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음악 7집 [이 아름다운 세상]!!!
저녁은 부디... '누구나 찾지만 모두가 버리는' 산 정상이 아니라 산 아래 작은 마을의 초입에서 맞고 싶습니다.

희미한 불빛 아래 짐 부려놓고 조금 낮아진 시선으로 쉴 곳을 찾을 때,오늘은 참 기묘한 날이었어.......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반자가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문 밖으로 나서기 위해 공들여 담을 쌓고 문을 만들던 사람이 '세상의 모든 음악'을 만나,다른 세상에 마음을 기울이고 귀 기울이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돌아보게 된 것들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세상의 모든 음악] DJ 정은아

2002년 3월, ‘세상의 모든 음악’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김혜선 프로듀서와 함께 어둑해지는 자유로를 달리며 몇몇 음악을 들었습니다.

아타우알파 유빵끼의 ‘투쿠만의 달’, 메르세데스 소사의 ‘Gracias a la vida’,해리 벨라폰테가 부르는 ‘Erev shel shoshanim’,이 음반에 수록된 사비나 야나투의 ‘O tahidromos’ 같은 음악들을 듣는 동안날이 완전히 저물었습니다. 그 저녁, 뭉클한 느낌이 가슴을 가득 채우던 것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그래, 이런 느낌이면 된다! 어려운 프로그램의 시작을 앞두고 우리는 서로의 느낌을 믿었습니다.

스코트 니어링이 100번째 생일을 맞이했을 때 그가 살던 마을의 사람들은‘스코트가 있어 세상이 더욱 좋아졌다’는 축하를 보냈다지요. 저는 ‘세상의 모든 음악’이 있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졌다고 믿습니다. 제게 ‘세상의 모든 음악’은 ‘구석’입니다. 기대어 쉴 구석, 마음을 내려놓을 구석,가운데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 구석. 이 음반이 당신의 마음을 기댈 구석이 되어주기를...
[세상의 모든 음악] 작가 김 미 라

땅을 파고 흙을 다지고 집을 세우고..세상의 모든 음악을 다 담을수는 없지만 세상의 다양한 음악을 담으려 노력한 10년이었습니다. 시그널과 첫 곡과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한 달 이상 듣고 또 듣고, 버리고 또 버리고, 고르고 또 골라서 선택했던 첫 방송. 그리고 10년. 아이의 첫걸음마처럼 설렘과 뒤뚱거림은 어느새 성성한 청년의 모습으로 우뚝 서 있어 대견하고 가슴 벅찹니다.

10년 세월 보이게 또 보이지 않게 ‘세상의 모든 음악’을 한결같이 사랑하고 지원해주신 애청자 여러분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세상의 모든 음악] PD 김 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