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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재즈의 가장 기본 편성은 피아노-베이스-드럼으로 이루어진 피아노 트리오이다. 여기에 악기들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재즈 편성을 만나게 되는데 연주자간의 호흡과 앙상블을 만나기 위해서는 단 둘이 연주하는 듀오 편성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단출한 구성인 랑데부 연주에서는 아무래도 반주와 솔로가 동시에 가능한 피아노와 기타가 메인이 되어 연주를 이룬다. 주제 제시 후 즉흥연주가 반복하는 재즈에서 두 명의 연주자는 자신의 즉흥연주 부분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하는데 이럴 경우 파트너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듀오 연주는 그야말로 중구난방이 되어 배가 산으로 가는 형국이 된다. 그래서 듀오 연주는 테크닉을 기본으로 연륜과 경험을 많이 쌓은 거장들이 주로 하는 편성이고 그들의 말년 작에 집중되어 있다. 엘라 피츠제럴드가 말년에 조 패스, 오스카 피터슨과 함께 한 듀오 작들은 그녀의 전성기를 능가하는 감동을 선사해 준다. 또한 듀오 연주는 피아노의 유무에 따라 연주의 컬러가 정해진다. 피아노에 기타, 베이스, 보컬 등 다양한 소리가 어울리면서 완벽한 앙상블과 인터플레이를 보여주지만 듀오가 가진 여백의 미는 피아노라는 완벽한 악기로 인해 빈곳 없이 채워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피아노가 빠진 베이스와 기타(찰리 헤이든 & 팻 메시니), 기타와 보컬(턱 앤 패티) 같은 랑데부 연주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여백의 미는 오히려 우리를 가득 채워준다. 글 출처 : 네이버 오늘의 뮤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