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Magdaléna Hajóssyová, sprano
Vora Soukupová, alto
Jozef Kundlák, tenor
Peter Mikulas, bass

Slovak Philharmonic Chori & Orchestra
Zdeněk Košler, Conductor


Total Time : 00:54:32

Requiem

레퀴엠은 '죽은이를 위한 미사', 혹은 '위령미사'라고 해서 장례를 위해 행해지는 미사입니다. 특히 기독교에서 11월은 위령성월이라고 해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날을 정해서 레퀴엠 미사를 행하기도 하고, 신도의 장례 및 기일에 행해지기도 합니다. 18세기 이후에 특히 특정 인물을 위한 레퀴엠이 많이 작곡되어 졌습니다. '레퀴엠(Requiem)'이라는 명칭은 제1곡이 "Requiem aeternam..."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것에 유래합니다. 특별한 목적을 지닌 미사곡이다보니 기존의 미사와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드보르작의 레퀴엠은 1890년 영국으로부터 위촉을 받아 작곡되었고 1891년 10월 9일 영국 버밍엄 음악제에서 드보르작의 지휘로 초연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드보르작 특유의 가슴에 스며드는 서정적인 선율, 16세기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한층 발전된 대위.화성에서 오는 색채감이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잘 짜여진 구조물처럼 치밀한 구성력과 섬세한 울림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연주자 모두에게 조금의 느슨함도 허용되지 않는 곡이지만, 듣는이들에게 죽음이라는 절망에서 구원의 희망을 보여주는 곡입니다. 그래서 기존의 레퀴엠과는 다르게 '죽은자를 위한 미사'라기 보다는 산자들에게 주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메세지를 주는 곡입니다.

01. Lacrimosa
Listesso Tempo, 3/4박자.
대부분의 작곡가들에 의해 애절한 멜로디로 작곡되는 Lacrimosa와는 달리 이 곡은 Bass, Tenor Solist의 '간곡히 외치는 자의 기도'로 극적인 도입부를 만들고 있다. 'Huic ergo parce Deus, Pie Jesu Domine(주여 그들을 돌봐 주소서. 자비로운 주 예수여)'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는 기도로 인간의 마지막 의지를 담아 호소하고 있다. Amen에서 표현되었던 힘찬 의지는 Dumka(둠카: 슬라브 민요의 일종)를 사용하여 심판날에 오실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하고 있다.

02. Offertorium
Andante con moto, F장조, 4/4박자.
오케스트라의 서주로 시작되는 이곡은 7-6계류와 당김음의 사용으로 긴장감을 표현하고 있다. 그레고리안 성가처럼 들리는 'Domine Jesu Christe...(주 예수 영광의 왕이여...)'의 반복이 지난후 'sed signifer sanctus Michael (미카엘의 군대가 일어나...)'의 장중한 행진곡이 지옥에서 인류를 구원하실 분은 하나님임을 나타내고 있다. 'Quam olim Abrahae...(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대로)'에서 장대한 Fuga가 시작되고 곡중간에 3,6도의 병진행 대위가 자주 등장한다.

03. Hostias
Andante, f단조, 3/4박자
AB형식으로 짜여진 합창곡으로 A는 서주, Solo의 노래, 무반주 합창의 순서로 이루어지며, B는 A의 반복으로 이루어진다. 트럼펫의 불규칙한 리듬이 악곡의 곳곳에 등장하여 곡 전체의 분위기를 통일시킨다. 특히 16세기 대위법으로 만들어진 남성4부 무반주 합창에서는 마지막에 Picardy(피카디)종지를 사용하여'fac eas Domine, de morte transire ad vitam(죽음을 피해 생명의 길로 들어가게 하소서)'이라는 간절한 소망의 기도에 희망이 있음을 표현한다.

04. Sanctus
Andante Maestoso, Bb장조, 6/4박자
하늘에서 천군천사의 거룩하면서 기쁨에 찬 합창이 시작된다. 이 곡은 6/4박자 춤곡의 형태를 취하지만 절제된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단조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수 있다. 또한 Benedistus(베네딕투스)를 기점으로 단조에서 장조로의 조성의 변화를 가지며, 부점과 계속되는 도약을 통하여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웅장함을 부각시킨다.

05. Pie Jesu
Poco Adagio, g단조, 6/8박자
목관악기를 중심으로 애잔한 전주가 연주된다. 곧 바로 Alto와 남성4부의 무반주 합창이 노래되며 이 곡은 자비하신 주님께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간구하는 기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체코 민요의 멜로디에서 느낄수 있는 짚시들의 깊은 애환과 정서가 베어있다.

06. Agnus Dei
Lento, bb단조, 4/4박자
이 곡은 레퀴엠이 주는 모든 의미를 담고 있다. 1부 서두를 장식한 'Requiem aeternam(영원한 안식을 주소서)'과 같은 조성이 사용되어 곡의 통일감을 부여하고 있으며, 리듬의 해결을 통하여 긴장감의 완화 및 완전한 종지감을 준다. 겸허한 자세로 인류의 구원을 간구하며 pp로 전곡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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