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Amadeus Quartett
1st Violin, Norbert Brainin
2nd Violin, Siegmund Nissel
Viola, Peter Schidlof
Cello, Martin Lovett


1-4. String Quartet No.9 in F major "Razumovsky" Op. 59-1

작품의 배경 및 개요

베토벤은 Rasumovsky 4중주곡이라 불리는 이 현악4중주곡 3곡을 빈 주재 러시아 대사인 라주모프스키 백작의 의뢰로 1804~1816년 사이에 작곡했다. 라주모프스키 백작은 1792년 이후 20년 가까이 빈에 주재하고 있던 러시아 대사로 정치보다 예술 문화 분야에 커다란 역활을 했다.

Beethoven은 전3곡에 Rasumovsky의 심상(心象)을 반영(反映)하여 러시아 적 성격(性格)을 살려 이 곡을 작곡하였다.

이 <현악 4중주곡> 3곡은 Beethoven이 <열정 sonata>를 작곡하고 <제4교향곡> 완성할 시기(時期)에 작곡되었으며 Beethoven의 창작의욕(創作意慾)이 왕성(旺盛)한 때로 신선(新鮮)한 내용과 기교(技巧)를 보인 의욕적(意慾的)인 것이었다. 또한 이 3곡에는 Beethoven 중기(中期)의 원숙(圓熟)한 작곡법이 집약(集約)되어 있으며 Beethoven <현악 4중주곡>이라는 새로운 음악 양식(音樂 樣式)을 확립(確立)하게 되었고 그의 후기(後期) <현악 4중주곡>들과 불후(不朽)의 걸작(傑作)으로 지칭(指稱)되며 특히 제9번은 <월광 sonata>와 <교향곡 제5번 C단조>와 같이 대중성(大衆性)을 지니고 있어 가장 많이 연주(演奏)된다.

규모(規模)는 크지 않지만 각 악장(樂章)의 주제가 명확(明確)하며 3악장 minuet 에서 attacca로 이어지는 4악장은 Fuga의 수법(手法)을 도입(導入)하여 빠른 연주(演奏)와 긴장감(緊張感), 박력(迫力)이 있어 교향곡을 듣는 듯하다.

Beethoven 연구가(硏究家) Wilhelm von Lenz는 이 <현악 4중주> 3곡을 하늘에서 내려온 3개의 기적(奇蹟)이라고 부르는데 Beethoven의 작품(作品)들을 보면 천재(天才)의 부단(不斷)한 노력과 필연(必然)의 귀결(歸結)이었다는 점에서는 돌연(突然)한 현상(懸象)의 기적(奇蹟)은 아니다.

이 <라주모프스키의 제1번>의 최초(最初) sketch는 1804년에 시작했는데 1805년에 라주모브스키 백작으로부터 의뢰(依賴)가 있어 1806년에 완성(完成)하여 1808년 1월에 출판(出版)하였다.

파울 베커(Paul Bekker)는 “힘을 평정(平定)한 의식(意識)으로부터 시작되어 감정(感情)의 발전(發展)에 따라 교묘(巧妙)하게 만들어져 있다.“ 라고 말했다. 이 <현악4중주>는각 악장(樂章)이 sonata 형식(型式)이며 당당한 제1악장에 이어 장대(長大)한 sonata 형식의 scherzo를 배치(配置)하고 거기에 느린 악장이 이어지는 것이 <제9교향곡>을 연상(聯想)하게 한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Andante con moto - Allegro vivace C major. 3/4박자. 소나타 형식
서주는 안단테 콘 모토로서 여기서는 동요나 투쟁 같은 것은 나타나지 않는다. 활력과 더없는 행복감이 점철되어 있을 뿐이다. 막연한 느낌이 드는 서주는 주부와의 연관성은 없으며 기분적으로 다음 주부의 곡취와 강렬한 대조를 보인다.

주부는 알레그로 비바체로 제1테마는 제1바이올린에 옮겨져 시작된다. 재현부는 먼저 제1테마가 제1바이올린에 현저한 변주를 보이면서 재현된다. 제2테마 또한 C장조로 재현되는데 코다에서 힘차게 끝난다.

제2악장 Andante con moto quasi allegretto a minor 6/8박자
극히 유연하고 숭고한 감이 드는 깊은 정서의 표현을 볼 수 있다. 서정적인 악장으로 다소 어두운 기분이 흐른다. 제1테마는 첼로의 반주를 타고 제1바이올린에 제시되며 제2테마는 C장조로 아름답게 노래한다. 발전부는 첼로가 제시부의 경과 주제를 연주하면서 극히 다양하게 전개된다.

제3악장 Menuetto. Grazioso C major 3/4박자
그가 즐겨 사용하던 스케르초를 여기서는 쓰지 않고 미뉴에트로 대신하였다. 이 테마는 충실한 화성 위에 노래하며 반복된다. 트리오는 F장조 3/4박자 제1바이올린이 스타카토로 가볍게 연주하며 운명의 동기가 계속된다.

제4악장 Allegro molto C major 2/2박자
놀랄만한 푸가 수법을 구사한 소나타 형식으로 엮어진 화려한 악장이다. 「라주모프스키 4중주곡」의 최후를 장식하는 비할 바 없는 음악이기도 하다. 정력적인 유동성을 보이면서 긴박감을 지닌 환희를 과시했다. 제1테마는 푸가의 테마로서 비올라가 연주하며 제2테마는 제1바이올린으로 제시된다. 발전부를 주로 푸가 테마에 의한 전개이고 제2바이올린에 테마의 기본 동기가 비올라에 의해서 그 반행형으로 연주된다. 재현부는 비올라가 푸가의 테마를 연주하는데, 제1바이올린은 2분음표의 대위를 사타카토로 연주한다. 이것이 여러 갈래로 진행하다가 힘차게 끝난다.

5-11. String Quartet No.14 in c# minor Op.131

작품의 배경 및 개요

베토벤의 현악4중주 제14번(String Quartet No.14 in C sharp minor, Op.131)은 1826년에 완성된 곡인데, 이는 출판 순서에에 의한 번호 매김이며, 작곡에 의한 순서는 15번째로 완성되었다(현악4중주 15번이 1825년에 완성됨).

현악4중주로서는 특이하게 7악장으로 구성되어 40분이 넘는 연주시간을 필요로 하며, 모든 악장이 쉬지않고 연속으로 연주되는 점도 특이하다.

더구나 계속되는 염세주의적 선율과 톤으로 지리한 감도 있어 "작품이 쓸데없이 길며 지리하다"라고 혹평하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지만, 베토벤은 이 현악 4중주를 가리켜 "이전에 없던 창작력을 보여준 작품이다, 이를 내려주신 신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할 정도로 아꼈다. 베토벤은 이 곡을 자신의 현악4중주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했듯이 오늘날에는 혹자로부터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베토벤의 사후 1828년 10월에 이 곡의 초연이 열렸던 것으로 보이는데, 슈베르트가 이 곡을 듣고 '이 곡 이후에 우리가 어떤 곡을 더 쓸 수 있을 것인가'라고 크게 감동을 하였다고 한다. 이 곡은 지극히 서정적이고 애절한 선율의 1악장이 아주 인상적이다. 바그너는 1악장을 두고 '지금까지 음악으로 표현된 가장 슬프고 감성적인 곡이다'라고 말하였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Adagio ma non troppo e molto espressivo, c# minor 2/2박자, 푸가 형식.
자유로운 푸가 형식인데 3개 부분으로 되어 있다. 처음에 제1바이올린으로 주요 테마가 제시되며 뒤이어 제2바이올린이 이에 응답한다. 계속 비올라 첼로로 옮겨져서 푸가가 시작된다.

2부분은 제1바이올린이 처음 테마에 인도된 선율을 연주하고 뒤이어 제2모티프를 내놓는다. 3부분은 처음의 푸가 테마가 비올라에서 제2, 제1바이올린, 첼로의 순으로 진행된다.

제2악장 Allegro molto vivace, D major 6/8박자, 론도 형식.
경쾌한 론도의 테마를 제1바이올린이 제시하는데 여기에 나타나는 모든 선율은 모두 이 테마에 인도되어 발전한다. 여기서는 보통 부테마라 할 만한 새로운 테마가 없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테마는 대위법적으로 전개되는데 조바꿈을 하면서 여러 갈래로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론도의 테마가 첼로와 바이올린에 나타난 후 짧은 코다에서 끝난다.

제3악장 Allegro moderato - Adagio, 6마디의 b minor 4/4박자
짧은 악장인데, 다음에 오는 변주곡의 서주로 보아야 하겠다. 자유로운 형식에 마지막에는 제1바이올린이 카덴차풍으로 나타난다.

제4악장 Andante ma non troppo e molto cantabile, A major 2/4박자
테마와 6개의 변주곡, 코다로 되어 있다. 대단히 명랑하고 기쁨에 찬 느낌인데 테마는 주로 제1, 제2바이올린에 나타난다. 제1변주는 같은 템포로 극히 정밀하고 화려한 감이 있다. 제2변주는 리듬이 명쾌하고 제3변주는 첼로로 시작하는 테마의 변주가 비올라에서 제1바이올린으로, 다시 제2바이올린으로 옮겨지면 카논풍의 아름다운 대화가 전개된다. 제4변주는 느린 템포인데 제1바이올린이 연주하는 테마의 자유로운 변주로서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제5변주는 빠른 템포의 싱코페이션이 대위법적 수법으로 진행된다. 제6변주는 느린 템포인데 내성적이고 명상적인 테마가 진행되는 동안에 첼로가 연주하는 모티프는 아름답고 효과적이다.

제5악장 Presto, E major 2/2박자, 스케르초 형식.
첼로가 힘차게 테마의 모티프를 제시하면 제1바이올린이 경쾌한 스케르초의 주요 테마를 연주한다. 트리오에서는 2개의 선율을 소재로 하여 구성되어 있다.

제6악장 Adagio quasi un poco andante, g# minor. 3/4박자,
이 또한 한 악장으로 간주한다기보다는 마지막 악장의 서주부로 간주된다. 두도막 형식의 선울미가 풍부하다.

제7악장 Allegro, c# minor 2/2박자, 소나타 형식.
유니즌으로 연주하는 도입부를 지나면 제1바이올린이 경쾌한 제1테마를 제시한다. 그런데 도입부의 테마 또한 주요하기 때문에 나중에 자주 전개된다. 제1테마 뒤에 나타나는 다른 테마는 제1악장의 푸가의 테마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얼마 후 제2테마가 제시된다. 발전부에서는 도입부 또는 제1테마에 의해 전개가 힘차게 벌어진다. 제2테마 또한 재현된 후 코다로 들어가서 화려하게 끝난다.

글 출처 : 클래식 명곡 대사전(이성삼, 세광음악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