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ading...
  • Loading...
INTRODUCTION

Label | Koch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37:36

  레이 프라이스는 갈림길에 서있었다. 이 텍사스의 사나이는 1952년 행크윌리암스의 충고대로 내시빌로 옮겨 윌리암스의 밴드와 함께 홍키통크 음악의 핵심 뮤지션 가운데 한명으로 자리잡으며 성공적인 음악인생을 일구어 갔다.

   그러나 10년후 컨트리 음악은 새로운변화를 꾀하고 있었다. 벅오웬스의 방송에 적합한 경쾌하고 강렬한 사운드- AM라디오에서 흘러나오기에 적합한 이음악은 내시빌이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에서 나왔다.- 컨트리음악의 상업적 가능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미 변화는 진행되고 있었다.

   프라이스는 음반도입부에 수록한 소개말을 통해 뒤에나올 곡들은 '행복과 슬픔과 상상의노래들' 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슬픔과 상심은많지만 행복은 거의 찿아보기 어렵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댄스곡 스타일의 가벼운 리듬에 속지말자. 'Night Life'는 프랭크 시내트라의 'In The Wee Small Hours'에 대한 내시빌의 화답인것이다.

   윌리넬슨(프라이스의 밴드에서 함께 연주하다가 그가 프라이스의 수탉에게 총을 쏜일로 결별했다.) 이 작곡한 타이틀 트랙은 가장많이 리메이크된 컨트리곡 가운데 하나지만 블루스의 감성이 배어있는 도전적이고 준엄한 프라이스의 목소리는 이곡을 다른 누구도 아님 바로 그의것으로 만든다. 나머지 11곡도 모두 텅빈집과 어두운 조명의 술집,깨진 꿈들의 거리를 배경으로 한다. 두곡에서 현악 파트가 등장 하는데 이 음반에 홍키통크 사운드와 우수의 정조를 부여한 가장 핵심적인 존재는 바로 페달 스틸기타를 연주한 버디 에몬스다.

   이후 프라이스는 체로키 카우보이라는 별명에 맞추어 착용하던 인디언 머리장식과 구슬장식이 달린 '누디수트'대신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바꾸고 'Danny Boy'의 커버곡으로 차트정상에 오른다. 그러나 전형적인 이별의 고통을 보여준 이 앨범보다 더 나은 음반은 만들지 못했다. | WF-J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