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1. Leonore Overture
베토벤이 작곡한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는 존라이트너(제1판)와 트라이치케(제3판)의 대본으로 작곡되어 1814년 5월23일 빈에서 초연되었는데, 프랑스 혁명중 파리에서 있었던 사건을 소재로 한 것이다. 베토벤은 이 오페라를 그의 창작력이 가장 충실했던 때인 1804년부터 다음해에 걸쳐 썼는데 작품이 길기 때문에 친구들의 충고를 받아 1806년에 개정했고 다시금 1814년에 손을 댔는데 결국 지금과 같은 결정판을 낸 것은 그의 나이 44세 때이다. 즉, 이 오페라는 착수한지 10년만에 완성된 셈이다.
오페라의 내용을 살펴보면, 무대는 18세기 스페인의 세빌리아. 스페인의 귀족 플로레스탄은 형무소장 피자로와의 정치적인 라이벌로서, 피자로의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감옥의 지하실에 투옥되어 굶어죽을 신세가 된다. 이 소식을 들은 그의 아내 레오노레는 남편인 플로레스탄을 구하기 위하여 남장을 하고, 이름을 피델리오라 하여 감옥 간수장 집의 사환으로 들어간다.
결국 그녀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그의 남편을 구해 낸다는 내용인데, 여자의 헌신적이고 충성스런 절개와 애정이 이 오페라의 주제이다. 베토벤은 그의 생애를 통해 여성의 충실한 애정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여겼다. 다시 말해서 그는 변하지 않는 애정을 가진 여성에게 큰 감명을 받아 이 피델리오를 쓰게 된 것이다.
오페라 피델리오는 다음의 총 4개의 서곡이 있다.
- 1805년 초연때 연주된 오페라 제3막의 서곡 : 레오노레 서곡 제2번
- 1806년 개작 후 상연된 제2막의 서곡 : 레오노레 서곡 제3번
- 1814년 다시 개작 후 상연된 제2막의 서곡 : 피델리오 서곡
- 베토벤 사후 1832년에 출판된 유작 : 레오노레 서곡 제1번
1814년이 되어서야 베토벤은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개작하게 되는데 외부 청탁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작곡가 스스로 원했던 것이며 당시 마지막 대본은 Georg Friedrich Treitschke가 맡았다. 결국 "피델리오"의 리브레토는 3명에 의해 완성되게 된 셈이다. 이번에는 빈에 있는 Kärntnerortheater에서 초연된다. 그래서 오페라 "피델리오"의 공식 초연 장소는 Kärntnerortheater이 되며 초연일은 1814년 5월 23일이 된다.
이 때 베토벤은 몇가지 노래를 삭제하는데 그 중 가장 중요 부분은 1막의 처음 등장하는 노래 2곡의 순서를 바꾸어서 야코비노와 마르첼리나의 듀엣으로 오페라를 시작하게 변경한다.
오페라의 시작이 달라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시 서곡을 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네가지 서곡 중 가장 마지막에 작곡된 피델리오 서곡이 된다. 하지만 베토벤은 이 새로운 서곡의 작곡을 초연일까지 마치지 못해서 3일 뒤인 5월 26일 두번째 공연에서부터 피델리오 서곡이 쓰이기 시작했다. 이 때는 베토벤도 이 작품을 "레오노레" 대신 "피델리오"로 부르는 것에 찬성하여서 정식 오페라의 작품명도 간단히 "Fidelio"로 공연되게 된다.
베토벤은 마지막 판본을 마치고는 "피델리오"는 앞선 판본들과 혼동되서는 안된다고 했다. 어떤 곡도 처음에 완성된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절반 이상이 새로 작곡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베토벤 사후에 이 "피델리오"를 연주하는데 새로운 관습이 생겼다. 1841년 Otto Nicolai는 레오노레 서곡 3번을 2막 시작 직전에 연주했으며, 1849년에 Carl Anschütz라는 사람은 2막의 마지막 장면 사이에 넣어 연주했는데, 1904년에 말러는 이 전통을 따랐다고 한다. Gottfried Wagner (Bonn 1977년)나 Jurij Ljubinov (Stuttgart 1986년)은 레오노레 서곡 3번을 오페라가 끝난 다음 연주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많은 공연이나 음반들이 최종 판본인 "피델리오"를 연주하고 있습니다만 최근에 와서는 몇몇 음악가들에 의해 1805년 베토벤이 처음 작곡한 "레오노레"가 연주되기도 한다.
피델리오 서곡은 4개의 서곡 중에서 가장 충실한 것으로, 자유스럽고 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명쾌한 형식을 취하였다. 극적인 서주부와 압도적인 코다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교향곡적인 입장에서 이해되며, 힘에 찬 적극적인 동작이라는 자유스러운 악상의 처리로 볼 수 있다.
2. ''Die Weihe des Hauses'' Overture, Op. 124
베토벤이 작곡한 마지막 서곡
이 "헌당식 서곡"은 1822년 빈의 요제프 극장의 개관 공연을 위해 작곡되었다. 베토벤이 작곡한 마지막 서곡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장엄한 숭고미로 넘처흐르는 작품이다. 일련이 장대한 화음들에 이어 목관 악기들도 연주되는 찬송가 풍의 멜로디가 등장하는데 이는 곧 전 오케스트라가 한테 가담하는 거대한 찬가로 확장되어 나간다.
그리고 나서 이 곡은 잠시 알레그로의 푸가로 잦아들었다가는 이윽고 점차로 강열함을 더하여 솟구쳐 올라 마침네 눈부신 축전의 불꽃속에서 정점에 도달하여 끝을 맺는다. 이 작품에서는 기교와 정서가 비견할바 없는 뛰어난 균형을 획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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