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음악 6집] 저녁 창가에서....
단단히 걸어 잠갔던 마음의 두터운 벽을 부드럽게 노크하는 노래. 그리고 거기에 푸른 창을 달아주는 노래들... 음악이 흐르는 저녁 창가에서... 빈틈없이 꽉 짜여져 돌아가는 일상의 시간과 다투고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 생각과 다투고 소란스러운 소음과 다투고, 각박한 세상과 다투고... 그렇게 날카롭게 각이 섰던 마음의 모서리들이 저녁이 되면 조금씩 부드럽게 풀어져 내립니다. 현실의 날카로운 각들이 허물어진 그 마음이 저절로 창가로 향합니다. 차 안에서 흔들리며 창밖을 응시하고 있는 사람 병실에서 쓸쓸하게 창밖을 보는 사람 따뜻한 집안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창밖을 보는 사람 동료들과 반가운 시선을 나누며 창밖을 보는 사람... 그렇게 저녁 창가에서 창밖을 응시하는 사람들 마음에 음악이 흐르면 마음의 깜박이를 켜고 현실이 아닌 다른 시간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자유롭게 꿈의 공간으로 오르고, 먼 추억의 계단을 내려가 보고. 또 이 별에서 너무 멀기는 하지만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 사는 저 다른 별로 상상의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그렇게 저녁 창가에서 음악을 듣고 나면 뭔가 뭉클하게 힘줄이 솟아나는 것 같은 느낌이 솟아올라 줍니다. 그 느낌은 욕심이나 욕망 같은 것들을 깨끗하게 초기화시켜줘서 뭔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자극이 되어줍니다. '세상의 모든 음악 - 6집, 저녁 창가에서'는 그렇게 해가 천천히 지는 창가에 서서 노을이 지는 것을 젖은 시선으로 응시했던 당신에게 하룻밤을 차가운 창문에 이마를 대고 꼬박 지새보았던 당신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누구에게나 마음의 벽은 존재합니다. 단단히 걸어 잠갔던 그 마음의 벽에 음악으로 '푸른 창'을 달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음의 잠금 장치를 풀고 세상 속으로 환하게 미소지으며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당신을 안타깝게 그리워하던 사람이 거기... 서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세상의 모든 음악' 제작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