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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토벤: 바가텔 a단조, WoO.59, ‘엘리제를 위하여’
Alfred Brendel, Piano

베토벤의 작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귀엽고 가벼운 성격을 지닌 소품으로 피아노 음악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높은 인지도를 지닌 명곡이다. 베토벤 사후 발견된 곡으로, 피아노를 배우는 제자의 연습용으로 작곡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엘리제를 위하여’라는 제목은 출판업자가 악보에 적힌 테레제라는 이름을 엘리제를 잘못 읽고 출판해버렸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2. 드뷔시: 아라베스크 제1번 E장조
Ronan O’Hora, Piano

‘아라베스크’는 아라비아 풍으로라는 말로, 아라비아 양식의 무늬를 가리키는 말이다. 음악적으로는 장식이 많은 작품을 지시하는 말로 사용된다. 슈만이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드뷔시도 아라베스크라는 제목으로 두 곡의 피아노 소품을 작곡했다. 그 가운데 제1번은 장식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드뷔시의 초기작으로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3. 수만: 어린이의 정경, Op.15 제7곡 ‘트로이메라이(꿈)’
Leonard Hokanson, Piano

피아노 모음곡집인 ‘어린이의 정경’은 슈만이 소년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서 작곡한 13곡의 소품을 모아놓은 것이다. 각 곡에는 어린이의 생활을 연상시키는 표제가 붙어 있어, 곡이 지니고 있는 음악적인 분위기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꿈’이라는 뜻의 ‘트로이메라이’는 이 모음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친근하고 부드러운 멜로디가 마치 꿈결을 거니는 듯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4. 엘가: 사랑의 인사, Op.12
Mela Tenenbaum, Violin / Richard Kapp, Piano

바이올린 소품으로 유명한 엘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작곡가 자신에 의한 피아노 독주용과 관현악 등 여러 가지 편곡 버전이 연주되고 있다. 엘가가 아내인 캐롤린 엘리스를 위해 작곡한 것으로, 부인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음악에 담아 표현한 것이다. 매혹적이며 우아한 선율이 넘쳐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곡이다.

5. 크라이슬러: 아름다운 로즈마린
Ruggiero Ricci, Violin / Bernhard Kontarsky, Piano

크라이슬러는 가장 위대했던 최후의 로맨틱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많은 작품을 남긴 작곡가로 유명한 인물이다. 지휘자인 브루노 발터는 “그는 바이올린을 연주한 게 아니라 오히려 바이올린이 되어 버렸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크라이슬러를 대표하는 곡 가운데 하나인 이 작품은 빈에서 유행한 왈츠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제목 그대로 ‘로즈마린’이라는 이름의 청순하고 아름다운 소녀의 느낌을 지닌 곡이다.

6. 드보르작: 유모레스크 Gb장조, Op.101/7
Hans Kalafusz, Violin / Klaus von Wildemann, Piano

‘유모레스크’란 19세기 기악곡에 붙여진 명칭으로, 유머가 있고 약간은 변덕스러운 기분은 지닌 성격의 작품을 말한다. 유모레스크는 슈만, 차이코프스키를 비롯하여 여러 작곡가들이 작곡하였지만, 오늘날 유모레스크라고 하면 드보르작의 이 곡이 가장 유명하다. 원곡은 피아노 독주용이었지만, 후에 바이올린 연주용으로 편곡되었고, 오늘날에는 오히려 바이올린 반주용이 원곡처럼 여겨지며 자주 연주되고 있다.

7. 생상: 동물들의 사육제 제13곡 백조
Reine Flachot, Cello / Walter Bohle, Piano

‘동물의 사육제’는 두 대의 피아노와 실내악적인 편성의 관현악으로 연주되는 모음곡으로, 생상 특유의 재치와 세련된 감각을 보여주는 작품집이다. 이 가운데 13번째 곡인 ‘백조’는 피아노 반주위에 펼쳐지는 첼로의 독주가 백조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작품으로, 편안하고 우아한 선율로 인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8. 마스네: 타이스 - 명상곡
Royal Philharmonic Ochestra / Christian Rainer, Violin & Conductor

끊어질 듯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바이올린의 애절한 선율이 돋보이는 명곡이다. 프랑스의 작곡가 마스네가 작곡한 ‘타이스의 명상곡’은 본래 오페라 <타이스>에서 2막 1장과 2장 사이에 연주되는 간주곡이다. 원곡은 오케스트라곡이지만,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 때문에 보통 바이올린 독주용으로 편곡되어 연주되고 있다.

9. 베토벤: 바이올린 로망스 제2번 F장조, Op.50
Susanne Lautenbacher, Violin / Badische Staatskapelle Karlsruhe / Curt Cremer, Conductor

베토벤은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로 두 곡을 작곡했는데, 협주곡의 느린 악장을 위한 연습곡으로 쓴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베토벤이 30대 초반에 쓴 이 소품들은 감미로운 멜로디와 함께 젊은 날의 밝은 서정성이 느껴지는 곡들인데, 간결하면서도 매혹적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로망스 제1번보다는 제2번이 유명한데, 장식음이 많은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계속해서 등장하며 자유롭게 펼쳐진다.

10. 사라사테: 찌고이네르바이젠, Op.20
Ruggiero Ricci, Violin / Bochum Symphony Orchestra / Matthias Kuntzsch, Conductor

‘찌고이네르바이젠’은 독일어로 집시의 노래라는 뜻이다. 이 곡을 작곡한 사라사테는 파가니니의 뒤를 잇는 뛰어난 기교를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로, 자신이 연주하기 위한 목적으로 바이올린 작품들을 작곡하였다. 이 작품은 집시의 음악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불꽃 튀는 테크닉으로 집시의 우수와 정열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바이올린 명곡이다.

11. 바흐: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
Wolfgang Basch, Trumpet / Wolfgang Rübsam, Organ

원곡은 바흐의 칸타타 제147번에 등장하는 합창곡 ‘나의 기쁨이 되신 예수’로, 경건하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로 인해 바흐의 천재적인 감성이 드러나는 명곡이다. 반주부와 주제부가 독립된 선율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이 곡은 합창곡이라는 본래의 편성 외에 여러 가지 악기로 다양하게 편곡되어 연주되고 있다. 특히 영국의 피아니스트 마이라 헤스가 피아노곡으로 편곡하면서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이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2. 바흐: G선상의 아리아
Stuttgart Chamber Orchestra / Bernhard Güller, Conductor

본래 이 곡은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3번 BWV.1068의 두 번째 곡인 ‘아리아’로, 19세기 후반의 바이올린 연주자인 아우구스트 빌헬미가 바이올린의 G선으로 연주하도록 편곡한 이후 ‘G선상의 아리아’라는 제목의 독립된 소품으로 자주 연주된다. 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고요하고 우아한 멜로디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아름다움을 전해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3.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타카나 - 간주곡
Royal Philharmonic Ochestra / Andrea Licata, Conductor

종교음악에서 느껴지는 장엄하고 숭고한 느낌마저 감돌게 하는 이 곡은 ‘시골뜨기 기사’라는 뜻을 지닌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나오는 간주곡이다. 시칠리아 섬의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질투와 사랑의 배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이 오페라에서 간주곡은 혼란스럽게 펼쳐지는 오페라의 분위기를 진정시키듯 등장하며 일종의 휴식 같은 편안함을 전해주는 곡으로, 클래식 소품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4.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즈, Op.34/14
Dallas Symphony Orchestra / Donald Johanos, Conductor

‘보칼리제’는 가사 없는 노래라는 뜻으로 가사 없이 “아~”하는 모음만으로 부르는 곡이다. 라흐마니노프는 가사 없이 성악가의 목소리를 악기처럼 사용하여 전혀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해내고 있는데, 보통은 소프라노의 가창을 대동한 관현악으로 연주되지만 워낙 아름다운 선율로 큰 인기를 얻다보니 여러 가지 악기로 편곡되어 자주 연주되고 있다.

15. 말러: 교향곡 제4번 c#단조 제4악장 아다지에토
Royal Philharmonic Ochestra / Frank Shipway, Conductor

독일 낭만주의 최후의 교향곡 작곡가로 평가받는 구스타프 말러는 모두 9개의 교향곡을 남기고 있는데, 그의 교향곡들은 후기 낭만주의 시대에 새롭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그 가운데 하나인 교향곡 제5번은 폭풍과 같이 격렬함을 지닌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교향곡에서 4악장으로 사용된 아다지에토는 작품 전체의 분위기와 달리 고요하고 평온한 느낌을 주는 간주곡으로, 단번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선율을 지니고 있어 클래식 소품으로 따로 연주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