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ín Dvořák

Symphony No. 7 in D minor, Op. 70. B. 141

César Franck

Symphony in d minor


Leonard Bernstein(Conductor)

New York Philharmonic


INTRODUCTION

I. Dvořák : Symphony No. 7 in D minor, Op. 70. B. 141

작품의 배경 및 개요

체코 프라하에 있는 드보르작 동상
브람스가 작곡한 [교향곡 3번]을 1884년 1월 베를린에서 듣고 감동한 드보르자크는 새로운 교향곡을 작곡하고자 생각하여 1884년 12월 13일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이미 영국에서 [교향곡 6번]과 [스타바트 마테르]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던 드보르자크는 마침 60여 년 전 베토벤에게 합창 교향곡을 의뢰한 런던의 필하모닉 소사이어티로부터 명예회원으로 선출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새로운 교향곡을 위촉 받은 것이다.

1880년대 초반은 그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시기인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힘든 시기였다. 1882년에 어머니가 세상을 뜨고 존경하던 체코 음악의 아버지인 스메타나가 1884년에 서거하며 드보르자크는 마음속에 무거운 짐을 얹고 있었다.

더군다나 보다 독일적인 작품을 써야 할지, 스메타나처럼 보다 체코의 민속적인 요소를 강조해야 할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자신의 음악적 행보에 대한 고민도 깊게 하고 있었다. 이렇듯 복잡한 심정 가운데 비엔나에서 브람스와 평론가 에두아르드 한슬릭이 드보르자크에게 호의와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에 힘을 얻어 그는 보헤미안의 정서를 독일 음악의 형식에 실어 내는 것에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그 결과 탄생한 걸작이 바로 [피아노 트리오 F단조 Op. 65]와 [교향곡 7번 D단조]다.

1884년 12월 22일, 드보르자크는 친구에게 편지를 보냈다. “지금 이 순간, 새로운 교향곡이 나를 지배하고 있어. 어디를 가나 온통 작품에 대한 생각뿐이야. 새 교향곡은 세상을 흔들어놓을 작품이어야 해.” 작곡가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프라하의 기차역을 걸으며 “새로운 교향곡의 첫 주제는 페스트에서 시골 사람들을 태운 열차가 도착하는 모습을 담을 것이다”라는 말을 하며 자신의 새로운 교향곡에 체코의 풍경과 분위기를 담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리고 당시 프라하의 국립극장에서는 당시 체코 정국의 어지러움으로 인해 정치적인 시위와 행사가 자주 열렸는데, 그는 당시의 정치적인 혼란을 극복하려는 국민의 염원과 자신의 애국심을 이 교향곡을 통해 표출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그는 작곡을 시작한 지 5일 만에 첫 악장의 스케치를 마쳤고 한 달 뒤에는 3악장과 4악장의 스케치까지 마무리했다. 특히 2악장에서는 체코의 아름다운 자연과 서정성을, 3악장에서는 체코의 토속적인 역동성을, 4악장에서는 국민을 압제하는 정치인들에게 저항하고자 하는 국민의 완강한 저항과 대화합을 담아냈다. 그런 까닭에 작품 전체는 이전 작품에서는 경험하기 힘들었던 비극적인 분위기와 민족적인 자존감, 영웅적인 고양감이 충만해 있다. 그의 교향곡들 가운데 가장 체코적인 요소가 강조된 [교향곡 7번]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작곡되어 1885년 3월 17일 완성, 다음 달인 4월 22일 런던의 성 제임스 홀에서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초연이 이루어져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Allegro maestoso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듯한 느낌의 서주로 시작한다. 비올라와 첼로로 연주되는 1주제는 보헤미아의 정서를 가지고 있다. 플루트와 클라리넷으로 연주되는 2주제에서 브람스의 교향곡의 영향이 강하게 보인다.

제1악장은 호른이 개시음을 울리면 팀파니와 콘트라베이스의 불안한 트레몰로 리듬을 타고 비올라, 첼로가 조용히 제1주제를 연주한다. 이 부분은 합스부르크家의 통치를 반대하는 항가리인들이 프라하 국민극장에서 열리는 제전에 참가하기 위해, 부다페스트에서 프라하까지 운행하는 열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보고 작곡했다고 한다.

드보르작은 이 곡을 쓸 당시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 마음속에는 사랑과 하느님과 내 조국이 있다”라고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주제는 불안감이 점증하는 가운데, 피아니시모와 포르티시모로 급격하게 요동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가 새로운 동기가 나타나면 다시 밝아지면서 호른과 오보에의 선율이 겹치고, 힘을 더하면서 제1주제가 다시 힘차게 나타난다. 제2주제는 플루트와 클라리넷으로 평화롭게 노래되는데, 여기서도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는 없다. 발전부는 정열을 더하면서 긴밀하게 짜여지고 그대로 코다로 이어진다. 코다에서는 속도와 힘을 증가시켜가며 정열적이고 장엄한 클라이맥스를 만들어 간다.

제2악장 Poco adagio
2악장은 강렬한 고요함과 평화로 시작하다가 점차 불안이 요동하기 시작한다. 드보르자크는 이 곡을 출판업자에게 보내며, “단 한 음도 불필요한 음은 없다”라고 썼다고 한다. 곡은 아름다운 클라리넷의 선율은 곧 플루트와 오보에의 선율로 이어지면서 다른 화성영역을 탐험하기 시작한다.

제2악장의 제1부는 찬송가풍 주요 주제가 클라리넷으로 표현된다. 여기에 오보에, 파곳이 유연한 대위법을 사용하여 종교적인 분위기를 들게 한다. 그러다가 플룻과 오보에로 이어지면서 친숙한 선율을 들려준다. 이어 바이올린과 첼로가 표정이 풍부한 연주를 들려주다가 활기차게 마친다. 곡은 중간부를 거쳐 제3부로 이어지는데, 이때는 제2부의 목관악기 응답구가 계속 등장하다가 조용히 마무리 된다. 드보르작은 2악장에서 대하여 “슬픈 나날로부터”라는 메모도 남겼는데, 이것은 당시 어머니의 운명과 첫 아이의 갑작스런 죽음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제3악장 Scherzo. Vivace - Poco meno mosso
드보르자크의 특색이 매우 담긴 리듬으로 시작한다. 두 개의 주제가 이 교향곡의 어두운 분위기를 담고 있으며, 이와 반대로 트리오 섹션은 매우 고요한 시골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제3악장은 스케르초 비바체 3부형식이다. 현의 독특한 리듬이 특징적인데, 여기에 파곳과 첼로가 주요 주제를 표현한다. 이 주제의 동기는 이 악장에서 계속 이어지는데, 매우 활동적이다. 중간부는 차분한 속도로 변하면서 밝은 G장조로 바뀌어 모방대위법이 이어진다. 이렇게 밝고 상큼한 악상이 이어지다가 현으로 또다른 주제가 나오는데, 목관이 이를 모방한다. 3부는 1부의 재현이지만 표정과 음색이 풍부하고 자유롭게 이어진다.

제4악장 Allegro
마지막 악장은 드보르자크의 독창성과 개성이 강하게 표출되는 악장이다. 발전될 여지를 많이 가진 1주제는 단호한 2주제로 이어진다. A장조의 3주제는 첼로에 의해 도입된다. 이 마지막 악장은 비극적인 정서로 가득 차 있지만, 마지막에는 D장조로 돌아와서 장엄하게 끝을 맺는다. 제4악장은 소나타 형식이다. 클라리넷과 호른이 제1주제를 시작한다. 경과부는 목관이 복수주제를 뚜렷하게 전개시켜 악상의 긴장감을 만든다. 이어 안정된 첼로가 민요풍의 제2주제를 연주한다. 발전부는 코데타 동기로부터 시작되는데, 트롬본, 호른 등이 팡파레풍 흐름을 타면서 클라이맥스에서 제1주제의 모습이 목관과 바이올린으로 재현되고, 재현부로 들어간다. 재현부 다음 이어지는 코다는 클라이맥스에서 제1주제 동기가 힘차게 나타나고 속도를 높인 다음 장대하게 마친다.
글 출처 : ⓒ 음악세계 & 음악사연구회(사)


2. Frank : Symphony in D minor

작품의 배경 및 개요

이 교향곡은 프랑크가 66세(63세라는 설도 있음)가 되던 해에 쓰기 시작하여 다음 해에 완성된 그의 유일한 교향곡이다. 1887년 1월에 파리음악원에서 초연되었으나 평판이 좋지 않았다. 이 작품은 깊은 사상과 미묘한 감정이 잠재되어 잇는데 이것이 신비로운 악상으로 배합되어 이 세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의 구조상의 특징은 순환형식(Cyclie form)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순환형식이란 여러 악장으로 된 악곡에서 전 악장을 통해 특정한 주제가 나타나 전체적으로 통일되게 작곡하는 방식을 말한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Lento - Allegro non troppo. 2/2박자
느린 서주부로 시작되는 이 악장은 극히 신비스런 세계를 연상케 하는 깨끗한 음악이다. 제1테마는 무엇을 갈구하는 듯한 애조를 띤 선율이다. 마치 문답하듯이 나타나는 '표어'는 전곡을 통해 여러 번 나타나 마지막 악장에서 그 해결을 보게 된다.

제2악장 Allegretto - attacca. 3/4박자
느리고 조용한 부분을 지나 빠른 템포로 진행된다. 라이트 형식을 취했으나 중간에 스케르초가 있고 나중에 다시 처음 부분이 나타난다. 잉글리시 혼이 연주하는 주제가 점차 발전, 성장하여 신비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제3악장 Allegro non troppo. D장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이 악장에서는 전혀 성질이 다른 새로운 주제가 나타나는데 '환희의 동기'라고도 부른다. 유명한 지휘자 스토코프스키의 말과 같이 이 악장에서 느껴지는 기분은 마치 프랑크가 교회에서 나와 속세의 친구들의 세계에 나타나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장엄한 코랄풍의 주제는 종교적인 위한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힘을 주는 것 같다.

1악장에 나타난 질의가 여기에서 비로소 승리의 해답을 얻게 된다. 모든 번민을 해결해 주는 듯한 화려한 연주라 할 것이다.

글 출처: 클래식명곡대사전(세광음악출판사, 이성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