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마단조 :
Isaac Stern, violin
Philadelphia Orchestra
Eugene Ormandy, Conductor

라단조 :
Kyoko Takezawa, violin
Bamberger Symphoniker
Claus Peter Flor, Conductor

녹음 : 마단조 - March 24, 1958. Philadelphia, PA, 라단조 : January 7~9, 1994 Sinfonie an der Regnitz, Bamberg

Total Time 00:50:22

1.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64

작품의 개요 및 배경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는 그가 평생 동안에 남긴 모든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이며, 가장 널리 애창되는 명곡이다. 이 협주곡은 계획에서 완성까지 여러 해에 걸쳐 신중한 구상을 거쳐 완성된 것은 1844년, 그가 35세 때였다. 그리고 1945년 다비드(Ferdinand David)의 독주로 라이프찌하에서 초연되었다.

이 바이올리니스트는 당시 게반트하우스의 콘서트마스터로 있던 사람으로, 멘델스존과는 오랫동안 교우 관계를 계속한 사이였다. 그리고 다비드는 멘델스존으로 하여금 이 협주곡을 쓰게 하는 동기를 준 사람이며, 협주 기교에 관한 조언자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이 협주곡이 다비드에게 헌정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협주곡에서는 형식상 약간 새로운 창의가 엿보인다.
즉 전 3악장이 연속적으로 연주되며 낭만주의 시대의 단악장 협주곡에서 한 발짝 진보했다는 것이 그 하나이며, 제1악장의 독주 카덴짜 재현부 다음에 연주되는 관례를 무시하고 전개부 다음에 둔 것이 그 하나이다.

그러나 악식적으로는 대단히 명료하게 3개 악장이 구분되어 있으나, 각 악장 사이에는 획기적인 주제적 연관성도 별로 볼 수 없으며, 또 악식적으로도 고전 형식에서 한 발짝도 전진한 것이 아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Allegro molto appassionato. e minor 2/4박자
서주부터 부드럽고도 우아한 곡선같이 바이올린이 연주되면서 화려한 선율에 의한 순수한 아름다움과 발랄한 정서가 가미되어 그윽한 향기를 내뿜는다. 이 곡이 최고의 명곡으로 인정 받는 이유가 바로 1악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곡 당시의 멘델스존의 악상 표시에는 정열적인 연주로 요구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우리들이 익히 감상하고 있는 대로 실제로는 우아한 분위기로 연주되고 있다.

현악기의 화음을 타고 먼저 제2소절부터 독주 바이올린이 제1주제인 일말의 우수가 감도는 멜로디를 연주한다. 이에 이어서 독주악기가 화려한 기교를 과시하면 전 관현악이 다시 힘차게 제1주제를 노래한다. 우아한 느낌의 제2주제는 오보에와 바이올린의 화음을 따라 목관악기(클라리넷과 플루우트)의 앙상블로 아주 여리게 이어진다.

전개부에서는 주로 제 1주제가 활약하며, 멘델스존 자작의 카덴짜가 연주되는데, 이와같이 전개부와 재현부 사이에 카덴짜를 삽입한 것은 그 당시로서는 매우 희귀한 일이었다고 한다. 카덴짜에 뒤따르는 재현부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이 아르페지오를 연주하는 동안 플루우트와 클라리넷의 선율을 타고 제1주제가 다시 나타난다. 이는 최약주(pp)에서 전 관현악의 최강주(ff)로 이어지고 이어 코다로 들어간다. 이 코다는 매우 긴데, 특히 여기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이 종횡무진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템포도 점점 빨라져서 정열적인 끝맺음을 하고 있다.

제2악장 Andante allegro non troppo.
경건하고도 종교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름답고 맑은 선율이 서정적으로 연주되는데 중반부에서 약간의 긴장국면이 조성되다가 어느새 다시, 한여름 밤 별빛을 타고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 같은 곱디고운 선율로 돌아 와 있음을 깨닫게 된다. 마치 멘델스존의 음악적 혼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이는 듯한 부분이며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 감동을 주는 악장이다.

제1악장의 끝에서부터 계속해서 울리는 파곳의 선율을 깔고 지극히 우아하게 주제가 노래된다. 이 부분은 화려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멘델스존의 곡 중에서도 특히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꼽히고 있다. 관현악은 독주 바이올린에 반주만을 하는 정도로 간간히 이어지다가 중간부에 이르러서 한 번 장중하게 울린다. 그런 뒤 독주 바이올린이 이를 다시 받아서 채색하면서 변주로 이끌어 가며,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 다시 바이올린이 최초의 주제를 은은히 반복하는데 이 때에 그 동안 조용하던 관현악이 비로소 약간의 활기를 띄운다.

제3악장 Allegro molto vivace
1악장처럼 우아하게 시작하다가 다시 분위기를 바꾸어 관현악의 반주 위에서 바이올린이 강렬하고도 화려하게 약동을 하면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소나타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악장은 바이올린이 경쾌한 리듬을 타고 정열적으로 박력있게 진행되는, 그야말로 바이올린 음악의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악장이다. 처음에는 14소절의 서주가 붙어있는데 이는 제2악장 중간부 주제에 바탕을 둔 것으로 제2악장과 제3악장과의 강렬한 대조를 교묘하게 이곳에서 완화시켜주고 있다.

주부에서는 최강주(ff)의 관악기와 팀파니가 지금까지의 조용함을 깨뜨리며, 독주 바이올린은 그 사이를 누비면서 제1주제 모두(冒頭)의 동기를 4번 반복한 후, 발랄하게 제1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이 주제는 점점 경쾌하게 취급되며 빛나는 기교적인 경과악구를 거쳐 제2주제가 B장조에서 관현악의 강주(ff)로 힘차게 나타난다.

전개부는 독주 바이올린에 의한 제 1주제로서 시작된 뒤, 이어서 전연 새롭고 장중한 주제가 이에 이어서 연주된다. 이에 대해 관현악은 제1주제의 부분동기를 계속 연주한 다음 자리를 바꾸어 독주 바이올린이 제1주제의 부분동기를 연주하게 된다. 재현부에서는 제1,2주제가 함께 E장조로 나타나고, 코다는 극히 화려하며 독주 바이올린이 홀로 긴 트릴을 낸 뒤, 갑자기 활기있고 힘찬 트레몰로를 연주하면서 전 관현악을 동원하여 곡을 끝낸다.

2.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posth

현만으로 반주하는 D단조 협주곡은 이탈리아 악파 바이올린 연주의 강한 영향과 더불어 후기 바흐, 고전주의적 모짜르트의 특성을 많이 보이는 3악장의 작품이다. 이 곡은 1822년 그의 스승 에두아르드 리츠(Eduard Rietz)를 위해 작곡되었다.

1847년 멘델스존이 죽은 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 곡의 필사본을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디난트 다비트 라는 사람이 소장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그는 '1853년 5월 24일 멘델스존-바르톨디의 부인 세실르로 부터 선물받았음' 이라고 직접 써 넣음으로써 인증받았다. 이 날짜에 따르면 그 곡은 거의 30년도 더 되었는데, 그러면 그것은 멘델스존이 겨우 13세였던 1822년에 쓰여진 셈이다. 그 후 이 필사본은 이제 예후디 메뉴힌이 소장하고 있다. 메뉴힌은 그것을 편집하여 1952년에 출판했다.

창조적인 소년 작곡가의 서정성의 분출, 끝없이 이어지는 선율, 피치카토 같은 다양한 바이올린적 효과와 결합된 낭만적인 느린 악장의 열정적 표출, 피날레의 집시적 요소는 주목할 만하다. 카덴자는 멘델스존의 것이며 필사본에서 발견된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Allegro d minor 4/4박자
정리된 고전 형식을 지니고 있으며, 다소 움직임이 큰 제1주제와 F장조로 나타나는 침착한 제2주제가 기본이 되고 있다.

제2악장 Andante D major 3/8박자
매우 뛰어난 악장이다. 기본 주제는 오케스트라만으로 연주되며, 솔로 바이올린은 즉흥적인 자유로운 환상을 콜로라투라의 아리아처럼 전개해 간다.

제3악장 Allegro d minor 2/4박자
이 종악장을 개시하는 알레그로 주제가 부주제를 끼고 몇 번이나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