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Elgar: Violin Concerto in b minor, Op.61

시적이면서 슬프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지닌 엘가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엘가의 모든 곡 중에 가장 감정적이며 작곡가 내면의 심정이 감춰지지 않고 분출된 곡이라고 일컬어진다.

당시에 유행하던 신음악에 비하면 지극히 낭만적인 이 곡에 엘가는 악보에 "어떤 것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 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써 놓았는데 영국의 불후의 음악학자인 토베이(Donald Francis Tovey, 1875 - 1940)는 이 말을 패러디해 "음악의 영혼은 음악적이며, 여기엔 어떤 설명도 불필요하다" 라는 주석을 남겼다.

이 곡은 1910년 작곡되어 그해 엘가 자신의 지휘로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1875 - 1962)에 의해 초연되고 헌정되었지만, 예후디 메뉴힌 (Yehudi Menuhin, 1916 - 1999)과 작곡자가 협연한 1932년 녹음을 대표적인 명반으로 꼽는다.

정경화는 조금 날카로운 면이 있으나, 신중한 연주와 솔티의 우수한 반주가 돋보이는 수연에 속하는 것으로 추천할 만하다.

엘가의 작품중에 가장 긴 연주 시간을 요구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B단조는 낭만주의 시대의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영국이 만들어 낸 가장 위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곡이 태어난 동기가 된 것은 1909년 런던의 필하모니 협회가 당시 최고조의 인기도를 유지하고 있던 엘가에게 바이올린 협주곡의 작곡을 의뢰하면서부터 이다. 엘가 자신은 바이올리니스트였지만, 기술적 조언을 얻기 위하여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리드(William Henry Reed, 1876 - 1942)를 방문하곤 하였고, 클라이슬러도 영향력 있는 조언을 주기도 하였다.

이 곡은 후에 클라이슬러에게 헌정되었고, 또 그의 바이올린 연주로 1910년 11월에 초연되었다. 엘가는 이 곡의 친필 악보에 "여기에는 열정이 담겨있는데 ... " 라는 뜻의 글을 스페인語로 남겼다고 하는데 여기서 열정이라 함은 엘가가 "아네모네" 라고 부르던 여자 친구 알리스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