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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나비(2007) / 김두수 5집

일본의 대표적인 인디레이블 PSF 기획.제작한 한국의 유일한 아트 포크록 가수 김두수 5집 [열흘나비].

한국의 유일한 아트 포크록 가수 김두수! 생애 5번째 신보. 숨이 멎을 만큼 매혹적인 서정성과 탐미적인 실험성이 적절하게 조화롭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국에도 적지 않은 애호가들이 간절히 기다려온 새 음반. 생生을 관조하는 듯한 깊이 있는 보컬과 수준 높은 연주들이 열흘 나비의 날개 치는 소리처럼 신비롭고 감미로울 것이다. 열흘나비, 길 없는 시간의 노래, 회우灰雨등 가슴을 무너지게 하는 노래들의 해일海溢.

-열흘나비-

中略........마지막 날에는 정오의 태양을 향해 한없이 날아오르다가 종국에는 산산히 부숴지면서 빛무리로 산화散華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나비를 한 번 본 사람은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이후로는 세상의 그 어떤 아름다움에도 눈길을 주지 않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한번 그 나비를 보기 위해서 언제까지나 찾아 다니게 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남은 생을 상사想思로 시름시름 앓다가 생을 마친다는 것이다. 불가에서는 ‘열흘나비를 쫓고 있다’라는 말을 한다. 찰나의 아름다움에 빠지게 될 때...

은둔과 침잠의 골짝을 지나 푸른 평원으로 날아가는 열흘 나비

한국의 유일무이한 아트 포크록 가수 김두수의 생애 5번째 신보! 그의 노래와 삶을 누구보다 귀히 여겨왔던 일본의 전통 있는 레이블 P.S.F. 레코드에서 제작 발매하여 전세계 배급! 병마와 은둔을 걷어내고 귀환한 뒤, 숨 막힐 듯 아름다운 서정성과 탐미적인 실험성이 조화된 소품들로 경탄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던 4집 [자유혼] 이후, 무려 5년 만의 신보 [열흘 나비]! 보다 원숙하고 다변화된 추상으로 삶의 시원始原과 향방을 각출해내는 한편, 그로테스크한 리듬감은 신산한 세월을 넘어선 궁극의 열락을 살풋 열어제낀다. 단 한순간도 귀를 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며 격정어리고, 때로는 침잠의 깊이를 가늠할 길 없는 우물에 빠진 듯 처연해질 것이다.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울대가 아닌 심장에서 비롯된 음색과 나비의 춤사위인 고난위도 기타 애들립, 흐르는 피톨조차 멈추게 만드는 하모니카, 바람이 머물며 노니는 아코디언과 반도네온, 산새가 앉아 노래하는 피아노, 양철지붕을 뜀뛰는 빗소리의 타악기 까혼(Cajon), 푸른 나무가 일렁대는 첼로 소리, 무엇보다 범상치 않은 노랫말들이 이제 이후로 그대 영혼의 문밖에서 자꾸 서성거리며, 자유와 평화의 유랑을 재촉할 것이다.

자신에 대하여 지극히 염결廉潔한 김두수는, 고절의 세월을 같이 견뎌온 낡은 깜장모자와 함께 오늘도 인적 드문 숲길로 총총 사라져 간다. 그가 여기 노래한 열흘 나비가 앞장을 서며, 너울너울 또 한 번 허공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