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정경화, violin
Orchestre Symphonique De Montreal
Charles Dutoit, Conductor

Total 00:45:44

1. Lalo : Symphonie Espagnole, op.21

작품의 배경 및 개요

1875년 사라사테의 독주로 파리에서 초연되었다. 교향곡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나 실제로는 바이올린협주곡의 성격을 띠며, 협주곡이 보통 3악장으로 되어 있는 데 반하여 이 곡은 5악장으로 구성되었다. 에스파냐 특유의 리듬과 선율이 쓰였고 곡 전체에 남유럽의 정서가 흐른다. 연주에는 제3악장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으며 바이올린 독주부는 고도의 기교가 요구된다.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이 작품은 랄로가 50세때 사라사테를 위하여 작곡한 것으로 협주곡풍의 5악장으로 된 모음곡이다. 낭만파 음악 후기에 러시아를 중심으로 국민파 음악이 일어났다. 그 영향은 체코슬로바키아, 노르웨이, 스페인, 헝가리, 핀란드 등 유럽 전역에 전파되었는데 이것은 음악에 있어서 민족주의 운동이었다.

작곡자들은 제각기 자기 나라의 향토적인 음악, 즉 민요나 민속 무곡을 바탕으로 작곡하려고 힘써다. 이 조류에 따라 랄로는 스페인의 민족적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 <스페인 교향곡>이라는 민족적 특징이 있는 곡을 작곡한 것이다. 제목은 <스페인 교향곡>이라 했지만 그 속에 어떤 줄거리가 있는 것이 아니고 단지 순수한 음을 가지고 스페인의 민족적 색채를 추상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경쾌한 변화와 그림과 같은 색조를 지니고 있으며 달콤하고도 우울한 향수가 깃든 곡이라 평하기도 한다.
모음곡의 성질과 이 곡에 교향곡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은 독주 바이올린 부분이 우수한 것은 물론 화려한 오케스트라가 잘 융합되어 색채적인 효과가 교향곡의 맛을 풍기기 때문이다. 이 곡은 모두 5악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제 3악장을 생략하고 연주되는 경우도 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Allegro non troppo, d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5악장 중에서 제일 규모가 크고 화려하며 힘찬 정열이 넘쳐 흐르고 있다. 오케스트라가 테마를 제시하면 독주 바이올린이 제 1주제를 연주하고 다시 제 2주제가 나타난다. 중간에 발전부가 있고 마지막에 재현부가 나타난다. 이 악장에서는 깊은 맛보다 이국적인 화려한 아름다움이 있다. 스페인의 옛 춤곡의 리듬이 사용되었다.

제2악장 Allegro molto, G장조 3/8박자.
희롱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빠른 악장인데 스페인의 정서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중간 부분은 서정적인 온화한 느낌을 준다. 그 후 다시 중심 테마가 경쾌하게 연주되어 끝난다.

제3악장 Intermezzo - Allegretto non troppo, a단조 6/8박자
스페인풍의 주제가 한층 분명히 나타난다. 처음에 오케스트라 반주로 시작되는데 바이올린이 주제를 연주한다. 트리오에 해당하는 중간부는 e단조로 시작된다. 독주 바이올린이 이를 즉흥적으로 발전시켜 제 3부의 인터멧조의 주제로 다시 돌아간다.

제4악장 Andante, d단조 3/4박자.
조용하고도 아름다운 노래가 느리게 연주되는 악장이다. 스페인 민요풍의 리듬이 우수에 가득찬 느낌을 주는 서정적인 노래조의 악장이다.

제5악장 Rondo - Allegro, D 장조 6/8박자.
론도 형식 중심이 될 만한 테마가 여러번 나타나는데 그 때마다 대조적인 다른 테마로 갈라진다. 변화가 풍부한 오케스트라의 반주와 함께 바이올린이 경쾌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노래한다. 민요풍의 주제로 인해 이국적인 정취를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악장이다.

2. Saint-Saens : Violin Concerto No.1 in A major. Op.20

작품의 배경 및 개요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은 1873년 사라사테를 독주자로 하여 파리에서 제2번은 1880년 파리에서 각각 초연되었는데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서는 1880년에 씌어진 제3번이 가장 유명하며 1873년에 작곡된 첼로 협주곡과 더불어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는 곡의 하나이다.

신은 천재를 일찍 데려간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다. 프랑스 작곡가인 생상스의 경우가 그렇다. 그는 분명히 천재로 태어났지만 비교적 장수했던 인물이다. 그는 86세까지 살았는데 천수를 누리는 동안 생상스는 음악의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수많은 작품을 썼다.

흔히 그는 같은 프랑스 작곡가 세자르 프랑크와 비교된다. 프랑크가 아주 신중한 태도로 극히 한정된 분야에서 적은 분량의 음악을 썼던데 반해 생상스는 그야말로 손대지 않은 음악 장르가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많은 분야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생상스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총 세곡 남긴것 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제 1번과 제 2번은 그리 자주 연주되지는 않는다. 반면에 3번 협주곡은 대중적 감성에 호소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지 인기가 매우 높아 콘서트 홀에서 종종 들을 수 있고 음반도 꽤 많다.

생상스는 비록 낭만주의 작곡가였지만 위대한 고전주의의 형식과 전통을 신봉했던 사람이었다. 따라서 이 작품 역시 개인의 풍부한 정서를 바탕으로 하는 전형적인 낭만주의 감성으로 작곡되기는 했으나 고전 협주곡에 가까운 튼튼한 구조와 형식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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