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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일스 데이비스의 [Bitches Brew]가 제시한 재즈의 새로운 방향은 Fusion이라는 귀결에 이르게 된다. Fusion은 60년대에 출구를 찾지 못했던 재즈의 새로운 대안이자 시대의 요구이기도 했다. 마일스 사단을 거쳐간 허비 행콕(Herbie Hancock), 웨인 쇼터(Wayne Shorter), 조 자비눌(Joe Zawinul), 칙 코리아(Chick Corea), 존 맥러플린(John McLoughlin) 등 새로운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뮤지션들에 의하여 신 주류를 형성하며 재즈의 영역을 확장해 나갔고, 일렉트릭 사운드의 도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80년대의 포스트 밥과 윈튼 마살리스(Wynton Marsalis)와 같은 정통연주자들에 의하여 다양성과 정통성이 서로 공존하였고, 컨템포러리 재즈는 더욱 자유로운 표현력을 갖추게 되었다. [Bitches Brew] - Miles Davis 1969년 Columbia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는 49년작 [Birth Of The Cool]과 59년작 [Kind Of Blue] 그리고, 69년도 본작 [Bitches Brew]에 이르기까지 10년 주기로 재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고, 이내 재즈계는 마일스가 마련한 토양 위에 다양한 결실들을 이루게 되었다. 60년대의 프리 재즈(Free Jazz)가 일으킨 반향과 록음악의 폭발적인 인기는 정통 재즈뮤지션들의 영역을 잠식해갔으나 선지자적인 마일스 데이비스와 그의 영향권에 있던 뮤지션들이 전자악기와 다양한 실험성을 수용한 [Bitches Brew]로 인하여 재즈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특히 전자악기를 이용한 일렉트릭 사운드는 클럽연주에 머물러 있던 재즈 연주자들을 대형 공연장으로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록음악과 재즈가 Fusion화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참여한 뮤지션들의 역량을 유감없이 이끌어내어 주술적이고 신비로운 사운드를 창조한 퓨전 재즈의 절대명반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