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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Bach의 안나 막달레나 바흐를 위한 클라비어 소곡

바흐는 첫 번째 부인인 마리아 바르바라를 잃고 약 1년반 뒤인 1721년 12월 3일에 이 전부터 알고 지냈던 쾨텐 궁정악단의 가수로 일하고 있던 안나 막달레나를 두 번째 부인으로 맞아 들였다. 이 안나 막달레나는 바흐보다 16 살 연하인 젊은 부인이었고, 바흐의 전부인과의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을 잘 보살펴 준 것은 물론 10 명 이상의 자녀까지 더 낳아주기도 하였기 때문에 바흐에게는 고마운 존재가 아닐 수 없었다.

바흐는 이 때부터 시작하였던 가족음악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소프라노의 목소리를 갖고 있는 아내를 맞아 들인 바흐의 가정은 늘 음악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그녀는 남편인 바흐의 음악성을 깊이 이해하고 존경했다. 또한 그녀는 바흐의 필체로 악보를 대필하는 능력도 뛰어나서 남편의 많은 작품을 카핑해 주며 열심히 내조했고 바흐는 그런 아내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즉흥적인 음악을 자주 연주했다. 바흐는 그런 음악을 정리하고 기록하며 아내에게 두 권의 음악 수첩을 만들어 선물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맑고 사랑스런 멜로디의 '막달레나를 위한 클라비어 소곡집(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음악수첩)'이다.

미뉴에트(Minuet)

프랑스어의 형용사 menu(작다)에서 나온 것으로 스텝이 작은 춤이라는 뜻이다. 프랑스의 시골춤 ‘브랑르 아 므네(branle a minuette: 선도자가 딸린 브랑르)’, 또는 ‘아므네(amener)’에서 나왔다고 일컬어지고 있는 원무이다. 17세기 중엽 루이 14세에 의해 궁정에 도입되어 상류계급이 애호하였던 4분의 3박자의 춤 또는 그 춤곡이다. 약간 느

린 템포의 우아한 리듬을 가졌으며, 보폭이 작고 정형화된 스텝이 특징이다. 미뉴에트는 실제 춤곡보다 예술적인 색채가 짙으며 리듬은 자유롭다. 가발, 예장용칼, 반즈봉이라는 그 무렵의 우미하고 위엄을 부린 기질에 상응하는 듯한 성격의 춤이다. 바로크 시대의 많은 춤이 쇠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그 가운데서 남은 유일한 춤이다. 바흐, 헨델도 이것을 모음곡에 도입했다.

클라비어(Klavier)

17세기 후반부터 독일에서 현이 장치되어 있는 모든 건반악기를 가리키는 말로서 하프시코드, 클라비코드, 후대의 피아노가 여기에 속한다. 영어식 표기인 'clavier'는 독일인이 말하는 'Klavier'를 영어로 지칭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며 '건반악기' 대신 쓰기도 한다.

바흐는 위대한 작곡가들의 할아버지로, 바로크기를 살면서 후대의 모든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젊은 시절 바흐는 작곡가로서 보다 오르간 연주자로 명성을 날렸다. 마치 날개가 달린 듯 오르간 페달을 민첩하게 밟아대는 그의 발은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을 매료시켰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곡을 남기기도 했다. 바흐가 활동하던 시대에 대부분의 음악은 일회용으로 작곡되었다. 같은 곡을 한 번 이상 연주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행히도 바흐의 걸작가운데 상당수가 생선을 포장하거나 화장지로 사용되기 직전에 구출되었다. 바흐는 매우 종교적인 인물로서 자신의 신앙을 표현하는 음악을 많이 작곡했다.

마태 수난곡, B단조 미사,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그의 대표적인 걸작이다. 이 밖에 건반을 위한 프렐류드(전주곡)와 푸가도 48곡 있다. 당시에는 피아노가 발명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건반을 위한 이들 곡은 오르간이나 하프시코드로 연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