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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장조, Op.67 '운명' 제1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
Claire Gibault, conductor /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은 고전적인 형식과 웅대한 내용이 극적인 조화를 이룬 교향곡의 걸작으로 꼽힌다. 베토벤은 전 악장에 걸쳐 운명과의 싸움이라는 장엄한 주제를 밀도 있는 음악적 내용으로 이끌어가고 있는데, 특히 베토벤 자신이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라고 말한 1악장의 주제와 리듬은 곡 전체에 형식적인 통일성을 이루고 있다. 또한 이 주제가 내포하는 역동적인 힘도 교향곡 사상 유례가 없는 것이다.

2. 베토벤: 교향곡 제9번 d단조, Op.125 '합창' 제4악장 프레스토(환희의 송가-발췌)
Jennifer Vyvyan, Soprono / Shirley Verrett, Mezzo-Soprano / Rudolf Potrak, Tenor / Donaldson Rell, Bass-Baritone / BBC Chorus / London Symphonyt Orchestra / Josef Krips, conductor

흔히 '합창 교향곡'으로 알려진 마지막 교향곡 제9번은 베토벤이 도달한 인간해방의 확신과 희망을 성악과 기악의 융합으로 장엄하고 웅대한 규모에 담은 걸착으로 평가된다. 특별히 다른 작품과는 달리 마지막 악장에 관현악 외에 합장을 추가하여 베토벤 자신만의 음악적인 메시지를 보다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는 작품이다. 합창에 사용된 가사는 독일의 시인 쉴러의 '환희의 송가'로, 베토벤은 이 시를 23세 이후 30년이 넘게 작품화하기 위해 간직했다고 알려져 있다.

3.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g단조, K.550 제1악장 몰토 알레그로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 Jane Glover, conductor

주로 밝은 분위기의 곡을 많이 작곡했던 모차르트가 말년에 단조로 작곡한 교향곡들 가운데 하나로, 애수와 감각적인 화성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1788년 모차르트는 교향곡 39번부터 41번까지 세 곡을 한 달 정도의 짧은 시기에 작곡하였는데, 이 세 교향곡 모두 모차르트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교향곡 제40번은 슈베르트가 "천사가 노래하고 있다"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매혹적인 선율을 가지고 있다.

4.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A장조, Op.90 '이탈리아' 제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 Stefan Sanderling, conductor

멘델스존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멘델스존은 1830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받은 인상을 이 교향곡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탈리아'라는 표제에 걸맞게 세련되고 밝은 격조가 느껴진다. 1악장은 쾌활하고 행복한 환상곡품의 악장으로, 바잉롤린으로 연주되는 밝고 신선한 제1주제와 관악으로 제시되는 감상적인 제2주제가 차례로 제시된다.

5.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B단조, Op.74 '비창' 제1악장 아다지오 - 알레그로 논 트로포(발췌)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 Yehudi Menuhin, conductor

'비창 교향곡'은 차이코프스키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 완성한 마지막 작품으로 그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교향곡이다. 차이코프스키는 '비창 교향곡'을 작곡할 무렵 심한 우울증에 걸려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왔던 폰 메크 부인과의 관계가 갑자기 단절된 것이다. 차이코프스키에게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했던 그녀와의 갑작스러운 절교, 그리고 여동생 샤사의 죽음은 차이코프스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이때 조카 보브 다비도프는 그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는데, 그는 차이코프스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어 다시 창작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비창 교향곡'은 1839년 10월 28일 페테부르크에서 작곡자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그의 말대로 그가 제일 좋아하는 교향곡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그의 작품 중 가장 높이 평가 받는 작품이 되었다.

6. 슈베르트: 교향곡 제8번 b단조, D.759 '미완성' 제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Philharmonia Orchestra / Hebert von Karajan, conductor

슈베르트가 25세 때인 1822년 작곡한 이 교향곡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37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초연된 작품으로 두 악장만을 남기고 나머지 악장이 완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미완성'이라는 제목으로 불리는 슈베르트의 걸작이다. 두 악장만으로도 완전한 하나의 교향곡으로 인정받을 전도로 완벽한 구성과 슈베르트 특유의 감성적인 선율을 지니고 있다. 그가 왜 전통적인 4악장 수엉을 취하지 않고 2악장까지만 썼는지는 의문이나 2개 악장만으로도 충분했기에 작곡을 멈췄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7. 브람스: 교향곡 제1번 c단조, Op.68 제4악장 아다지오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 Hebert von Karajan, conductor

베토벤의 진정한 후계자로 평가를 받는 브람스 최초의 교향곡으로, 작곡을 시작한 이후 20년 이상 신중에 신중을 기해 탄생한 작품이다. 베토벤의 교향곡에서 나타나는 고난을 거친 환희를 브람스 특유의 분위기로 새롭게 재현하고 있는 작품으로, 낭만주의 시대에 새롭게 재확립된 고전주의의 백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전의 악정에서 보여주었던 모든 긴장감을 뚫고 드러나는 4악장의 장중한 주제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8.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e단조, Op.95 '신세계로부터' 제4악장 알레그로 콘 푸오코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체코의 작곡가 드보르작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유명핳ㄴ 작품이다. 표제인 '신세계로부터'는 그가 뉴욕 음악원의 원장으로 초빙되어 미국에 머물 때 이 교향곡을 작곡하엿기 때문에 붙은 것으로, 내용상으로는 특별히 미국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느린 2악장에서 들을 수 잇는 목가적인 선율은 고향을 떠나 이국땅에서 생활하는 드보르작의 정서를 느끼에 해준다. 4악장에서는 작품 전체의 주제를 환기시키며 힘차게 전곡을 마무리 한다.