 재현된 뒤에 스타카토 음형으로 한꺼번에 달려가 버리려는 코다가 나타나지만 갑자기 음량을 낮추고 게네랄파우제에서 중단된다. 여기에서 속도를 고쳐 코다 제2부가 앞과 같은 음형으로 시작되며, 마지막은 16분음표가 6옥타브를 한꺼번에 하강하여 전곡을 끝맺는다.

글 출처 : 뮤지크프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