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No.5 in d mimor Op.47
작품 개요 및 배경
   이 교향곡은 그가 31세 때인 1937년에 완성된 곡으로서 다이내믹한 음향에 델리킷한 감정 표현을 볼 수 있는 명작이라 하겠다. 더구나 이 곡은 베토벤 이래의 전통을 고수한다는 문제의 야심작이다.

   따라서 투쟁에서 승리로 이끌어 가는 베토벤의 이념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그것은 인간성의 설정과 밝고 명랑하며 환희의 세계를 지향하는 경지를 그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의 구성
제1악장 Moderato
   D 단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현악기로 제1 주제부를 시작한 뒤 부차적인 주제가 바이올린으로 연주됨. 제2 주제부도 바이올린으로 시작함. 전개부는 타악기처럼 연주하는 피아노로 시작됨. 피아노 리듬 위에 호른이 제1 주제부의 부주제를 이끔. 그후 트럼펫으로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면 짧은 재현부를 지나 코다로 이어짐.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의 악장으로, 느리고 어두운 서주, 격정적인 중간부, 앞부분보다는 정화된 느낌을 주는 느린 뒷부분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의 1악장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

   모짜르트의 아다지오와 푸가를 연상시키는 어두운 1주제가 저음 현에 의해 전개가 되며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이올린에 의해 2주제가 등장하는 데, 역시 어두운 분위기이다. 느린 부분이 지속되다가 현의 동기가 저음 피아노로 옮겨 가면서, 행진곡으로 전이가 된다. 관이 전면적으로 나서면서 점차 고조되면서 현이 격하게 1주제를 연주하면서 다시 잠잠해지며 앞부분보다는 평화롭긴 하지만 우울한 톤으로 곡이 진행이 되다가 철금과 금관에 의한 여린 음으로 1악장이 끝난다.

제2악장 Allegretto
   A 단조, 3/4박자, 복합 삼부 형식. 저음 현으로 빠른 주제가 등장. 목관악기가 이에 응하고, 주제부는 호른의 선율로 이어감. 실로폰으로 주제부를 재현한 뒤, 팀파니 독주가 끝나면 짧은 코다로 마침.

   유모러스하고 다소 경쾌한 분위기의 악장이다. 하지만 흉포한 리듬과 가벼운 폴카풍의 분위기가 엇갈려서 무언가 눌린 느낌을 준다. 중간에 우아한 분위기의 느린 부분이 있는 3부 형식인데, 끝나는 부분은 대단히 격하다.

제3악장 Largo
   F sharp 단조, 4/4 박자. 모든 금관악기가 제외됨. 독창성이 강조된 악장.
   대단히 어둡고 아름다운 악장이다. 현의 예리한 표현을 위해 현악 파트를 쪼갠 8성부의 현악을 쓴다. 민요풍의 슬픈 주제가 현에 의해 나타나며 슬프면서 다소 음산하게 전개가 된다. 현이 어우러져 내는 화성은 대단히 매혹적이다. 점차 곡은 고조가 되며, 중간에 목관과 타악이 나오는 처절한 부분이 나온다. 이윽고 다시 분위기는 가라 앉으며, 목관과 하프의 인상적인 부분이 나오며 여린 현의 연주로 3악장을 마감한다.

제4악장 llegro non troppo
   D 단조, 4/4 박자. 팀파니, 트럼펫, 트롬본의 연주로 시작됨. 이 악장은 주제와 그 변형을 중심으로 하는 곡으로써, 곡의 성격을 작위적인 희극이냐? 비극이냐? 에 따라 해석이 엇갈림.

   관악의 현란하고 강렬한 유니즌에 이어, 강렬한 팀파니의 연타에 맞추어 격정적인 행진곡이 연주가 된다. 분노에 찬 듯한 행진은 장조로 전조가 되며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격렬한 탐탐과 베이스 드럼의 연타에 이어 처절한 총주를 연주한 후, 느리고 우울한 부분으로 연결이 된다. ("증언"에서는 이 부분을 강조하여, 비극을 묘사했다는 표현을 했다.)

   어두운 부분은 점차 고조가 되다가 행진곡의 리듬이 사이드 드럼과 함께 조용히 등장하고, 곧이어 격정적인 전관현악의 합주가 진행되며 베이스 드럼이 인상적인 격렬하고 눈부신 코다를 연출하며 곡이 끝난다.

글 출처 : Classic Cafe 필유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