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Viola da Gamba Sonatas (BWV 1027, 1028, 894, 1029)
BWV 1027에서 BWV1029의 세 곡이 <비올라 다 감바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다. 이 세곡의 작곡연대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1717년에서 23년 무렵의 쾨텐시절의 작품이 아닌가 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당시 바흐의 지휘아래 있던 쾨텐의 궁정악단에는 크리스티안 페르디나트 아벨이라는 뛰어난 비올라 다 감바 주자가 있었는데 그가 바흐의 비올라 다 감바용 작품의 창작을 자극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과 동시에 쾨텐 공 레오폴트가 대단한 비올라 다 감바 애호가였다는 점이 그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누구보다도 하프시코드라는 악기의 생리를 잘 파악하고 있던 바흐는 이 세 소나타에서도 이를 단순한 콘티누오악기에 머물게 하지 않고 콘티누오의 역할과 함께 오블리가토를 연주케 함으로써 마치 한 악기로 두대의 악기의 효과를 내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이 곡들은 3성 소나타라고 볼 수 있는데 한 성부는 다 감바가, 다른 두 개의 성부는 하프시코드의 왼손과 오른손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비올라 디 감바(Viola da Gamba)는 첼로의 전신이라 부를 수 있는데, viola da gamba는 '무릎사이에 두고 연주하는 비올라'라는 뜻으로 첼로보다는 음량이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상당히 우아한 소리를 내어 주는 것 같다. 첼로가 등장한 뒤에 그 자리를 잃긴 하였지만, 다시 원전 연주가 붐을 일다보니 그 우아함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악기이다.
1. Sonata in G major. BWV 1027
처음부터 감바 소나타로 작곡된 것이 아니라 2대의 플루트와 통주저음을 위한 소나타 G장조에서 편곡된 것이다. 이 곡에서 감바가 2대의 플루트가 담당했던 상성부를 맡고 나머지 하나의 상성부는 하프시코드의 오른손이 담당케 했으며 왼손은 콘티누오의 역할을 하도록 해 트리오 소나타로서의 면목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다. 코렐리 이후의 교회 소나타의 정석에 따라 느리게-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4악장 구성되었다.
제1악장; 아다지오 분산화음의 통주저음을 타고 나오는 감바와 하프시코드의 오른손 선율이 매력적이다.
제2악장; 알레그로 마 논 탄토. 매우 유쾌한 푸가.
제3악장; 안단테. 어두운 기분의 악장.
제4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당당한 구성의 푸가.
2. Sonata in D major. BWV 1028
세 곡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곡으로 다른 두 곡에 비해 상당히 호모포닉하 게 다루어 지는 것이 특징이다.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악장; 아다지오. 평화롭고 느긋한 목가적인 악장.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2악장; 알레그로. 전후반이 각각 반복되는 즐거운 무곡.
제3악장; 안단테. 바하다운 기품을 지닌 서정적인 악장.
제4악장; 알레그로. 7현의 감바로 연주하라는 지시가 달린 악장. 일견 지그처럼 보이지만 명인기를 과시하는 협주곡풍으로 취급된다.
3. Sonata in g minor BWV 1028
앞의 두 곡과는 달리 협주곡처럼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만큼 스케일도 크고 매우 기교적이다.
제1악장; 비바체. 첫부분만 트리오 소나타풍이고 풍부한 모티프를 소재로 한 주제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을 연상케 한다. 전개방법까지 비슷하다.
제2악장; 아다지오. 감바와 하프시코드의 오른손이 각각 성부를 연주하며 얽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제3악장; 알레그로. 활기찬 협주곡의 피날레를 연상케하는 악장으로 중간에 나타나는 칸타빌레가 매혹적이다.
글 출처 : 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