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liner Philharmoniker 명반이야기

이 작품은 파비오 비온디가 에우로파 갈란테를 이끌고 녹음한 사계의 혁명적인 녹음이다. 이 녹음은 비온디의 황금가면 시리즈중 하나로서 발매된 음반으로 당시 사계의 엄청난 바람을 몰고 온 작품이기도 하다.

비온디는 버진 클래식과 Opus 111 에서 사계를 발매하였는데, 버진 클래식의 사계는 사계 독자적인 앨범이 아니라 화성의 영감전곡을 녹음해서 발매했고, 사계만 단독적으로 발매한 음반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이 음반이다.

두 개의 레이블에서 발매한 음반중에서 어느 것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개인적으로 이 음반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고, 또 이 음반이 매니아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음반이 발매된 그 당시 이 비온디의 사계를 안들어 본 사람은 비발디의 사계에 대해서 이야기할 자격조차 없었으니 이 음반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듯 했다. 왜 파비오 비온디의 사계에 모든 매니아 들이 경악하고 미쳐버렸을까? 그 이유는 기존의 사계의 관념을 완전히 깨버렸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계는 곱고 가늘고 소리가 풍부해야 하며, 랑랑하며, 청아한 소리로 우리의 귀를 유혹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상쾌해지 즐거워야 한다는, 이런 사계 특유의 하모니를 비온디는 이 음반에서 과감하게 부셔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비교감상을 좋은 작품이 이무지치 연주인데, 이 무지치의 연주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빠른 스피드로 사계를 폭풍처럼 연주를 하고 고악기의 특유한 투박한 소리를 그대로 표현했다.

한편으로는 사계를 너무 가볍게 연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오해를 부를 수도 있으나, 자세히 들어보면 오히려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하모니와 잘 짜여진 연주를 느낄 수 있다.

기존의 사계에서 한 단계 진보한 그의 해석은 사계 녹음을 하는 연주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것도 사실이며, 또 한번의 "사계" 열풍 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사계음반이라면 꼭 소장하고 들어야할 필청 음반이다.

자료출처 : 명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