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Wiener Philharmoniker
Claudio Abbado, conductor

Recording : Sofiensaal, Wien Deutsche Grammophon 1982

Hungarian Dances

브람스가 20세 때 그의 고향인 함부르크에 있을 무렵 그 곳에 정치적인 이유로 망명해 온 헝가리의 명바이올리니스트 레메니이(E. Remenyi, 1830~1898)와 함께 연주 여행을 하면서 피아노 반주를 한 일이 있다. 그는 그 당시 그에게서 헝가리의 음악에 대해서 많이 배웠는데 그래서 헝가리 무곡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 곡은 그의 작품에 헝가리 음악을 인용하여 만든 대표적인 곡이라 하겠다.

그는 21곡의 4권으로 된 피아노 연탄곡집을 발간하였는데, 36세 때 제1, 2권을 발간하였고 47세 대 제3, 4권을 출판하였다. 이 곡은 브람스 자신이 피아노 독주곡으로 개편한 곡도 있으며 어떤 것은 그의 친구인 명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의 편곡으로 된 것도 있다. 그런데 헝가리의 무곡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헝가리의 국민적인 작곡가 바르토크처럼 순수한 것은 아니다.

한편 멜로디에 있어서도 그의 창작인지 아니면 헝가리 민요를 그대로 사용한 것인가에 대하여도 이견을 가지고 있다. 아무튼 헝가리의 마자르 민족의 국민 무도곡조를 기반으로 하여 이스트의 헝가리 랩소디와 함께 국민음악의 우수한 전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에 사용된 주요 선율은 헝가리의 무도 형식인 차르다시(Czardas)를 바탕으로 한 것인데 차르다시는 느리고 우울한 랏센(Lassen)조와 템포가 아주 빠르고 격렬한 야성적인 프리스카(Friska)라는 조로 되어 있다. 말하자면 이 두 개의 독특한 특징이 헝가리 사람의 국민적인 특징으로 나타났다. 그의 곡 중에서도 제5번과 제6번이 제일 많이 알려져 있다.

무곡(Dance Music)

악곡의 장르. 넓은 뜻으로는 무도를 위한 음악을 뜻하나, 음악용어로는 무도음악이나 댄스음악과 구별하여 실제 무도가 따르지 않은 음악을 가리킬 경우가 많다. 무곡은 실용성을 떠나서도 원래 무도와 깊은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명확한 박절과 규칙적인 악절구조를 특징으로 하며, 또 모든 무곡은 저마다 개성적인 리듬과 템포를 지닌다.

음악과 무용과의 관계는 음악의 역사에 못지 않게 오래 되었으나, 유럽의 경우 그리스도교회가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던 중세에는 무도가 이교도적이며 음탕한 것이라 하여 배척되어 왔기 때문에 떳떳이 표면화되지 못했다.
교회의 권력이 쇠퇴하고 중세 봉건제도가 무너지기 시작한 14세기경부터 비로소 세속적이며 민속적인 무도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궁전을 증심으로 무곡이 그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가장 오래 된 기악음악으로 알려진 에스탕피(estampie)나 윤무의 일종인 카롤(carole)등은 이 시기의 대표적인 무곡이다. 15세기에는 전반적으로 에스탕피에서 파생된 바스당스(basse dance)가 유행하였다.

글 출처 : 클래식 명곡 대사전(이성삼, 세광음악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