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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s For Distingue Lovers

"빌리 홀리데이를 좋아하지 않고서는 재즈를 좋아할 수 없다"는 어느 비평가의 말이 생각난다.
확실히 재즈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빌리 홀리데이를 '천박하다'고 평하기 일쑤다. 꼭 저급한 바에 출현하는 농염한 삼류 가수풍이라는 뜻일 듯. 그렇지만 바로 거기에 재즈가 주는 감동의 일부분이 있다.

빌리 홀리데이는 음악적인 천재성과 삶의 굴곡, 비극적인 최후 등이 바로 재즈 그 자체인 불세출의 가수. 삶에서 우러나오는 우수와 괴로움이, 허스키한 음색과 목소리를 다루는 흑인적인 고도의 감각과 어울려 배어 나온다. 스테레오 초기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레코딩이 그에 몹시 잘 어울린다. 마지막 곡에는 "그때 나는 순진하지 않은 채 했지만, 지금 난 알겠네, 그때 난 순진했었어"라는 가사가 나온다. 그러나 그것을 알 만한 나이가 됐을 때, 빌리는 이미 병들어 있었고 약물에 시달리고 있었다. 굵은 색소폰이 그녀의 슬픔을 느리게 다독거리는 장면이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