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e 블루 노트 절대 명반 50

고전의 가치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강하게 빛을 발한다. 그리고 공간을 뛰어넘어 국경이나 민족을 가리지 않고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오늘날 우리의 재즈 듣기는 각자의 취향과 지향에 따라 모두 다른 양상을 보여주지만, 꾸준히 그 길을 밟아 온 절대다수의 팬들이 일정한 시점에 이르러 여지없이 지지하는 명문 레이블이 있다. 1939년부터 제작을 시작한 블루 노트(Blue Note)가 바로 그것이다.

오늘날 블루 노트는 음악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꽤 높은 위상을 지니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소수의 마니아들이 순박한 마음으로 출범시킨, 전형적인 마이너 레이블이었다(따지고 보면 대부분의 재즈 레이블이 그렇게 시작했다). 알프레드 라이언(Alfred Lion)이 프로듀싱을 맡고, 그의 벗인 사진작가 프랜시스 울프(Francis Wolff)가 모든 과정을 곁에서 기록했다. 초창기의 엔지니어링은 주로 덕 호킨스(Doug Hawkins)가 맡았는데, 이름만 가지고도 하나의 사운드 브랜드를 창출해낸 루디 반 겔더(Rudy Van Gelder)가 1950년대 중반부터 가세해 비로소 드림팀이 형성됐다. 이때부터 블루 노트는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했고, 세 사람이 만든 작품 중 상당수는 그 자체로 역사가 됐다.

1950년대와 1960년대, 블루 노트는 몇몇 다른 레이블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밥(Bop) 계열 모던 재즈의 고유하고도 아름다운 사운드를 완성해냈다. 이제, 그들이 만들어낸 과거의 영광을 되짚어 보기로 한다. 이는, 한 레이블의 고집스런 발자취를 더듬는 일인 동시에 모던 재즈의 명인들이 남긴 찬란한 고전들을 만나는 것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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