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반이야기
호로비츠(Vladmir Horowitz)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과는 매우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그는 1925년 유럽의 독일로 진출하게 되는데, 다음 해 함부르크에서 어느 여류 피아니스트 대역으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여 경이적인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리고 다시 1928년에는 미국 데뷔 연주에서도 비첨(Thomas Beecham, 1879~1961)과 이 곡을 연주 열광적인 환호를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 연주회는 3악장의 기절초풍할 야성적 울부짖음으로 유명하다.
또한 1932년에는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하게 되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다음 해 토스카니니의 딸 완다(Wanda Toscanini Horowitz, 1908~1998)와 결혼을 하여 그의 사위가 된다.
이런 토스카니니와의 만남은 호로비츠로 하여금 그의 예술관에 큰 전환기를 가져오게 된다. 그것은 화려한 기교에다 거장적인 품격과 내면적인 깊이를 더하는 것이었고, 토스카니니의 의지적인 힘에 영향을 받아 강렬한 폭발적인 피아니즘의 절정을 이루게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영향을 호로비츠 자신에게 극도의 육체적인 악화로 이어졌고 무려 12년 동안 은퇴 생활을 하게 된 계기가 된다.
1965년 카네기 홀 실황으로 돌아올 때까지, 이런 변화를 통해 그는 고독을 감수하며 다시금 미에 대한 근원적인 추구를 시작한다. 호로비츠가 자신의 피아노를 연주회장에 가지고 다닌 것도 이 무렵부터 시작된 일이다. 이러한 토스카니니와의 협연 기록으로는 1935년, 48년 브람스 협주곡 1번, 40년, 48년 브람스 협주곡 2번이 남아 있는데 이후 다시는 토스카니니와 연주나 녹음한 기록은 보이질 않는다.
이렇게 이 곡은 호로비츠의 생애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연주 역시 이 곡의 최고 연주를 남기게 되는 것이다. 바로 장인과의 협연으로······.
현재 남아 있는 그의 음반으로는 1940년 바비롤리(John Barbirolli, 1899~1970)와 뉴욕 필하모닉의 협연, 41년 토스카니니와의 실황과 스튜디오 녹음, 43년 토스카니니와의 실황, 48년 발터(Bruno Walter)와 뉴욕 필하모닉의 협연, 48년 스타인버그(William Steinberg)와 할리우드 볼 심포니 실황 연주, 그리고 53년 조지 셀(George Szell)과 뉴욕 필하모닉의 실황이 있다. 이 중 1948년 연주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발터의 협연이 인상적이다.
이런 많은 연주 중 가장 완성도가 뛰어난 것은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뉴욕 카네기 홀(Carnegie Hall)에서의 전쟁 채권 판매를 위해 열린 연주회의 실황 녹음이다. 물론 토스카니니와의 1941년 스튜디오 녹음도 훌륭하지만 실황의 열기가 있는 1943년 연주를 더 높게 평가하고자 한다.
연주는 장인과 사위 사이이자 두 거장간의 일치된 호흡의 불꽃 튀는 협연이 최고 수준의 연주를 탄생시키고 있다. 1악장 서두의 울림부터 압도적으로 시작된 연주는 정갈하고 깔끔한 2악장 안단티노(andantino)의 연주를 지나 알레그로(allegro)의 3악장에 이르면 폭발적이고 충격적인 연주로 그 놀라움을 더하게 된다. 특히 마지막 클라이맥스의 폭풍과도 같은 정열의 폭발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정도의 찬탄의 경지를 보여준다.
한마디로 토스카니니의 강인한 반주와 다이내믹한 호로비츠의 피아노가 실황의 열기 속에서 뜨겁게 타오르는 격정의 연주이다. 듣는 이에 따라 다소 과도하게 느낄 수도 있겠으나, 음악 내면에 깔린 러시아적인 깊은 정감과 더 없이 아름다운 노래가 극적으로 펼쳐진 정말로 잊지 못할 불멸의 연주라 하겠다.
음질은 실황 모노라서 그리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그 격정적인 연주의 열기가 음질을 초월하는 감동을 전해 주리라 확신한다.
참고로 음반이 다소 복잡하게 발매되어 혼란이 있을 수 있어 정리를 해 두고자 한다. 먼저 LP가 발매되었고 CD는 토스카니니 에디션 중(Vol.44)의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피아노 연주, 1951년)이 같이 수록한 음반(RCA 09026-60321-2)과 호로비츠 컬렉션 중의 베토벤 <황제> 협주곡과 같이 수록한 것(RCA 7992-2)이 있다.
그리고 1941년 스튜디오 녹음은 토스카니니 에디션 중(Vol.43) 브람스 협주곡 1번과 같이 수록된 음반(RCA 09026-60319-2)과 호로비츠 컬렉션 중의 <전람회의 그림>(피아노 연주, 1951)을 같이 수록한 음반(RCA 60449-2)이 있다.
자료출처 : 불후의 명곡(허재, 책과 음악) 中에서...
그는 1925년 유럽의 독일로 진출하게 되는데, 다음 해 함부르크에서 어느 여류 피아니스트 대역으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여 경이적인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리고 다시 1928년에는 미국 데뷔 연주에서도 비첨(Thomas Beecham, 1879~1961)과 이 곡을 연주 열광적인 환호를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 연주회는 3악장의 기절초풍할 야성적 울부짖음으로 유명하다.
또한 1932년에는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하게 되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다음 해 토스카니니의 딸 완다(Wanda Toscanini Horowitz, 1908~1998)와 결혼을 하여 그의 사위가 된다.
이런 토스카니니와의 만남은 호로비츠로 하여금 그의 예술관에 큰 전환기를 가져오게 된다. 그것은 화려한 기교에다 거장적인 품격과 내면적인 깊이를 더하는 것이었고, 토스카니니의 의지적인 힘에 영향을 받아 강렬한 폭발적인 피아니즘의 절정을 이루게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영향을 호로비츠 자신에게 극도의 육체적인 악화로 이어졌고 무려 12년 동안 은퇴 생활을 하게 된 계기가 된다.
1965년 카네기 홀 실황으로 돌아올 때까지, 이런 변화를 통해 그는 고독을 감수하며 다시금 미에 대한 근원적인 추구를 시작한다. 호로비츠가 자신의 피아노를 연주회장에 가지고 다닌 것도 이 무렵부터 시작된 일이다. 이러한 토스카니니와의 협연 기록으로는 1935년, 48년 브람스 협주곡 1번, 40년, 48년 브람스 협주곡 2번이 남아 있는데 이후 다시는 토스카니니와 연주나 녹음한 기록은 보이질 않는다.
이렇게 이 곡은 호로비츠의 생애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연주 역시 이 곡의 최고 연주를 남기게 되는 것이다. 바로 장인과의 협연으로······.
현재 남아 있는 그의 음반으로는 1940년 바비롤리(John Barbirolli, 1899~1970)와 뉴욕 필하모닉의 협연, 41년 토스카니니와의 실황과 스튜디오 녹음, 43년 토스카니니와의 실황, 48년 발터(Bruno Walter)와 뉴욕 필하모닉의 협연, 48년 스타인버그(William Steinberg)와 할리우드 볼 심포니 실황 연주, 그리고 53년 조지 셀(George Szell)과 뉴욕 필하모닉의 실황이 있다. 이 중 1948년 연주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발터의 협연이 인상적이다.
이런 많은 연주 중 가장 완성도가 뛰어난 것은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뉴욕 카네기 홀(Carnegie Hall)에서의 전쟁 채권 판매를 위해 열린 연주회의 실황 녹음이다. 물론 토스카니니와의 1941년 스튜디오 녹음도 훌륭하지만 실황의 열기가 있는 1943년 연주를 더 높게 평가하고자 한다.
연주는 장인과 사위 사이이자 두 거장간의 일치된 호흡의 불꽃 튀는 협연이 최고 수준의 연주를 탄생시키고 있다. 1악장 서두의 울림부터 압도적으로 시작된 연주는 정갈하고 깔끔한 2악장 안단티노(andantino)의 연주를 지나 알레그로(allegro)의 3악장에 이르면 폭발적이고 충격적인 연주로 그 놀라움을 더하게 된다. 특히 마지막 클라이맥스의 폭풍과도 같은 정열의 폭발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정도의 찬탄의 경지를 보여준다.
한마디로 토스카니니의 강인한 반주와 다이내믹한 호로비츠의 피아노가 실황의 열기 속에서 뜨겁게 타오르는 격정의 연주이다. 듣는 이에 따라 다소 과도하게 느낄 수도 있겠으나, 음악 내면에 깔린 러시아적인 깊은 정감과 더 없이 아름다운 노래가 극적으로 펼쳐진 정말로 잊지 못할 불멸의 연주라 하겠다.
음질은 실황 모노라서 그리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그 격정적인 연주의 열기가 음질을 초월하는 감동을 전해 주리라 확신한다.
참고로 음반이 다소 복잡하게 발매되어 혼란이 있을 수 있어 정리를 해 두고자 한다. 먼저 LP가 발매되었고 CD는 토스카니니 에디션 중(Vol.44)의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피아노 연주, 1951년)이 같이 수록한 음반(RCA 09026-60321-2)과 호로비츠 컬렉션 중의 베토벤 <황제> 협주곡과 같이 수록한 것(RCA 7992-2)이 있다.
그리고 1941년 스튜디오 녹음은 토스카니니 에디션 중(Vol.43) 브람스 협주곡 1번과 같이 수록된 음반(RCA 09026-60319-2)과 호로비츠 컬렉션 중의 <전람회의 그림>(피아노 연주, 1951)을 같이 수록한 음반(RCA 60449-2)이 있다.
자료출처 : 불후의 명곡(허재, 책과 음악)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