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음악 8집 [저녁에, 당신에게]!!!

저녁에, 당신에게 꽃다발을 대신해 브라질에서 노르웨이까지 세상 곳곳을 담은 이 음악을 드립니다.

노을 지는 저녁 일상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해 줄 불멸의 영화 음악,

프랑스 리옹국립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듣는 “La Boum"을 비롯하여 까에따누 벨로주의 ”Ceu de Santo Amaro“, 카운터 테너 안드레아스 숄의 "In Stiller Nacht", 리얼 그룹의 ”Friendship", 로드 맥컨의 “You” 등 국내 미발매 음원들이 포함된 보석 같은 세계 월드뮤직 16곡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저녁에, 당신에게...

나의 저녁을 구성하고 있는 건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열심히 일한 뒤에 남은 고단함, 쓸쓸함,
이렇게 살아도 좋은가 싶은 한숨,
이런 것들이 나를 늦가을 저녁 바람처럼 뒤흔들어도,
나를 살게 하는 건 '한 줌의 믿음'.
그 믿음의 정체는 바로 '당신' 입니다.

당신, 소금의 맛을 결정하는 건 3%의 불순물이라는 걸 알고 있나요?
97%의 순수한 무엇이 아니라 3%의 불순물이 나를, 당신을 결정할 지도 모릅니다. 나는 소금이 아니므로 3%의 고단함이나 쓸쓸함이 내 인생의 향기를 결정하도록 만들지 않겠습니다. 나에게는 97%의 당신이 있으니......

소중한 당신, 저녁에 더욱 간절한 당신,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라고 인사하면 울컥하는 당신에게 꽃다발 대신 이 음악들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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썼다 지우기를 반복했던 첫 사랑의 연애편지처럼...

조금은 거창하게 얘기하자면, 나에게 '세상의 모든 음악' 은 운명적인 프로그램이다.
어느 저녁 퇴근 길,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낯설면서도 매혹적인 음악들, 시시각각 변하는 노을과 어우러져 하나가 되던 그 음악들을 만난 순간, '세상의 모든 음악'은 내 인생의 프로그램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위로를 받던 그 프로그램을 만드는 행복한 프로듀서가 되었다.

방송이 시작되는 저녁 6시... 일상의 고단함을 뒤로 하고 저마다의 쉼터로 돌아가는 이 시간은 누구에게나 휴식과 위로가 필요한 시간이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음악'의 주제는 변함없이 '위로'다. 어느 하루도 위로가 필요하지 않은 날이 없음을 알기에, 썼다 지우기를 반복했던 첫 사랑의 연애편지처럼, 위로를 배달하는 사명감으로 충만한 집배원처럼 '세상의 모든 음악'을 공들여 채워 왔다고 수줍게 고백한다.

이 앨범이, 서투르지만 진심만큼은 가득했던 지난 시절 손편지처럼 여러분에게 닿기를 소망한다. 올해로 열세 살을 맞은 '세상의 모든 음악'에 한결같은 감동으로 세음의 언어를 채워주는 김미라 작가와 가슴으로 감동을 전달하는 진행자 전기현 그리고 변함없이 '세상의 모든 음악'을 애청해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시는 애청자 여러분들께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KBS 클래식FM <세상의 모든 음악> 프로듀서 안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