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Quintet in f minor
작품의 개요 및 배경
이 협주곡은 철저한 낭만주의자인 슈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명곡이다.
슈만이 세상을 떠나기 3년 전에 완성한 이 첼로협주곡은 어둡고 짙은 낭만적 정서가 그 무거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슈만은 낭만주의 작가인 <장 파울>에게 깊이 심취하여 큰 영향을 받았다.
그는 18세 때 한 친구에게 이렇게 쓰고 있다.
"만약 모든 사람이 장 파울을 읽었다면 우리는 보다 좋아졌겠지만 동시에 훨씬 더 불행해 졌을지도 모른다. 장 파울은 때때로 내 마음을 어둡게 만들지만, 그러나 평화의 무지개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는 힘이 달콤한 눈물을 머금게 만들고, 그리고 우리는 시련이 놀라울 정도로 순화되어 평탄해 짐을 깨닫는다"고......
피아노 협주곡이 완성된지 5년후인 1850년(40세)에 빠른 속도로 완성되었다.
'나는 거장을 위해 협주곡을 작곡하지는 않는다'고 확언했던 슈만은 어떤 협주곡도 그저 편안하고 즐겁거나 또는 어떤 독주자의 기교 과시를 위해 작곡하지 않았다.
이 첼로 협주곡도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비록 주종관계에 있기는 하지만, 결코 첼로만 혼자 뛰어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오히려 오케스트라에 자연스럽게 융합시키면서 그지없이 낭만적이고 환상적이다.
여기에 바로 이 협주곡의 특징과 연주상의 어려움이 있다.
슈만은 만년에 주로 협주곡과 실내악곡을 작곡하였는데, 이 첼로 협주곡은 그의 피아노 협주곡에 뒤이어 작곡된 것이다.
그의 협주곡은 외형적인 면에서 기교에 치우쳐 있지 않고, 독주부와 관현악이 일체가 되어 아름다운 시적(詩的) 분위기를 조성시켜 준다.
이 작품에서는 관현악을 극히 간소화시키고 첼로의 독주부가 균형을 취하여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고전적인 협주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독주부와 관현악부가 대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독주부가 오케스트라의 한 악기의 역할을 한다.
슈만은 첼로라는 악기를 충분히 고려하여 그 가치를 잘 나타내도록 했다. 이 협주곡은 높은 예술성이 풍기는 작품으로 낭만적인 첼로 협주곡으로는 으뜸가는 작품이라 할 것이다.
1850년에 완성되어 그가 작곡한 지 10년 후인 1860년 6워 9일에 초연되었다. 이 곡은 저체가 3악장으로 되었으나 중단하지 않고 계속 연주되는 단일 악장 형식으로 되어 있다.
작품의 구성
제 1악장 너무 빠르지 않게 가단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현악기와 목관악기의 도입부를 지나 독주 첼로가 숨이 긴 제1테마를 연주한다. 얼마 후 C장조의 제2주제가 첼로 독주로 연주된다. 이 같은 형식으로 여러 갈래의 발전부와 재현부를 거쳐 제2악장으로 넘어간다.
제2악장 느긋하게 F장조 4/4박자 자유로운 2부 라이트형식.
대단히 짧은 악장이다. 로맨틱한 멜로디의 성격인데, 시종 첼로 독주로 연주된다.
제3악장 매우 발랄하게 a단조 2/4박자 자유로운 소나타형식.
처음부터 제1주제가 오케스트라와 독주 첼로의 대화 형식으로 제시된다.
얼마 후 제2주제가 나타나는데, 코다에 이르러 기교적인 카덴짜가 독주로 나타난다.
발전부, 재현부, 코다를 거쳐 힘찬 오케스트라와 함께 첼로는 A장조의 화음에 의한 빠른 프레이즈로 밝게 끝난다.
글 출처 : 클래식 명곡 대사전(이성삼, 세광음악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