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녹음 : November 1958. Victoria Hall. Geneva

Total Time 01:09:09

The Nutcracke Act 1 - Act 2 beginning

  〈호두까기인형〉은 독일의 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를 프랑스의 알렉상드르 뒤마가 각색한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발레 및 발레 음악입니다. 안무는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가 담당하였고 음악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가 담당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특히 연말에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보는 작품으로 유명한 발레단이라면 연말에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처럼 이곳저곳에서 콘서트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이 발레의 배경이 크리스마스인데다 동화 같은 스토리에 음악도 아기자기하면서 듣기 편한 곡들이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담당한 차이코프스키는 이 발레음악들 중 8곡을 추려서 별도로 발표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작품번호 71a인 〈호두까기인형〉 모음곡입니다. 발레와는 별도로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이 모음곡도 연주회에서 자주 연주되는 인기곡이죠. 그의 3대 발레곡인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인형〉 중 가장 마지막으로 작곡한 곡으로 작곡가가 사망하기 1년 전에 작곡한 곡입니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차이코프스키는 폰 매크 부인과의 결별로 인해 상당한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중이었지만 음악에서는 내면의 괴로움 같은 것을 전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차이코스프키가 발레보다 앞서 발표했던 모음곡의 초연은 크게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1892년 12월 18일 마린스키 극장에서 이루어진 발레 공연은 준비 부족으로 인해 대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이 발레는 차이코프스키 생전에 다시는 공연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묻혀버린 발레가 지금처럼 세계적인 인기작이 된 것은 1954년 미국 뉴욕시티 발레단의 공연 이후입니다. 크리스마스에 많이 공연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은 것도 이때부터죠. 러시아에서 나온 작품이 냉전시기 적국이었던 미국에 의해 인기작품이 된 것을 보면 예술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이 실감됩니다.

줄거리(마린스키-바이노넨 판본 기준)

제1막 클라라의 집.

크리스마스 밤이다. 손님인 드로셀마이어 씨가 이 집의 소녀 클라라에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한다. 밤이 되자 손님들은 모두 돌아가고 클라라는 호두까기 인형을 품에 안고 잠이 든다. 그런데 한밤중에 이상한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클라라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장난감 병정이 호두까기 인형의 지휘로 한 무리의 생쥐들과 전쟁을 하는 참이다. 클라라가 인형을 도와 생쥐를 물리치자 호두까기인형은 왕자가 되며, 클라라도 설탕 요정으로 변한다. 왕자는 자신을 도와준 보답으로 그녀를 과자의 나라로 안내한다.

제2막

과자의 나라로 가는 도중. 눈의 정령들이 성대하게 송별한다. 이윽고 도착한 과자의 나라. 두 사람은 과자의 나라의 초대연에 참석한다, 초대연에서는 과자 요정들이 여러 나라의 민속춤을 선보이며 마지막으로 설탕요정으로 변한 클라라와 왕자가 ‘그랑 파드되(무용수 두 명이 추는 듀엣 춤)’를 춘다. 다음 날 크리스마스 아침, 잠에서 깬 클라라는 호두까기 인형을 끌어안으며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는다.
글 출처 : 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