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Gustav Leonhardt, organ
Recorded : 1962, Martin Skowronska, Bremen

Total Time 01:18:25

1. The Well-Tempered Clavier 1st part

작품 개요 및 배경

바흐의 서문으로도 명확한 것처럼, 이 곡집이 완성된 것은 1772년으로 인벤션의 최종 원고가 만들어진 23년의 전년에 해당된다. 쾨텐 시절의 바흐의 작품에는 유명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비롯해서 기악곡이 많은데, 클라비어곡에 있어서는 1720년에 착수된 《프라이데만을 위한 클라비어 소곡집》, 이 《평균율》과 동년에 제1집이 만들어진 《안나 막달레나 바흐를 위한 소곡집(Notenbüchlein für Anna Magdalena Bach)》(2집은 1725년으로 이미 라이프치히 시대), 《프랑스 모음곡》, 《영국 모음곡》 등이 있다. 《인벤션》이 《프리이데만을 위한》의 속에 이미 그 원형이 수록되어 있었듯이 《평균율》 속의 몇 곡도 역시 그 속에서 원형을 찾아볼 수 있다.

《평균율》에 있어서의 바흐의 프렐류드는 극히 다양한 기법을 보여 주고 있어 한곡 한곡 저마다 특징 있는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점에서는 푸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프렐류드가 다분히 즉흥풍의 취향을 가지고 있어서 푸가 주제의 제시에의 조성적 인식에 도움을 준다는 기본적인 역할은 결코 상실되지 않고 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곡 C major
이 프렐류드는 구노가 「아베마리아」의 선율을 배치하여 널리 알려지고 있다. C장조로서의 분산화음에 의한 밝은 울림을 주체로 한 서법을 취하고 있는데, 그 뼈대는 어디까지나 5성체의 화음 연결에 두어지고 있다. 2푸가는 4성, 우선 알토로 주제가 제시되고, 2마디 째의 3박자 후반에서 소프라노로 응답되는데, 푸가 주제 그 자체는 2마디 3박 째의 E음까지이다.

극히 쉬운 주제이지만 개성적인 명확성을 가지고 있다. 주제와 응답은 7마디 째의 처음에서 끝나는데, 이 푸가에서는 4성의 경우의 통상 형태(주제-응답-주제-응답)을 취하지 않고, (주제-응답-응답-주제)라는 특이한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평균율》 중의 푸가에서는 단 하나의 예이다. 그 위에 이 푸가에서는 거의 모든 마디에 주제가 배치되어 있어서 간주부라고 부를 만한 것은 없고, 주제와 주제 사이의 근소한 박수(拍數)의 사이에만 경과적인 부분이 있는 데 불과하다.

제2곡 c minor
프렐류드는 16분음표의 음형에 의한 토카타풍의 곡으로, 다분히 즉흥적인 취향을 가지고 있다. 3성의 푸가는 특징 있는 리듬형에 의한 약동적인 주제(알토)로 시작된다. 베이스에 의한 최후의 「주제의 도입」은 7마디 째이다. c단조라는 조성이지만 약동하는 리듬에 자극되어서인지 오히려 밝은 느낌의 애수성을 디고 있다.

제3곡 C# major
이 곡도 제2권에서의 같은 조의 곡도 모두 7개의 조표를 가진 C#장조로 씌어져 있다. 3성의 푸가는 그 기분에 있어서 완전히 프렐류드와 같으며 경쾌하고 약동적인 주제는 우선 소프라노로 제시된다.

제4곡 c# minor
지극히 숭고한 느낌을 가진 프렐류드는 1마디 째의 동기와 5마디 째의 동기의 두 동기가 각 성부에 모방되고 변형되면서 이어 받아져 가는 형태로 추진된다. 5성이므로 「주제의 도입」은 5회 있는 셈인데, 그 4회 째의 「도입」은 f#단조를 취하고, 이에 이어지는 5회 째는 원조로 복귀하여 스트렛타로 들어간다.

제15곡 G major
프렐류드는 경쾌하고 명랑하다.
3잇단음표(그러나 박자 기호는 24/16)의 음형에 의한 빠른 움직임은 누를 수 없는 기쁨에 넘쳐 순식간에 곡을 종말로 이끌어 간다. 푸가는 4성이 지만 대부분은 2성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다소 인벤션적인 느낌이 없지도 않다. 돈꾸밈음풍의 음형에 의한 동기와 2.3마디의 동기와의 짜임에 의해 이루어져 있어 극히 밝고 경쾌한 운동성이 강하게 느껴져 이것이 이 푸가의 성격을 결정하고 있다.

제17곡 Ab major
온화한 느낌으로 마무리되어 있는 프렐류드는 그 취급에 대화풍인 것을 느끼게 하는데, 그것은 아마 주제 동기의 음형에서 오는 것이리라. 프렐류드의 주제와 아주 잘 닮은 주제를 가진 이 4성의 푸가는 그 곡상에 있어서도 강한 유사를 나타내고 있다.

제21곡 Bb major
프렐류든의 연습곡풍의 음형은 Bb장조의 화음적인 울림을 들려 주면서 매우 급속히 뛰어다니다. 다분히 토카타적이고 즉흥적이기조차 하다. 그야말로 푸가 주제다운 리듬과 음형을 가진 4마디에 걸친 긴 주제로 시작되는 3성의 푸가는 2개의 고정된 대위부를 가지고 48마디에 걸친 전체가 거의 그 재료에 의해 전개되고 있다.

제24곡 b minor
프렐류드, 푸가 모두[평균율] 제1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데 적합한 묵직함과 풍격을 가지고 있다. 프렐류드에서는 통주저음처럼 움직이는 8분음표에 의한 베이스의 움직임이 극히 인상적이며 그 위에 2중 대위법에 의한 상성 2부의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 간다. 이것은 분명히 이탈리아 트리오 소나타의 양식을 모방하고 있다.

2. The Well-Tempered Clavier 2nd part

작품 개요 및 배경

제2권이 마무리된 것은 1744년이므로 바흐는 이미 59세이며 제1권이 나오고도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셈이다. 그의 마지막 생활의 고장이었던 라이프치히로 이사한 후로부터도 10년의 세월이 경과되었다.

제1권으로부터 20년이나 되는 세월의 상거는 음악의 세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와 이 무렵에는 폴리포닉한 음악은 이미 낡았고, 평균율 자체도 결코 새로운 것은 아닌 것으로서 일반에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이를테면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최초기의 소나타는 1738년부터의 날짜로 되어 있다. 형태로서는 제1권과 꼭같아 C장조부터 b단조까지 24의 조에 걸쳐 프렐류드와 푸가가 짜여져 있다. 연주 시간과 각 곡이 저마다 제1권과 거의 같은데, 전체의 연주에는 2시간 10분 정도를 요한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곡 C major
제1권 제1곡보다는 당당한 프렐류드이다. 지극히 세밀한 4성의 대위법에 의해 마무리되었으며, 바하의 원숙한 기교를 엿볼 수 있다. 3성. 명쾌한 리듬에 의한 푸가 주제는 후반에서 16분음표에 의한 동기를 수반한다. 스트레타는 없으나 주제의 1마디째의 동기를 계기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종결부에 있어서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제6곡 d minor
분류처럼 재빨라 눈깜짝할 사이에 끝나 버리는 거친 터치의 프렐류드에서 바하로서는 드물게 격한 감정을 우리는 보게 된다. 격렬하게 돌진해 가는 16분음표의 움직임에 항상 대치되는 8분음표가 그 격력함에 악센트를 붙이듯이 두어지고 그것이 반음적인 변화를 수반할 때 그 인상은 더욱 강렬한 것이 된다.

제7곡 Eb major
이 프렐류드에는 우아라는 형용이 가장 적헙할 것이다. 4성의 푸가는 시작의 장중함에 비해 후반은 평범하고 약간 불균형한 느낌을 면 할 수 없다. 6마디에 걸친 베이스로 제시되는 주제는 바하의 선율적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 것으로, 이에 대한 응답과 그 대 위부의 형성, 스트레타의 정법적인 사용 등, 푸가 기법에 숙달된 대가의 작풍 같은 것을 생각케 하는데 , 앞에서도 말했듯이 너무 얌전해져서 감동은 매우 적다.

제12곡 f minor
프렐류드는 다분히 호모포닉하다. 약간 애수를 띠고 있어 오느 편이냐 하면 센티멘털한 울림조차 준다. 전후 2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되풀이되는 형식을 취하고, 분산음형도 다용되어 그것이 어둠을 불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오붓하게 마무리된 소품이다. 푸가는 3성. 연주가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이 주제는 역시 경쾌한 느낌으로 연주될 때 그 가장 적합한 특징이 나타날 것이다.

제13곡 F# major
프렐류드로서는 약간 길게 만들어져 있다. 이어지는 3성의 푸가는 이끔음의 트릴로 시작되는데, 당시의 주법에서는 기보음위의 음(이 경우는 F#음)부터 연주하기 시작하고 있으므로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역시 주제는 으뜸음에서 출발하고 있는 셈이 된다.

제15곡 G major
프렐류드도 푸가도 모두 경쾌하고 쾌활하다. 실로 좋은 한쌍이라고 하겠다. 프렐류드 쪽은 약간 에튀드풍으로 마무리된 호모포닉한 곡이다. 전후 두 부분으로 나뉘어 각각 반복된다. 분산화음의 주제로 시작되는 푸가는 3성, 제2, 제3의 대위가 고정 대위가 되어 있는 외에는 기법적으로 단순하다. 프렐류드와 마찬가지로 호모포닉하다.

제18곡 g# minor
프렐류드에는 1마디째와 2마디째로 나뉘어 각각 동기가 있고 약간 즉흥풍으로 마무리되는데, 특히 제2의 동기에는 품위 잇는 애수가 감돌고 있다. 전후 두 부분으로 나뉘어 각각 반복된다. 서법적으로는 인벤션이다. 3마디째의 피아노와 5마디째의 forte의 지시는 바하 자신에 의한 것이다.

푸가는 3성. 2개의 주제에 의한 2중 푸가. 제1의 주제는 우선 소프라노로 제시된다. 조용히 흐르는 듯한 이 주제에는 역시 프렐류드에 공통된 기품이 느껴진다. 응답은 알토로 나오는데, 여기서 소프라노가 만드는 대위는 분명히 제2의 주제에의 예시이다. 제2의 주제는 61마디째의 3박자째에서 시작하여 65마디째의 처음에서 끝나는데, 이것도 각 성부에 응답과 주제가 되풀이된다.

제19곡 A major
프렐류드는 12/8박자의 박자를 타고 매끄럽고 , 밝고, 목가적인 기쁨에 차 있다. 서법으로 보자면 3성의 인벤션이다. 푸가는 3성. 쾌활하고 리드미컬한 주제는 또한 힘차고 생기있는 젊음에 차 있다. 그러나 취급은 단순하고 간결하게 마무리되어 있기는 하나 개성이 부족하다.

글 출처 : 클래식 명곡 대사전(이성삼, 세광음악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