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정경화, violin
Radu Lupu,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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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rank : Violin Sonata in A major

작품의 배경 및 개요

프랑크의 네 악장짜리 바이올린 소나타는 유기적인 구조로 연결되어 있다. 1악장의 모티프가 조금씩 변형되고 마침내 4악장의 코다에서 장엄하게 폭발하는 이 작품은 클로드 드뷔시, 뱅상 댕디, 에르네스트 쇼송의 음악이 나아갈 바를 제시해주었다. 음악적 감성이 풍부하면서도 형식 구조가 논리적인 스타일은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의 특징이다.

이 정도로 감정이 점진적으로 하강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투영된 작품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는 바흐의 명상과 베토벤의 내적 논리가 따뜻하게 화합하고 있으며, 끊어질 듯 끊어질 듯 하면서도 계속 이어지는 모티프는 한없는 침묵처럼 깊은 여운을 남긴다.

다음과 같은 뱅상 댕디의 증언은 이 곡을 이해하는 데 있어 귀 기울일 만하다.

“만일 프랑크가 바이올린 소나타를 어떤 생각으로 작곡했는지를 당신이 알고 있다면, 미래의 연주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할 것이다. 1악장을 느린 악장으로 연주하는 경향에서 벗어나라고 말이다. 이 알레그레토는 명랑함을 매우 우아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을 극적인 레치타티보로 처리하는 것은 작곡가의 의도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댕디가 말한 것처럼 이 곡은 ‘가장 순수한 순환 주제를 가진 최초의 작품’이다. 프랑크는 각각의 악장들을 ‘사촌’의 관계라고 말했는데,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므로 개별적인 악장들을 따로 떼어 연주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1886년 프랑크가 64세 되던 해에 작곡된 이 작품은 그의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곡이다. 그러나 이 곡이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곡이지만 베토벤과 브라스의 작품과 함께 최대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그 당시 프랑스 음악계의 조류가 그의 독일 고전 음악풍의 작품을 바로 이해하도록 되지 못하여 대중의 큰 반응을 얻지 못하였으나 이 작품으로 인해 프랑크에 대하여 존경심을 갖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곡은 그의 독특한 즉흥곡풍의 수법을 사용한 것과 2개의 악기가 동등한 위치에 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제1악장 Allegretto ben moderato. A장조 9/8/박자. 소나타 형식
1악장은 작곡가가 ‘연애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은은하게 떨리는 마음의 표현처럼 피아노가 낮게 음을 이끌어내며, 곧이어 바이올린이 천천히 몽환적인 주제 음을 연주한다. 선율적인 이 첫 번째 동기는 지속적으로 순환 반복하는데, 2악장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유지된다.

여러 갈래로 변화가 있은 후 나중에 제2테마가 본래의 조로 연주되는데 회의적인 불안감을 자아내게 한다. 극히 평온하면서도 적적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끝난다.


제2악장 Allegro d단조 4/4박자
극히 활발하고 명료한 정열을 보여주는 힘찬 악장이다. 의혹은 일소되고 발랄한 논의가 벌어진다. 피아노의 서주가 있은 다음에 거칠은 제1테마가 나타나면 바이올린이 이를 받아 피아노와 같이 유니즌으로 반복한다. 맹렬한 폭풍 같은곡풍인데 정열을 지닌 찬란한 악장이다.

제3악장 Recitativo-Fantasia . C장조 2/2박자
종래의 바이올린 소나타에서 볼 수 없던 독창적이며 자유로운 형식이다. 먼저 피아노가 어두운 화음을 연주하면 바이올린이 레치타티보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응답이 있은 다음에 피아노가 다시 처음 주제로 돌아오고 바이올린이 이에 응답한다. 그 후 환상적으로 전개되어 클라이맥스에 이른다. 얼마쯤 지난 후에 우울함이 깃든 코다가 연주된다.

제4악장 Alllegretto poco mosso. A장조 2/2박자
4악장은 결혼에 도달하게 된 사랑스런 커플의 환상을 그리고 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카논 양식이 돋보이는 악장으로 마치 팡파르처럼 울러 퍼지는 선율은 행복한 미래를 상징한다. 제3악장에서의 의혹은 사라진 채 맑고 아름다움에 찬 악장이다. 가요풍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카논 형식으로 엮어 나가 자신 만만한 승리의 개가를 울리는 장중한 악장이다.

2. Debussy : Violin Sonata in g minor L.140

작품의 배경 및 개요

드뷔시는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를 1916년 ~ 1917년 4월 14일 완성했다. 이 작품은 그의 작곡가로서 마지막 작품이며 1917년 2월에 일단 완성한 뒤, 3악장을 다시 손질하여 4월 14일에 현재의 작품으로 완성했다. 초연은 1917년 5월 15일 파리에서 작곡자 자신의 피아노 연주와 가스통 풀레(Gaston Poulet)의 연주로 이루어졌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Allegro vivo, 3/4박자로 3부 형식
제 1부는 주제와 함께 여기서 파생되는 악상으로 진행하며 제 2부는 2/4박자로 스페인풍의 주제로 바이올린이 주제를 제시한다. 제 3부는 제 1부 주 제와 제 2부 주제가 혼합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제2악장 Intermede. Fantasque et leger, 2/4박자
카덴차 형식의 서주로 시작하며 16분음표의 리듬이 오스티나토로 진행하고 서주부는 A - B - C - A - C - B 형식으로 연주된다.

제3악장 Finale. Tres anime, 3/8박자와 9/16박자
첫 서주에 1악장 제 1부 주제가 포함됨. 이 악장을 중심으로 스페인풍의 부분과 교차로 진행하며 마지막 부분은 피아노로 확장된 주제가 나타난 뒤 곡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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