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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The Well-Tempered Clavier, Book II (BWV 870-881)

제2권이 마무리된 것은 1744년이므로 바흐는 이미 59세이며 제1권이 나오고도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셈이다. 그의 마지막 생활의 고장이었던 라이프치히로 이사한 후로부터도 10년의 세일이 경과되었다. 제1권으로부터 20년이나 되는 세월의 상거(植距)는 음악의 세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와 이 무렵에는 폴리포닉한 음악은 이미 낡았고, 평균율 자체도 결코 새로운 것은 아닌 것으로서 일반에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이를테면 도메니꼬 스카를라티의 최초기의 소나타는 1738년부터의 날짜로 되어 있다.형태로서는 제1권과 꼭같아 C장조부터 b단조 까지 24의 조에 걸쳐 프렐류드와 푸가가 짜여져 있다. 연주 시간과 각 곡이 저마다 제1권과 거의 같은데, 전체의 연주에는 2시간 10분 정도를 요한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13. The Well-Tempered Clavier: No.13 In F Sharp BWV 882
프렐류드로서는 약간 길게 만들어져 있다. 이어지는 3성의 푸가는 이끔음의 트릴로 시작되는데, 당시의 주법에서는 기보음 위의 음(이 경우는 F#음)부터 연주하기 시작하고 있으므로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역시 주제는 으뜸음에서 출발하고 있는 셈이 된다.

14. The Well-Tempered Clavier: No.14 In F Sharp Minor BWV 883
낭만파의 작품이라고 하여도 좋을 것 같은 정서를 자아내고 있는 조용한 프렐류드이다. 그 표정은 녹턴풍이기 조차 하다.

15. The Well-Tempered Clavier: No.15 In G BWV 884
프렐류드도 푸가도 모두 경쾌하고 쾌활하다. 실로 좋은 한쌍이라고 하겠다. 프렐류드 쪽은 약간 에튀드풍으로 마무리된 호모포닉한 곡이다. 전후 두 부분으로 나뉘어 각각 반복된다. 분산화음의 주제로 시작되는 푸가는 3성. 제2, 제3의대위가 고정 대위가 되어 있는 외에는 기법적으로 단순하다. 프렐류드와 마찬가지로 호모포닉하다.

16. The Well-Tempered Clavier: No.16 In g minor BWV 885
전곡과는 전혀 다른 장중한 프렐류드와 푸가로 되어 있는데, 이 둘은 또 그런 대로 좋은 한 쌍이 되어 있다. 프렐류드는 Largo(바하 자신의 지정)의 템포속에 도약적으로 움직여 가는 점 리듬이 전곡의 구성 요소이다. 푸가는 4성. 후반의 동기에 동음 반복을 가진 좀 색다른 주제는 그 전반에서의 분산화음의 제크벤cm의 움직임과 재미있는 대조를 보여 프렐류드와는 또다른 의미에서 묵직함을 보여 주고있다.주제에는 고정 대위가 쓰여지고 있는데, 주제 자체도 2성부로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고정 대위가 10도나 12도의 자리바꿈으로 나타나는 2중 대위법의 기법도 사용되기도 하여 전체적으로는 고도의 푸가로 되어 있다. 스트레타는 없으나 2성부 사이에서 주제의 계기적 사용이 스트레타 같은 느낌을 빚어내고 있다.

17. The Well-Tempered Clavier: No.17 In A Flat BWV 886
프렐류드는 오른손의 싱코페이트된 화음의 울림과, 왼손에 의한 점리듬이 짜여진 형태로 시작되어 4마디째에서 프레이즈의 마무리를 나타낸다. 4성의 푸가는 우선 알토로 주제를 제시하는데, 이 9도간에 걸친 주제에는 뭐라 말할 수 없「따뜻함이 느껴지는데, 이것은 추상적이고 절대적인 음악이어야 할 바하에서 때로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감촉이다. 소프라노에 의한 응답에 대한 제 1대위는 반음계적인 움직임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여러 가지로 변주되어 제2대위와 더불어 주제와의 사이에 3중 전회의 짜임을 보이면서 전개해 가는 고도의 기법에 의한 푸가이다.

18. The Well-Tempered Clavier: No.18 In G Sharp Minor BWV 887
프렐류드에는 1마디째와 2마디째로 나뉘어 각각 동기가 있고 약간 즉홍풍으로 마무리되는데, 특히 제2의 동기에는 품위 있는 애수가 감돌고 있다. 전후두 부분으로 나뉘어 각각 반복된다. 서법적으로는 인벤션이다. 3마디째의 piano와 5마디째의 forte의 지시는 바하 자신에 의한 것이다. 푸가는 3성. 2개의 주제에 의한2중 푸가. 제1의 주제는 우선 소프라노로 제시된다. 조용히 흐르는 듯한 이 주제에는 역시 프렐류드에 공통된 기품이 느껴진다. 응답은 알토로 나오는데, 여기서 소프라노가 만드는 대위는 분명히 제2의 주제에의 예시이다. 제2의 주제는 61마디째의 3박자에서 시작하여 65마디째의 처음에서 끝나는데, 이것도 각성부에 응답과 주제가 되풀이된다.

19. The Well-Tempered Clavier: No.19 In A BWV 888
프렐류드는 12/8의 박자를 타고 매끄럽고, 밝고, 목가적인 기쁨에 차있다. 서법으로 보자면 3성의 인벤션이다. 푸가는 3성. 쾌활하고 리드미컬한 주제는 또한 힘차고 생기 있는 젊음에 차 있다. 그러나 취급은 단순하고 간결하게 마무리되어 있기는 하나 개성이 부족하다.

20. The Well-Tempered Clavier: No.20 In A Minor BWV 889
2성 인벤션의 서법을 취하는 프렐류드는 바하의 반음계적 수법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전후 두 부분으로 나뉘어 저마다 반복되는데, 전반에서는 하행 반응계를, 후반에서는 상행 반음계를 각각 주체로 하고 있다. 그리고 후반 초에서는 첫머리 부분의 반행형을 쓰고 있는데, 이런 예는 이외에도 없는 것은 아니고 바하의 많은 「지그」에서 그 가장 좋은 예를 볼수가 있다. 이에 이어지는 푸가는 3성. 전반의 4개의 음에 의한 동기에 그 리듬과 음형을 축소한 동기를 이음으로써 형성되고, 모두 도약 음정만으로 된 주제는 그 자체 속에 이미 힘찬 주장을 나타내고 있다.이 주제에 2개의 대위가 고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제1의 그것은 세밀한 음의 움직임에 의해 특징을 나타내어 주제와의 대조를 표현하나, 제2의 대위는 주제의 후반동기를 모방한 것이다. 프렐류드의 약간 환상풍의 마무리와의 뚜렷한 대비감을 내고있는 데에 이 프렐류드와 푸가의 짜임의 흥미로움이 있을 것이다.

21. The Well-Tempered Clavier: No.21 In B Flat BWV 890
중량감이라는 점에서 말하자면 푸가에서 보다는 이 프렐류드 쪽에 그것이 걸려 있는 느낌이 있다. 전후 두 부분으로 나뉘어 49마디째에 주제의 재현이 명확하게 나타나 있기도 하므로 서법은 대위법 기법에 의하고 있는데, 분명히 전고전적인 소나타 형식을 의식적으로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동감에 넘치는 프렐류드이다. 3성의 푸가는 그주제가 위으뜸음으로 시작하는 점에서 좀 색다르다.비슷한 음형의 계속(즉 동기의 반복)에 의하여 형성되는 주제는 프렐류드와 닳아서,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약간 단순하다. 그러나 그 반면 풍만한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다.

22. The Well-Tempered Clavier: No.22 In B Flat Minor BWV 891
프렐류드, 푸가 모두 장대하고 당당한 관록을 가진 2권으로 된 (평균율)중에서도 특이한 존재라고 해도 좋겠다. 프렐류드는 서법으로 말하면 고도의 인벤션 양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 귀로 들어보면 오히려 자유롭게 다루어진 푸가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프렐류드는 없고 2개의 푸가가 짜여져 있다고도 하겠다. 푸가는 4성으로 바하의 능숙한 중성부(이 경우는 알토,그러나 음역적으로는 오히려 테너)에서의 주제의 출발로 시작된다

23. The Well-Tempered Clavier: No.23 In B BWV 892
프렐류드는 활기에 찬 토카타풍의 곡인데, 그 속에 차분한 아름다움을 보이고 있다. 이 발랄한 프렐류드에 이어지는 48의 푸가는 온건한 표정을 떤 주제로 시작된다. 28마디째에는 제2의 주제가 시작되어 2개의 즐제에 의한 2중 푸가를 구성하고, 극히 품격있는 곡으로 되어 있다. 이 제2의 주제는 8분음표에 의하여 잘게 새기면서 하행하는 형태를 춰하여 제 1의 주제와 대비감을 잘 나타내고 있다.

24. The Well-Tempered Clavier: No.24 In B Minor BWV 893
제1권의 최종곡이 그야말로 종곡을 장식하는 데 알맞은 당당한 역작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데 비하면, 이 곡은 이 제2권의 최종곡으로서는 확실히 약간 가벼운 감이 없지도 않은데, 그러나 그것은 이 곡을 경시하거나 평가를 낮게 하는것 과는 관계 없다. 프렐류드는 바하 자신에 의하여 Allegro라고 지정된 사랑스런 작품으로, 서법적으로는 인벤션이다. 다분히 호모포닉한 울림이 느껴져 베토벤의 작품을 생각케 하기도 한다. 3성의 푸가 주제는 선행하는 프렐류드의 주제와 강한 근사성을 느끼게 한다. 경쾌한 가운데 역시 사랑스러움이 깃들어 있어 때로는 그것은 명랑하기조차 하다. 규모는 작지만 잘 마무리되어 있으며, 종결부의 클라이맥스로 그 정감은 점차 높여져 간다. 특히 최종 5마디 사이의 스트레타의 절묘함은 각별하다.

글 출처 : 想像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