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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Sir Neville Marriner(Conductor)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Total Time 0:58:43
18세기에 작곡된 상당수의 기악곡들 가운데 세레나네(serenade), 카사치온(cassation), 노투르노(notturno) , 디베르티멘토 (divertimento)와 같은 곡들이 있다. 이들은 명칭은 다양하지만 대개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하나의 쟝르로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사교음악, 오락음악이라고 불리는 이들 작품에서는 심각한 내용, 지나치게 격렬한 표현, 어두운 분위기를 피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이런 류의 음악 대다수가 부유한 귀족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거나, 행사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음악의 질이 떨어진다고는 할 수 없다.

소나타나 교향곡에 비해 악장수가 많으며, 각 악장은 빠르기에 따라 대조를 이루도록 배열된다. 악기 편성은 독주, 3중주, 4중주에서 오케스트라까지 그 폭이 넓기 때문에 명확하게 규정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 각기의 명칭들은 미묘하게 다른 의미을 지니고 있으며, 이 쟝르의 모차르트 작품에서도 보면 각 명칭마다 어느 정도 특징을 지니고 있다.

"디베르티멘토" 는 "즐기다", "기분 전환하다" 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divertire" 에서 유래하며 세레나데에 비해 솔로편성(실내악 편성이나 독주곡)이 많다. 1802년에 출판된 코흐리 음악사전에는 디베르티멘토가 "실내악 편성" 이라고 적고 있으나, 반드시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다.

위에서의 설명처럼 세레나네, 카사치온, 노투르노, 디베르티멘토 등은 귀족들을 위한 사교, 오락, 행사음악, 다악장 편성이 많은 공통점을 가지며 구분이 확실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디베르티멘토는 실내악적이며 실내에서의 행사등에 사용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세레나데는 원래 밤에 연인이 있는 창가에서 부르는 노래인데, 여기서 파생되어 지위가 높은 사람을 축하하거나 존경을 나타내기 위해 작곡 되는 대규모의 극적인 성악곡이나 같은 목적을 지닌 기악곡이 있다. 여기서 다루어지는 기악곡으로서의 세레나네는 3악장에서 10악장에 이를 만큼 악장 수가 일정치 않으며, 첫 악장, 느린 악장, 마지막 악장처럼 교향곡의 일부를 연상시키는 악장을 틀로 하여 복수(많게는 3개)의 협주곡 악장, 복수의 미뉴에트 악장이 포함된다.

또한 이 세레나데는 원칙적으로 야외에서 연주되는 것으로, 부득이 하게 몇가지 제약을 지닌다. 먼저 음이 분명하게 들리도록 단순한 유니즌, 화성적 악구가 많다는 점이다. 모차르트의 오케스트라 세레나데의 대표작으로는 잘츠부르크 대학 예비 과정 수료에서 연주된 피날 무지크(finalmusik)를 들 수 있는데, 이 곡은 먼저 대주교의 여름 궁전에서 연주하고 이어 대학안에서 연주된다. 그 사이 연주자들은 행진곡을 연주하면서 시내를 이동하는 것이다. 따라서 연주하기 힘든 팀파니는 빼며 저음 현악기도 마차에서 연주 하는 작은 콘트라베이스를 사용한다.

모차르트의 관악 세레나데는 빈에서 당시 유행하던 하르모니무지크 (Harmoniemusik : 관악 앙상블 음악)" 를 반영하고 있다. 노투르노, 나하트 무지크, 카사치온이라는 명칭도 세레나데와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모차르트의 노투르노에는 다른 명칭의 곡과는 달리하나 이상의 오케스트라를 사용하라고 지정된다. 모차르트의 행진곡에는 거의가 세레나데나 디베르티멘토를 위해 씌여 졌다. 즉, 이런 쟝르의 작품에서는 처음과 끝에 행진곡을 붙이는 관습이 있었으며, 특히 세레나데나 카사치온은 밖에서 연주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어떤 세레나데에 어떤 행진곡이 붙혀지는지는 특별히 지정하는 경우를 빼고는 작곡연대, 조성, 악기법, 그리고 모차르트가 남긴 편지 내용을 보고 유추하는 것이 보통이다. 신 전집의 행진곡과 세레나데의 조합(K.62 → K.100 세레나데, K.189 → K.185 세레나데, K.215 → K.204 세레나데, K.237 → K.203 세레나데, K.249 → K.250 세레나데, K.335 → K.320 세레나데) 카시치온의 어원은 "카사 - 큰북" 이나 "가서 - 길 거리" 에서 유래 한다고 하지만 확실치는 않다. 여기서 말하는 카사치온은 실외에서 연주되는 두개 이상의 미뉴엣을 지닌 다악장짜리 기악곡이다.

모차르트는 1770년 8월 4일 볼로냐에서 부친 편지에서 K.63, K.99. K.100의 세 곡을 카사치온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것을 근거로 해 신 전집에서 "세개의 카시치온" 으로 간행된 근거가 된다. K.100은 모차르트가 아닌 누군가에 의해 써넣은 명칭에 따라 세레나네라고 부르고 있었고, 이런 쟝르의 음악은 명칭이 엄밀한 규정이나 연관을 지니지 않기 때문에 이 세곡의 카사치온도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