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Sviatoslav Richter, piano
Borodin Quartet
Mikhail Kopelman, violin I
Andrei Abramenkov, violin II
Dmitri Shobalin, viola
Valentin Berlinsky, cello


Total Time : 01:09:42

01~03. Piano Quintet No.1 in A major Op. 5

작품의 배경 및 개요

  드보르작은 자신의 첫 피아노 5중주 A장조 Op.5를 31세가 되던 해인 1872년도에 작곡했습니다. 당시 그는 작곡가로서 음악적 성숙도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한편, 고전과 당시의 현대 작품들 연구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바그너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그는 비올라 연주자로서 [탄호이저]와 [로엔그린]을 연주하며 새로운 음악 세계에 눈을 떴는데요. 이와는 반대로 그는 교향곡과 실내악을 작곡해야 한다는 고전주의자로서의 포부를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당시 작곡한 그의 초기 피아노 5중주는 당시의 주류인 바그네리안에서 벗어나고자 한 젊은 작곡가의 초상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드보르작은 초상과도 같은 피아노 5중주 1번은 3개의 악장 구성과 피아노,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그리고 첼로의 악기편성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는 거의 연주되지 않고 있습니다.

작품의 구성

제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제2악장 Andante sostenuto
제3악장 Finale, allegro con brio

04~07. Piano Quintet No.2 in A major Op. 81

작품의 배경 및 개요

  드보르작은 1872년 11월 22일 위 1번을 초연된 이후 이 작품을 찢어버렸거나 태워버렸다고 생각했다가 1887년에 우연치 않게 이 작품을 발견했습니다. 바그너적인 영향이 강하게 배어있는 이 3악장의 작품에 만족하지 못했던 그는 다섯달 가량 개정 작업을 했지만 개정보다는 새로 작곡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리하여 그 해 8월 18일부터 10월 8일까지 6주 정도의 시간을 들여 이전 작품과 동일한 A장조 조성으로 새로운 피아노 5중주를 작곡해서 다음 해인 1888년 1월 6일 프라하에서 초연했습니다.

   브람스의 소개로 슬라브 무곡을 출판해준 심록 출판사에서 출판도 이루어졌는데요. 드보르작이 체코어와 독일어 모두로 제목을 표기하자는 의견과 독일어 표기만을 원했던 출판사 사이에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피아노 5중주의 역사를 연 슈만과 브람스의 뒤를 잇는 명곡으로 인정받는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 Op.81은 피아노와 현악기 사이의 긴밀한 대화와 실내악적인 간결함이 돋보이는 동시에 체코의 민속음악적인 요소들을 적극 도입했다는 점, 드보르작 특유의 서정성이 극대화되었다는 점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 비교적 많은 양의 실내악을 작곡한 그의 작품들 가운데에서도 이 피아노 5중주 2번, Op.81은 음악적 구성과 풍부한 내용에 있어서 단연 돋보이는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Allegro ma non tanto
피아노 반주와 첼로의 꿈결 같은 도입부로 시작한다. 마치 [탄호이저] 서곡의 첫 도입부를 연상케 하는 이 아름다운 서주부가 끝나면 곧장 Allegro ma non troppo로 이어지며 주제를 다채롭게 발전, 변형시켜 나아간다.

제2악장 Dumka. Andante con moto
f# 단조로서 우크라이나 지방의 민속 선율을 바탕으로 한 둠카 형식, 즉 A-B-C-A-B-A의 형식으로 전개된다. 서정적인 주제 멜로디가 일품인 이 악장은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의 음색이나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 2악장의 정서를 연상케 한다.

제3악장 Scherzo : Furiant - Molto vivace)
보헤미안의 민속 무곡인 푸리안트를 기본으로 한 스케르초 악장이다. 왈츠의 3박자보다 조금 빠른 푸리안트 리듬이 첼로와 비올라의 리드미컬한 피치카토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빠른 보헤미안 지방의 민속 무곡으로서의 운동감이 활력을 더한다.

제4악장 Finale : Allegro
빠른 피날레 악장으로서 발전부에 제 2 바이올린이 주도하는 모습이 신선함을 더한다. 코다는 코랄풍의 일종의 트란퀼로로서 피아니시모로 연주되는 짧은 1주제에 대한 회상이 전개된 뒤 모든 악기들의 아첼레란도로 급격한 마무리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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